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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1일 시낭송 대회에서 낭송할
시 원본(11편)을 아래에 올립입니다
그러니, 낭송대회 참가 희망자께서는
그 중 낭송하실 시 1편을 선택해 주세요.
그럼 좋은 성과 있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핸드폰으로 보면
행이 이탈하여 혼동되외니
되도록
컴퓨터로 들어가셔 봐주세요.
복사하셔도 좋습니다.
수봉배달메, 김상철 시인 드림.
*해마다 김상철이
시낭송 대회를
개최할 예정입니다.
아래는 시낭송할 원본 시 11편
1).우린 말끝을 흐리며 문자를 보낼 것 같다 / 수봉배달메, 김상철
비오는 창밖을 이렇게 혼자 바라보는 날이면
수십 년 전에 쫓겨났던 그리움이
옛 님을 가슴에 데리고 와 비같은 시를 낭송하게 한다
이런 날 문자라도 보내오면
이 가슴에
적어도 장미 한 송이쯤은 필거라 기대하는 것일까
비오는 이런 날은
거짓말이라도,
“그간 너무 보고 싶었어요”
라는, 문자를 은근히 받고 싶어진다
말릴수록 간절했고
잊으려 할수록 보고 싶다던 그 불쌍한 옛 님이
비오는 오늘도 가슴에서 기타 치며 울고 있다
창문마저 그 님 어깨처럼 들썩이며 눈물을 흘리고 있다
이런 날 문자가 오면 나도, "왜 이제야 소식 줬어요?
그간 아프진 않았고요?"
하고, 우린 서로 말끝을 흐리며 문자를 보낼 것 같다.
*유튜브에 들어가 보면
어느 시인의 시보다
같은 기간에
본인 수봉배달메 김상철의
여러 시가
유튜브 시에서
클릭 1, 2, 3,4위를 달리고 있는 데
위 시는
같은 기간에 유튜브 시 중에서
클릭 2, 3위를
달리고 있는 시임.
2008. 7/28
2).배달메 산골짝 엄마물들이 아기물들을 데리고 /수봉배달메, 김상철
아버지, 배달메 산골짝 엄마물들이 아기물들을 데리고
배달메 산골짜기를 내려가네요
낮은 곳으로 내려가야 시름을 덜 수 있다며
줄지어 ‘콸콸콸 콸콸콸’ 낮은 곳으로만 계속 내려가네요
마을 언니들이며 친구들과 같이 내려가는 아기물들은
“오직 십자가위 님만 바라보자”는 엄마물들의 말에
수십 번씩 돌부리에 부딪치고 넘어져 절룩거리면서도
언니들 및 친구들과 님만 바라보며 골짜길 내려가네요
낮은 곳에서 살아야 근심걱정이 적다며
꽃과 새들이 가무하며 시중드는 높은 자리 마다하고
아기물들이 배달메 산골짝위에서 아래로만, 아래로만
엄마물들과 ‘콸콸콸 콸콸콸’ 오직 님만 보며 내려가네요.
지금도, 내려가 살아야 시름을 덜 수 있다며
줄지어 ‘콸콸콸 콸콸콸’ 낮은 곳으로만 계속 내려가네요
수십 번씩 돌부리에 부딪치고 넘어져 절룩거리면서도
언니들 및 친구들과 님만 보며 맨 위에서 내려가네요
지금도 또, 낮은 곳에서 살아야 근심걱정이 적다면서
꽃과 새들이 가무하며 시중드는 높은 자리 마다하고
아기물들이 배달메 산골짝 맨 위에서 아래로만, 아래로만
엄마물들과 ‘콸콸콸 콸콸콸’ 오직 님만 보며 내려가네요.
위에서,
님: 하느님(주님)
골짜길: 골짜기를
3).당신다운 당신이 또 보고 싶습니다 / 수봉배달메, 김상철
발이 퉁퉁 붓도록 불철주야 서서 일만하던 군산의 바다가
취업에서 번번이 미역국을 마신 우리의 젊은이들처럼
한쪽에 고개 처박고 이젠 눈이 퉁퉁 붓도록 잠자고 있다
그간 낮은 곳에서 늘 묵묵히 황소처럼 일만 하던 바다가
믿었던 두 님들한테 배신당한 후에는
365일이 세 번이나 거의 지나도록 저리 자빠져 자고 있다
얼마 전까진 방바닥에 등 붙여볼 날 없었던 우리의 바다,
예수 같은 정치꾼들이 찾아와 달콤한 말 하더라도
그들 속셈 아는 듯, 꼼짝도 않고 그러고만 있다
어쩌다 깨더라도,
보릿고개를 맞이하고 우리 어머니들이 우실 때
담뱃대 빨며 오직 생각에만 잠기시던 우리 아버지들처럼
그냥 파도치며, 그저 생각에만 푸욱 잠겨 있다
오, 하늘보다 장하게 용광로처럼 활활 살았던 大洋이여,
문드러지고 오장육부가 썩어가면서도
우릴 밝히 먹여왔던 우리의 장한 어머니 군산의 바다여,
당신다운 당신이 또 보고 싶습니다 너무 보고 싶습니다.
