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가 묵은 호텔입니다. 오른쪽의 작은 건물에 온천이 있습니다. 꽤 규모가 큰 호텔이네요.

첫날 저녁의 남탕입니다.

로텐부로라 불리는 노천탕입니다. 저 작은 원 사이로 기가막힌 것이 보입니다.

바로 북두칠성이지요. 잘 보이세요?
손으로 10분의 1초 셔터스피드로 찍었구요. 조리개는 f2.8이었습니다.
최근에 풀프레임 카메라와 그에 맞는 렌즈로 바꾸는 바람에 찍을 수 있었습니다.
이전 장비 같았으면 좀더 사진이 거칠어졌을 겁니다.

다음날 아침에 찍은 반대편 탕의 노천온천입니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스타일입니다. ^^

자, 아침을 먹으러 가기 전에 쨍한 햇빛의 기운을 받아들입니다.

간소한(?) 뷔페 스타일의 아침입니다. 역시 가장 맛나는 것은 유제품입니다.
왜 우리나라의 우유는 저렇게 고소한 맛이 나질 않는 걸까요.
요거트도 아주 맛납니다. ^^

다시 토레토레 어시장을 찾았습니다. 왜냐구요?
오늘 쿠마노고도를 걷다가 먹을 도시락을 사러 왔답니다.

가진 젓갈을 파는 아저씨께 샤신 다이죠부데스까를 왜쳤더니 OK! 라는 답이 돌아와서
셔터를 눌렀습니다. ^^

한쪽에서는 우리가 먹을 주먹밥을 열심히 싸고 계시네요.

우리 일행들도 함께 기념촬영을 합니다.
머리에 수건을 두른 모습들이 이채롭습니다.

오늘 걸은 코스 출발점인 유노미네온천입니다.
쯔보유라는 아주아주 유명한 온천탕이 있는 걸로 명성이 자자하지요.
여기부터 걸으면 18km를 걷게 되는데, 제가 제안을 해서 코스를 8km로 대폭 줄이고,
남는 시간에 쯔보유 온천욕을 하기로 했습니다. ^^
유노미네는 예전 오랜기간 걸었던 순례객들이 혼구타이샤에 들기 전에 목욕재개를 하던
곳이라고도 합니다. 그래서 유노미네 온천부터 쿠마노고도 나카헤치 본래루트까지 전개되는
지선이 있어서 유노미네를 출발하면 나카헤치를 걸어서 혼쿠까지 갔다가 원점회귀하는 노선이
있습니다.


쯔보유온천탕이 있는 유노미네온천거리입니다.
다음에 발도행 회원님들과 쿠마노고도를 가게 되면 필히 이 유노미네온천에 있는 료칸에서
하루 숙박하겠습니다. 이로써 야마가타현의 긴잔온천까지 예약한 료칸만 두 곳이 되네요. ^^


여기는 용출되는 온천수의 온도가 90도에 달해서 계란과 고구마를 삶아 먹는 것으로
유명하답니다. 일단 걷기를 마치고 와서 시도해보기로 합니다.

어디를 가나 있는 석상입니다. 모양으로 보아 홍법대사를 조각한 것이 아닌가 합니다.
저 뒤로 쯔보유온천탕이 보입니다.


이곳 유노미네온천에서도 혼구타이샤까지 가는 길이 있습니다.
이곳이 들머리가 되지요. 하지만 이번에는 중후반부부터 걷기로 했습니다.



이곳이 혼구타이샤까지 7km 정도 떨어진 홋신몬오우지(発心門王子)입니다.
남아 있는 오우지 중에서 5대 오우지에 들어가는 곳이라고 합니다
예전에 발심문이라는 큰 도리이가 있던 곳이기도 하지요.

마음의 평안을 주는 곳. 믿음이 있다면 마음은 고요해질 것입니다.

스템프함을 상당히 신경써서 만들었네요.

자, 드디어 걷기 시작합니다. 저는 이 길이 두 번째이네요.

길안내가 잘 되어 있어 큰 무리없이 길을 걸을 수 있습니다.


중간중간 마을도 만나면서 걷게 됩니다.


원래 나무 마네킹이 있던 곳인데, 그건 어디로 사라지고 없네요.


