< 만추의 대마도 >
부산에서 49.5㎞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가까운 일본 땅
거제도의 1.8배, 제주도의 2/3 정도로 80%가 울창한 원시림인 섬 대마도는
크고 작은 103개의 섬으로 되어 있으나,
5개 섬에만 사람이 살고 있으며 나머지는 무인도다.
섬은 크게 상도(上島)와 하도(下島)로 나뉘는데
상도의 히타카쓰港과 하도의 이즈하라港이 대마도의 관문 역할을 한다.
거주인구는 3만7천명정도로
대부분 하도 중심인 이즈하라에서 살고 있다고 한다.
< 배에서 보는 이즈하라港 >
대마도를 다녀왔다.
일정은 1무1박3일(2010.11.19∼11.21), 가격은 30만원
금요일밤 출발, 서울에서 부산은 버스로, 부산에서 대마도는 배로 이동하였다.
< 이즈하라 시내 - 항과 연결되어있다 >
아침 7시에 출발한 배는 10시경에 대마도 이즈하라港에 도착했다.
부산에서 대마도를 오가는 여객선은 하루에 3편이 오가는데,
대부분이 우리나라 사람으로 주말이면 하루에 천명정도 온다고 한다.
대마도를 찾는 관광객의 대부분이 한국 사람이라 그런지
입국수속을 담당하는 사람들은 간단한 한국말을 하였고
입국수속도 상당히 간편했다.
< 산행 들머리 >
이즈하라港 인근의 식당에서 점심 식사를 하고,
사라다케산(白岳山) 들머리로 향했다.
사라다케산(白岳山)은 800m로 높지는 않지만 대마도에서는 가장 높은 산이다.
정상에 오르면 주변일대를 볼 수가 있다고 한다.
< 사라타케산 전경 >
산행을 시작하고 1시간 정도는 편하게 걸을 수 있는 완만한 흙길이 이어지고,
중간 중간 이정표가 있어 길을 찾기도 쉬웠다.
산은 울창한 원시림으로 이루어져 있어 우리나라와는 다른 맛을 느끼게 한다.
산행 도중, 일본인 산행객은 몇명 밖에 만날 수 없었지만
한국에서 온 산행팀은 세팀이나 만날 수 있었다.
< 정상으로 오르는 입구의 신사 >
정상으로 오르는 길은
신사 문이 있는 곳을 지나 30분 정도 가파른 길을 오르는데
바위를 오르는 곳곳에 조그만 사당 같은 것들이 있었다.
일본에서는 많은 신들을 모신다고 하더니
정말로 곳 곳에 조그만 사당들이 있다.
< 조그만 사당 >
산의 정상부는 두 개의 바위로 되어 있는데
정상에 있는 바위에 오르니 주변의 산과 바다가 한눈에 들어온다.
남쪽으로는 대마도에서 두 번째로 높다는 559m의 다테라산도 보이고,...
정상에서 과일로 요기를 하고 하산 시작
< 산정상에서 보는 전경 >
하산하는 길 역시 울창한 원시림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한 낮인데도 어두운게 밀림 속에 들어 온 듯 한 느낌을 드는게
우리나라 산에서는 느낄 수 없는 맛을 느끼게 한다.
우리나라는 지난주에 조계산 산행때 이미 단풍이 다 져버렸는데
대마도는 지금 단풍이 한창이다.
산행을 마치고 식당으로 이동하여 저녁식사
저녁메뉴는 멧돼지 고기 구이였는데,
고기와 채소 그리고 소스와 밥이 전부였다.
준비해간 통닭과 반찬을 꺼내 놓고 먹고 있자니
주변에서 부러워하는 눈치다.
식사방법이나 식사량에서 일본사람들은 우리와는 많이 다르다.
남기는 음식이 없고 깨끗하다는 면에서는 배울 바가 있지만
푸짐한 맛이 전혀 없고, 음식의 양도 적어
식당에서 주는 식사만으로는 조금 부족한 감이 있어
준비해간 간식으로 중간 중간 요기를 해야 했다.
< 숙소 전경 >
바닷가 옆에 있는 풍(風)이라는 팬션을 숙소로 사용했는데
방은 다다미방으로 난방은 온풍기로 하고 있었고,
2층의 공동욕실에서 수욕을 하였는데
욕조는 작았지만 물이 온천수 같았다.
아침에는 방안에서 창문을 열고 일출을 볼 수 있었다.
< 숙소에서보는 일출 >
아침식사를 하고 대마도 관광을 했다
아소만의 절경을 한눈에 담을 수 있는 가미자카 공원과 에보시다케 전망대
아소만에서는 선착장에서 배를 타고 30~40분 정도 나간 뒤
3시간정도 바다낚시를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있다는데
시간 때문에 애기만 듣는 것으로 ........
아소만은 일본이 자랑하는 청정해역 가운데 하나이지만
임진왜란때는 일본전함이 이곳에 집결하였다가
우리나라를 침공한 전진기지로 활용된 곳이다.
< 와타즈미 신사 >
밀물과 썰물에 의해 그 정취가 수시로 변하는 와타즈미 신사
< 조선 통신사와 관련된 사찰과 비 >
조선통신사와 관련된 조선통신사의 비 등의 유적과 흔적
< 일본의 묘지 - 한가족이 탑하나 >
맑은 날이면 부산이 보인다는 한국전망대
2차대전시 일본군이 사용했다는 해안포 기지
대마도의 독특한 문화와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여러 명소는
여행자들에게 아기자기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바다가 가꾸고, 산이 다듬었다'고 표현되는
대마도의 가공되지 않은 자연미는 훌륭했다.
자주 찾기는 뭐, 그렇치만, 한번 쯤 방문해 볼만하다.
< 대마도를 오가는 배 >
돌아오는 배는 히타카쓰港에서 출발하였는데
부산까지 1시간40분 정도 걸렸다.
부산에서 버스를 타고 서울로 올라오는 길은 교통체증으로 정말 힘들었다.
- 2010.11.19∼11.21 대마도를 다녀와서
* 첨부된 사진은 제가 찍은 것도 있지만, 산행을 같이했던 분의 사진 많이 빌려왔내요*
첫댓글 2010년 11월에 산수산악회에서 갔던 대마도 산행기 입니다.
(소돌님이 까페에 올리신 사진입니다.)
일본 대마도 사진을 올림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