위에서,
두 님: GM자동차회사와 현대조선.
4).결혼식장의 신부신랑에게 / 수봉배달메, 김상철
첫눈 같은 결혼식장의 신부신랑이여,
그대들은
작고 크면서도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혁명이
무엇인지 아는가
그건 지금까지의 맘을 혁신하고 평생 혈기가 아닌
오직 배려, 성실, 신뢰를 무기로 서로 감싸주면서도,
때론 심장까지 떼어주겠다 미리 스스로 다짐하며
여러 축하객들과 주례 앞에서 남녀 두 사람이
약속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그 건 검은머리 파뿌리 될 때까지 변함없이
사랑하고 배려하며 측은히 여겨야 성공된다
하늘이 맺어준 배필이다 믿는 부부는
어떠한 역경도 이겨내 자부심과 긍지 갖고
그걸 평생 잘 완성하는 잉꼬부부가 될 것이요
그렇지 않은 부부는
곧, 바위 위에 뿌려진 씨앗들이 되리라
몇 천 억분의 일(1)로 만난 아기 혁명동지 부부야,
오늘부터 너희는 두 나무가 접붙여져 한 나무가 됐다
부탁하건데, 앞으로 반드시, 반드시
언제 어디서나 성실하면서도 누구에게나
예의바르고 희망 주는, 양가兩家를 빛내는,
옹골지게 큰 나무들이 되거라
또한, 오늘이 있기까지
때론 뼛속까지 녹도록 고생하며 너희를 키운
너희 양가 부모님들의 은공을 잊지 마라, 아울러
이 자리에 오신 축하객들의 봄볕 같은 맘도 잊지 마라
그래야 그 혁명이
너희 노후까지 제대로 잘 이어지고 성공된 혁명이 돼
너희 후세까지 모두 행복하게 되느니라
이 세상에서 제 아무리 아름다운 장미꽃인들
어느 꽃이 서로 손발이 돼 주겠다며,
일심동체一心同體된 꽃이 있더냐
식장에 나란히 서있는 너희의 자태 신비롭도다
동해에 떠오르는 태양처럼 눈부시도다.
5).두 정자나무의 사랑 / 수봉배달메, 김상철
님이여,
창밖의 저 두 정자나무는 만난 게 운명인가 봅니다
눈보라치던 지난 한겨울에도 저 두 나무는
서로 100도의 눈빛으로 사랑을 보냈으니 말입니다
그런데 오늘 보니 저 두 나무는 더 다가가지 못하고
아직도 처음 그대로, 10미터 간격으로 서있습니다
저 두 나무들은 누가 봐도 연인사이인데
왜 바짝 같이 있지 않고 처음 그대로 떨어져서
서로 눈빛만 주고받는지, 난 처음엔 몰랐습니다
적어도 반년 전부터
안아주고, 업어줄 사이였어야 하는데
하는, 생각만 했을 뿐
처음엔 깊은 생각이 있어 저러는지는 몰랐습니다
눈보라치던 한겨울에도
사랑의 눈빛이 100도였건만,
등조차 다독여주지 않고 저리 떨어져 바라만 보는 건
바보짓이라 생각했습니다
"지금은 손잡고 영화관도, 가구점도 다녀야 하는데"
하면서, 난 바보짓이라 생각했던 것입니다
그러나 저 정자나무들은
"사랑은 거리를 그렇게 갑자기 좁히는 게 아니라,
서둘지 않고 맞춰가며 차츰 좁히는 것이다" 말합니다
너무 사랑하기에 보기조차 아까워하고 있습니다
자기들의 가슴 속엔
새까맣게 탄 숯이 1톤은 들어 있을 거라 말하면서도
저 정자나무들은
변함없이 사랑하고 있다며, 서로 아껴주고 있습니다
아, 나에게 우리들은
진짜 사랑 아느냐? 정말 아느냐? 물어보면서
두 정자나무들이 자기들끼리 서로 윙크 보내고 있습니다
아 아, 나에게도 두 정자나무들이 초승달 눈짓하면서
우리들은
진짜 사랑 아느냐? 정말 아느냐? 또 여쭈고 있습니다.
* 위 '두 정자나무의 사랑' 시는 유튜브의 시에서
어느 시인의 시보다
같은 기간에 클릭 1위를 달리고 있는
가장 인기 있는 시임.
