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갈량의 지혜와 ‘천하 경영의 원리’를 담은
국내 최초의 완역판, 국내 최초의 주해서!
탁월한 지략가, 유능하고 어진 재상의 모범, 고금에 둘도 없는 명재상, 지혜의 화신이라 일컬어지는 제갈량의 문집을 완역하고 상세한 해제와 주석을 단 ?와룡의 눈으로 세상을 읽다-완역 제갈량문집?이 출간되었다.
그 동안 제갈량 관련 책이 몇 권 출간되기는 했지만 문집을 완역하고 8백여 개의 방대한 주를 실은 것은 이 책이 처음이다.
제갈량이 죽고 나서 40여 년 후에 ?삼국지?의 저자 진수(陳壽)는 그의 유문을 모은 ?제갈량집? 24편, 총 10만 4천1백12자를 집록했다.
그런데 사실 진수의 아버지 진식은 제갈량의 부하이자 마속의 참군이었고, 제갈량이 마속을 참할 때 머리카락을 밀어버리는 치욕스러운 형벌을 받았다.
이런 사실은 진수가 제갈량에게 안 좋은 감정을 가질 수도 있었다는 점을 시사한다. 또한 진수는 위나라의 뒤를 이은 진나라의 관리였으므로, 적국이었던 촉한을 평가하고 기록하는 데 있어 인색할 수밖에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진수는 274년 왕에게 제갈량의 저작을 편찬하는 것을 윤허해 달라고 상주한다.
그러나 진수가 “제갈량의 글이 유실됨이 없는” 것이 “위대한 진나라 왕조의 광명”이라고 극찬했을 뿐만 아니라 “죽을죄”를 지어가면서까지 편찬한 <제갈량집>은 전란 등으로 인해 유실되고 말았다.
이 책 <와룡의 눈으로 세상을 읽다-완역 제갈량문집>은 현재 남아 있는 여러 가지 판본 중에서 가장 뛰어나다고 평가받고 있는 청나라 장주(張澍)의 <제갈충무후문집(諸葛忠武侯文集) 문집 네 권과 일문(알려지지 않은 글이나 흩어져서 전해지지 않은 글)을 완역한 것이다.
뿐만 아니라 당시 정황과 제갈량의 사상을 알기 쉽도록 해제와 주석을 달았으며 원문을 <태평어람>, <북당서초>, <자치통감>, <금루자>, <한서>, <예문유취> 등 수십여 종의 도서와 대조해서 오자와 연문(불필요하거나 실수로 잘못 들어간 글귀)을 바로잡았다.
정치, 철학, 리더십, 조직의 운영, 처세술 등
현대인들에게도 유용한 지식이 담겨 있는 불멸의 고전!
제갈량은 27세에 정치 인생을 걷기 시작하여 54세에 오장원에서 병사하기 전까지 늘 과중한 업무량에 시달리는 바쁜 삶을 살았다.
그러므로 한가로이 사사로운 글을 쓸 시간이 없었고 그가 남긴 글의 대부분은 공무에 관련된 것들뿐이다. 이러한 점이 역설적으로 <제갈량집>에 진실성과 생명력, 역사성을 부여해준다.
미사여구와 화려한 수사로 뒤범벅이 된 비현실적인 사상이 아닌, 제갈량이 걸어간 삶에 대한 직접적인 증거이자 실천가로서의 그의 면모를 확인할 수 있게 해주기 때문이다.
<제갈량집>은 딱딱한 병법서나 교훈집이 아니다. 정치, 철학, 리더십, 조직의 운영, 인재 등용, 처세술 등 현대인들에게도 유용...
한 지식과 사상이 담겨져 있는 불멸의 고전이자 정치학의 교과서이다. 이를 반영하듯 중국에서는 1천7백여 년이 흐른 오늘날에도 <제갈량집>이 수많은 판본으로 재출간되고 있으며
정치, 전쟁 이론뿐만 아니라 재해석을 통해 경영서, 처세서, 자녀교육서, 수필집 등으로 출간될 만큼 끊임없는 사랑을 받고 있다.
중국문학의 권위자인 허세욱 교수는 <제갈량집>이 “천하의 명문”이자 “후세의 범문”이며 “문장의 글자 하나하나가 폐부에서 쥐어짜 나온 진실의 결정체요, 충성을 다한 피의 방울방울”이라고 평가한 바 있다(<허세욱의 중국문학기행>).
지혜와 덕으로 왕과 백성의 존경과 사랑을 받았던
제갈량의 청렴하고 공명정대한 삶, 그리고 사상!
오늘날 제갈량이 성인으로까지 추앙을 받는 것은 뛰어난 능력은 물론, 거기다가 덕까지 겸비했기 때문이다.
초려에서의 만남이 있기 전까지 유비는 근거지 하나 없이 여러 제후들에게 의탁하면서 지내던 보잘것없는 장군이었다. 제갈량은 그런 유비를 촉한의 황제가 되도록 도왔으며
위, 촉, 오의 삼국 정립이라는 과업을 이룩했다. 물론 제갈량은 ?삼국지연의?에서처럼 배 20척으로 화살 10만 개를 얻고, 동남풍이 불어오게 하는 등 신출귀몰하는 신선 같은 존재는 아니다.
