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의 코로나19 치료제 '렉키로나'가 인도네시아 식약처로부터 긴급사용승인(EUA)을 받았다는 소식에 이른바 '셀트리온 3형제'가 동반 상승했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셀트리온은 전 거래일 대비 1만원(3.80%) 오른 27만30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시가총액은 37조6512억원으로 하루 새 1조3700억원 넘게 불어났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전 거래일 대비 4400원(3.92%) 오른 11만6700원에, 셀트리온제약은 500원(0.33%) 상승한 15만2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셀트리온은 전일 렉키로나가 인도네시아 식약처로부터 긴급사용승인(EUA)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렉키로나는 코로나19 확진을 받은 성인 고위험군 경증환자, 중등증 환자를 대상으로 투여된다.
코로나19 실시간 통계 사이트 월드오미터(Worldometer)에 따르면 전일 인도네시아의 코로나19 확진자수는 288만명으로 전세계 15위를 기록하고 있다. 사망자수는 7만3600명에 달한다. 최근 델타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으로 지난 5월까지 5000명선이던 일일 신규 확진자수가 지난주에 5만명을 상회하는 등 심각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셀트리온은 최근 델타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동물실험 결과 렉키로나의 중화능력을 확인한 바 있다. '렉키로나'는 지난 1월부터 한국 등 전세계 13개 국가에서 모집한 코로나19 경증 및 중등증 환자 1315명을 대상으로 4월까지 투약을 완료하는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며 10월경 임상이 종료될 예정이다.
이번 인도네시아의 긴급사용승인에 따라 총 3개 국가에서 렉키로나가 치료제로 사용하게 됐다. 지금까지는 한국과 파키스탄에서만 조건부 허가를 받아 판매 중이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렉키로나의 글로벌 임상 및 품질 데이터를 통해 효능을 입증해 인도네시아 식약처로부터 긴급사용 승인을 획득하게 됐다"며 "이를 계기로 렉키로나의 수출 협의도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되며 신속한 글로벌 공급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에 렉키로나와 함께 선정된 치료제는 리제네론의 'REGEN-COV', 일라이릴리의 'LY-CoV555'·'LY-CoV016' 병용요법,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미국 비어바이오의 'GSK4182136', 그리고 일라이릴리·미국 인사이트의 JAK억제제 '올루미언트'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