무인 공예품 판매대입니다.


상당히 많은 인원의 단체 순례객들이 이 길을 걷고 있습니다.
상당히 느리게 걷고 있어서 우리가 앞질러 갑니다.
중간중간에 있는 다양한 유적들을 보고 들을라면 느려질 수 밖에 없지요.

삼나무가 참으로 울울창창합니다.


일년에도 여러번 해외여행을 다니신다는 잉꼬부부십니다. ^^








여기는 삼나무 간벌을 한 곳으로 산림테라피를 위해 삼나무침대가 자리합니다.

이렇게 누워서 쉬었다 가는 것이지요.

누워서 보는 하늘은 바로 이렇습니다. ^^



온몸에 좋은 기운을 충전해 갑니다.

간식을 먹고 출발 준비를 서서히 해봅니다.
첫댓글 일본의 재발견, 제가 열일 제체고 가야할 곳이라는 다짐을 했습니다. 쿠마노고도 유노미네 온천은 긴잔온천과 비슷한 인상이 있는데 긴잔온천도 그렇고 거기에서 일박하며 분의기를 즐기고 싶네요. 삼나무 슾이 하늘을 찌르는 평화로운 슾의 경치, 제주도 절물휴양림의 삼나무숲과는 분위기가 다르네요. 감사합니다. 좋은 사진 올려 주심에.
네. 정말 아름다운 길입니다. 행복한 그 길에서 하하호호... 기분이 업되지 않을 수가 없지요. ^^
이번에는 먹는 씬이 없어 나름대로 편하게 사진을 볼 수 있었네요...ㅎㅎㅎ...(^*^)
ㅋㅋ. 정말 맛있게 잡수시는 도라님... ^^
북두칠성 사진 잘 봤습니다~ 신기하네요. ^^
저도 그랬답니다. 아마 의도한 것은 아닐텐데... ^^
삼나무 밑에서 누워있는 모습 부러워요...
담에 가서 한숨 푹 자고 오자구요. ^^
다녀본 일본온천은 현대식뿐이었는데 옛스러움이 느껴지는 쯔보유온천탕 경험하고 싶네요~~
삼나무숲도 대단하구요.^^
쯔보유 온천탕은 2명 밖에 못들어가는 곳이어서 어물거리다가 놓치고 말았답니다. ㅎㅎ
담엔 꼭... ^^
죽죽뻗은 삼나무밑, 센다이의 어느골프장이 생각납니다. 아! 빨리 다시가고 싶읍니다.
아.. 센다이... 그곳의 오제 습원을 가보고 싶은데, 언제나 갈 수 있을런지... ^^
삼나무 침대에 누워 푸른하늘 올려다보면서 얼마나 평화로울가?...아... 부럽다...
평화로움이 이루 말할 수 없지요. 하지만 여름에는 모기가 있어서 피하는 게 더 나을지도 모르겠습니다. ^^
울창한 삼나무 숲길에서면 가슴속까지 시원해질것 같아요
네. 뻥 뚫으러 함께 다음에 가시자구요. 아자아자.. ^^
지난번 겨울여행때 눈 뒤집어쓴 삼나무를 실컷 보았는데 이제 싱싱한 푸른잎의 삼나무를 보니 또다른 감흥이 오네요~
삼나무 눈길걸을때도 좋았는데 푸른 삼나무숲길도 넘 좋아보이네요....
이번 고야산 코스가 넘 좋아서 꼭 가고싶었는데 갔었으면 지기님이 함께하니 얼마나 든든했을까?
평소 잘 볼수없는 북두칠성을 이렇게 보다니...
올려주신 사진 잘 보고 갑니다~~~
네. 함께 하셨으면 더더욱 좋았을 여행입니다 에고고..
역시 온천과 트레킹의 궁합이 최고 인듯 싶습니다. 거기다 삼림욕....더 말 할 나위가 없네요.
낮 익은 곳이 반갑네요. ^&^
ㅎㅎ.. 그러시겠지요. 일본의 명물들이니.. ^^
무인판매대가 많이 있네요.
삼나무숲에서는 정기가 쏟아져 나오는듯 싶습니다.
그 정기에 마음을 쐬고 오니 좋은 일이 많이 생길 듯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