그의 위대함은 압도적인 국력차가 나는 위나라를 상대로 전쟁을 치르면서도 국가 내부를 안정시키고 백성들을 잘 다스렸다는 데 있다.
그는 권모술수에 능한 군사 전략가라기보다는 전쟁에 관련된 정치, 사회, 경제적 조건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총체적으로 조망하는 능력을 갖고 있었다.
진수도 그를 ‘군사 전략가’라기보다는 ‘훌륭한 정치가’라고 보았으며, 온 백성이 그를 “흠모하고 따랐다”라고 기록했다.
대부분의 인재들은 충절이나 신의를 중시하지 않게 마련이다. 누구나 능력이 뛰어난 인재를 원하기 때문에 충성을 바칠 필요를 그다지 느끼지 못하는 것이다.
하지만 제갈량은 뛰어난 능력은 물론 무한한 권력까지 갖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유비, 유선 2대에 걸쳐 충성을 다했으며 단 한 번도 황제의 자리를 넘보지 않았다.
제갈량은 17세의 유선이 즉위한 후에 이엄이 왕위에 오르라고 권유하자 강경한 거절의 뜻을 담은 서한을 보냈고(본문 135~137쪽), 위나라에서 회유하는 편지들을 보내오자
공개적으로 편지를 써서 따끔하게 질책했다(본문 104~110쪽). 또한 전 재산이 “뽕나무 8백 그루,
박전 열다섯 경”에 불과할 정도로 청렴했고(본문 99쪽), 전투에서 패했을 때는 자신의 책임을 인정하고 강등을 자청했으며(본문 101~103쪽), 부하들에게 자신의 허물을 지적하라고 권면할 정도로 솔선수범했다(본문 208~209쪽).
어려운 때일수록 정도를 걸어라!
신용을 잃고 나라를 얻은들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제갈량이 오늘날의 정치가들과는 달리 백성들의 존경을 받았던 이유 중 하나는 법을 공정하게 집행하는 등 신용을 지켰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한번은 위나라의 30만 대군과 대치해 있을 때 이런 일이 있었다. 금방이라도 전투가 벌어질 것 같은 급박한 상황에서 때마침 촉한군의 병역을 교대할 때가 되었다.
그런데 약속한 대로 교대할 병사들을 집으로 돌려보내면 촉한의 군사는 불과 8만 명밖에 남지 않을 상황이었다. 그러자 장수들은 새 병사들이 올 때까지만이라도 병역 교대를 집행하지 말아 달라고 청했다.
그러나 제갈량은 이미 교대령을 내린 이상 반드시 집행해야 하며 신용을 지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집으로 돌아갈 병사들은 이미 행장을 꾸리고 돌아갈 날만을 기다리고 있을 것이고, 고향의 처자식들도 학수고대하며 날짜를 헤아리고 있을 것이니, 우리가 비록 어려운 싸움에 부딪쳤다 해도 신의를 지키지 않을 수는 없다.” ―본문 305쪽
제갈량은 약속대로 교대할 병사들에게 집으로 돌아가라는 명령을 내렸다. 이에 감동한 병사들은 떠나야 할 사람은 남아서 싸웠고,
남아서 싸워야 할 사람은 더욱 용기를 내서 싸워 위나라의 대군을 물리쳤다. 이처럼 제갈량은 법을 엄히 집행하기로 이름이 높았으며 백성들도 이를 보고 노력하여 “길에 떨어진 것을
줍지 않고” “강자가 약자를 침해하지 않았으므로” 사회가 안정되었다고 한다. 그러나 제갈량이 법을 엄하게 집행했다고 해서 공포정치를 펼친 것은 아니었다.
오히려 사람들의 능력을 알아봐주고 이를 격려하며, 가르칠 것은 가르쳐서 스스로 깨닫게 한 다음에 행하게 하자는 정치관을 갖고 있었다.
“작위로 현귀하게 해주고 재물로 부유하게 해준다면 인재가 저절로 찾아올 것이며, 예의로 대하고 신의로 격려한다면 필사적으로 싸울 것이다.
꾸준히 은혜를 베풀며 법령을 한결같이 집행한다면 진심으로 복종할 것이며, 먼저 솔선수범한다면 용감하게 싸울 것이다.
선한 일은 아무리 작다 해도 기록해주고 작은 공에도 상을 내린다면 스스로 알아서 행할 것이다.” ―본문 500쪽
비록 제갈량의 정치적 이상인 북벌과 한실 부흥, 천하 통일은 실현되지 못했지만, 그가 백성들에게 보여준 믿음,
즉 법은 지켜질 것이고 선한 자는 상을 받을 것이고 악한 자는 벌을 받을 것이며 인재는 등용되고 탐관오리는 내쳐질 것이라는 믿음은 후세에도 길이길이 전해지고 있다.
또한 세상은 제갈량의 뛰어난 재능과 충성심을 알아줌으로써 “세상이 나를 알아주지 않음을 근심하지 않고 내가 세상일을 모르는 것을 근심해야 한다”라고 한 제갈량의 말이 옳았음을 증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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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안녕하세요 ♡
오늘도 행복이 가득한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언제나 그자리에 변함없는 소나무첨.
당신이 이었으면 좋겠습니다.
마무리 잘하시는 금요일 되시고
건강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