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원 삼대
김미순
우리시대의 위대한 소설가 황석영의 최신작이다. 불발 되었지만 부커상 후보에 오른 작품이다.
이 작품은 한 집안의 삼대가 철도원의 삶을 다룬다. 그러면서 겪는 한국사회의 역사 흐름을 자세하게 그린다. 특히 일제강점기의 국내 독립운동과 독립운동을 하기 위해 손을 잡은 공산당과의 연계를 상세하게 보여준다. 그래서 박헌영, 여운형이 나오고, 그들이 국내에서 공산당 재건을 위해 도피하고 활동하게 하는 게 이어진다. 그러면서 온 집안 사람들이 희생한다. 폭우가 졌을 때 나무위에 지낼 공간을 올려 떠밀려가지 않는 지혜를 발휘하고, 그러면서 일제가 펼치는 강제 시책에 따라 벌이는 정책에 맞춰 주인공들은 별이별 대책으로 살아남는다 쌀배급이 중단되어서 기아수준에 이르렀는데. 정미소가 불 났을 때 발빠른 순발력을 발휘해서 아픔을 이겨냈다.
솔직히 가난하고 버림받는 민중들이 권력자들과 일제에 저항해서 당연히 뭉치고 새로운 전략을 모색하는 여러 일들이 파란만장 하게 벌어잔다.
이 작품은 철도원 삼대의 후손 이진오가 굴뚝시위에서 시작된다. 증조 할아버지 이백만, 할아버지 이일철, 아버지 이지산이 작품에 반을 차지한다. 특히 할머니 신금이가 들려주는 증조할아버지 이백만과 할아버지 이일철을 얘기해주면서 조선공산당의 태동, 발전, 패배가 적나라하게 알려준다. 이준오는 자동차 회사에서 매각반대를 주장하며 삼백일을 넘기면서 예전부터 집안에 뿌리깊게 깃들어 있는 걸 혼자서 굴뚝시위를 하면서 하루하루를 버틴다.
나는 이 작품을 읽으면서 아주 재미있게 읽었다. 역사에 관심이 많고 특히 조선 공산당의 태동과 패배가 몹시ㅇ궁금했는데 역사책보다 실감나게 읽게 되어 무척 좋았다. 하지만 누구에게나 추천하고 싶지는 않다.다른 사람들에게는 어렵기도 하고 조선공산당의 여러 명칭들이 익숙하지 않아서 쉽게 이해하기 어려울 것 같아서다. 그래서 황석영의 다른 작품을 소개한다. <삼국지>, <바리데기> , <오래된 정원> 이 괜찷다. 고령이어도 젊은 작가 못지않은 작품 활동을 벌이는 황석영 작가를 응원한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