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은 골짜기에 자리한 킨롴레벤Kinlochleven의 아침은 상쾌했어요 숙소도 말끔하고 아침식사도 좋았고 이 정도면 최고의 컨디션으로 길을 떠나야 할 준비가 다 된 것이죠 그런데 이틀째 발에 잡힌 물집이 문제였어요 오늘 걸어야. 할 길이 24키로 8시간 예정하고 있는데 아무래도 무리일 것 같았어요 그래도 나선다면 10시간 정도 걸리면 될것 같기도 한데 동행하는 한국 청년에게 폐가 될것 같기도 하고ᆢ 해서 마지막 구간을 버스로 가기로 합니다 떠나면서 호스트가 알려준 가까운 명소 Gray Mares폭포에 가기로 합니다 스코틀랜드 서부 4대폭포 중에 하나라고 하네요 숙소에서 한 20분 걸으니 요란한 폭포가 낙차 크게 떨어지고 있었어요 높은 절벽 바위 틈 사이로 아름다운 자태였습니다
한번 살아보고 싶을 정도의 산촌마을 킨록레벤을 버스로 떠납니다 1시간 30분 정도의 간격으로 오는 시골버스 정확히 시간을 지키네요 떠나자 마자 레벤호수의 끝자락이 보입니다 거대한 호수의 가녀린 시작 마을이 킨롴레벤인가 봅니다
호숫가를 한참 달리더니 호수 건너편으로 연결된 다리를 건너네요 아,거기 글렌코Grencoe마을을 경유합니다 트레킹길은 먼벌치로 보이는 글렌코 마을이 보일 뿐 이었는데 이 마을에서 부터 글렌코협곡의 탐방이 시작되나 봅니다
1시간 걸려 오늘의 목적지 포트윌리암Fort William에 도착합니다 무작정 내려보니 여행자 거리입니다 여기 도착해서 동행한 청년에게 나의 궁금점을 물어보았네요 호숫가에 왠 포트냐고 했더니 port부두가 아닌 fort요새라고 알려주네요 크롬웰시대에 William Orange라는 사람에게 Fort를 만들어라 명해서 도시이름이 그렇게 되었다는군요 현 인구는 1만명 정도 지금은 온갖 관광레저 활동의 중심이군요
여행자거리는 여러종류의 관광객들로 섞여 있네요 휴양관광온 노인분들이 제일 많은 것 같고 수상액티비티 산행 트레킹 순이라고 짐작해 봅니다 어쨋든 오늘 숙소는 비대면 입실이라 숙소에 짐부터 내려놓고 짐심을 먹습니다 동행한 한국청년의 제안으로 인도음식점에서 탄두리와 팟타이를 시켜 먹습니다 점심 후 여행자거리를 어슬릉거려보기도 하고 웨스트하이랜드웨이 최종지점의 랜드마크 고든Gorden광장의 동상과 사진을 찍어보기도 합니다 펍에. 가서 위스키도 한잔 마셨는데 나중에 간판을 보니 그 집이 그 자리에서 2백년이 넘었네요
숙소에서 휴식을 취하고 저녁 7시가 넘어 맛집을 찾아갑니다 8시가 마지막 주문 10시까지 식사가능하다는데 순서를 기다려 8시10분 전에 입장합니다 농어구이와 홍합탕을 시켰는데 기다린 보람이 있군요 트레킹 마지막을 자축하면서 샴페인도 한병 모든게 조화로운 맛이군요
여기는 낮이 긴 철이라 해는 10시에 지고 11시30분이 되어야 어둠이 듭니다 위스키 한병을 사들고 호숫가 무너진 요새성벽 위에 걸터앉아 석양 아래 여행의 피로를 달래봅니다
내일은 트레킹 길을 떠나 스코틀랜드 서북부에서 제일 큰 도시 인버네스로 갑니다
아래 사진들은 킨롴레벤 마을 풍경과 폭포 포트윌리암의 거리 모습들입니다
첫댓글 요새 성벽과 석양, 그리고 위스키라.. 내일의 걸음을 위해 발이 좀 낫기를 바랍니다.
아일랜드의 기도문이 샹각납니다.
" 바람은 그대 등 뒤에서, 햇살은 그대를 비추길"
그대의 기도문에 힘입어 오늘은. 훨 편한 날
버스타고 아웃랜더의 고장 인버네스로 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