6).이젠 가장무도회를 끝내자 / 수봉배달메, 김상철
삶이란 알고 보면 그 어떤 벽돌을 쌓는 것 아닌가
그대 대한의 사람들이여, 이젠 끝내자
어차피 한세상 살 바에야 이왕이면 큰 모습 취하며 벽돌을 쌓자
쌓을 땐 한민족다운 통일 멋지게 되도록 때론 맘을 비우고 쌓자
정의는 바다처럼 큰 자가 실천할 때 더 존경스러운 것
사랑은 바다처럼 바쁜 자가 실천할 때 더 아름다운 것
참음은 바다처럼 파도 많은 자가 실천할 때 더 평화스러운 것
위정자들이여, 언론인들이여, 법조인들이여, 잘나가는 이들이여,
그대들은 38선에 얼마나 가슴 아파하며 살고 있는가
그대들은 얼마나 바다처럼 낮아져 벽돌을 쌓고 있는가
모두들 어서 오라고
길섶 지극히 작은 풀의 상처까지도, 비정규직의 신음까지도
한라산과 백두산의 탄약가루까지도
바다처럼 품어주고 있는가
아, 우리 어른들이 먼저 품어야 한다 높은 이들이 먼저 품어야 한다
그래야 우리의 아들딸, 왕 따 없고 학교폭력 없다
그래야 우리의 가정, 조손가정 없고 가정폭력 없다
그래야 불의가 날뛰지 않고, 지역감정 선동도 없다
그래야 38선도 없다
그래야 우리의 아들딸과 후손들의 가슴이
바다가 되어
그 가슴에 배가 떠다니고, 해조류가 자라며, 고래가 커간다
유랑하는 고려인과 조선족들, 그 외 해외 동포들도 자부심 갖는다
그래야, 이 땅 남과 북의 후손들도
하루빨리 웃음 띄며 오가고, 또한 함께 논밭에 씨 뿌릴 수 있다
그래야, 언젠가 우리 먼 나라 갔을 때
하늘아래 우리 후손들 제대로 바라보며 拍掌大笑할 수 있다
이젠 우리 지긋지긋한 가장무도회를 끝내자 정말 이젠 끝내자.
위에서,
拍掌大笑: 박장대소
7). (오늘날의) 남편 / 수봉배달메, 김상철
사실인지 모르지만, 아직도 살결이 탱탱하며 박속 같다는
나에게
이 세상에서 가장 낯익은 남자 하나가
옆에서 초저녁부터 허리를 구부린 채, 늘 새우처럼 잔다
어느 날은
방이 떠나가도록 탱크소리까지 내면서 코골고 잔다
그런 날은 나도
방이 떠나갈 듯 핀잔주며 저 남자의 코를 아예 비틀어 버릴까
하다가도,
“형님, 이이는 매일 밤마다 더 코 골아요"
하는, 손아래 동서의 말이 늘 뇌리를 스치는 통에
난 그때마다 이내 포기하고서
자동으로 빈 건넛방에 가 천장과 눈씨름하며 잠을 청한다
그런 다음날이면 으레 난
새벽 같이 일어나 정원 일을 하는 그 남자에게,
그러면서 밤엔 미운 짓만 골라하는 그 남자에게
“나 급히 나가볼 곳이 있으니
당신이 설거지 좀 해요
저번처럼 걸레 깨끗이 빨아다
거실과 방도 좀 닦아놓고요~"
하고는, 내맘도 달랠 겸 쇼핑 가려 차 시동을 붕 건다
그러면 차창으로 뵈는 그 남자는
날 향하여 겸연쩍게 웃으면서도 알았다는 듯,
늘 잊지 않고 늦가을의 나뭇잎처럼 손을 흔든다
어느 날은 뭐가 못마땅한지
온종일 아무런 대꾸도 안하는 그 남자에게
“나도 저이에게 심통 한번 부려봐? 확! 며칠 나갔다 와? ”
하다가도, 여태껏 같이 살아준 게 고마워
“아니지, 매월 부부모임에 같이 가려면
나까지 이러면 안 되지.
더구나 내일이 또 부부모임인데..." 하곤 난 맘을 돌린다
몇 해 전부터 갈수록 좁아지는 그이의 어깨에
가슴 덜컥하면서 부부가 무언지,
이 세상에서 가장 낯익은 이의 기를 살려주기 위해
난 오늘도
내일 최고 젊어보일 그이 옷을 장롱문 열고 찾고 찾는다.
8).우리 맘 구태여 말할 필요 있나요 / 수봉배달메, 김상철
그대여, 우리 오늘도 저번처럼 평소 차림으로 만나요
어제 입었던 그대로의 차림도 좋아요
그대는 평상시 옷차림이 오늘도 예쁠 것 같아요
그간 너무 수고 많았어요, 은파 호수에 가
산천공기 마시며 우리 서로 마주보고 그냥 미소 지어요
그대는 은은하게, 나는 잔잔하게 그저 미소 지으면
그간의 피로가 싸악 풀려요
만나서 호숫가에 기도하듯 앉아,
고갤 내 어깨에 대고서 세상사와 자녀들의 일 잊고,
달과 별들이 내려앉은 호수의 이야기와
그 호수속 달과 별들의 이야길 오늘도 듣도록 해요
그것 구태여 말할 필요 있나요
우리는 서로 눈빛을 보아도 알 수 있고,
이따금 짓는 미소로도 알 수 있잖아요
그대의 은은한 미소보고 내가 행복하고,
내 잔잔한 미소보고 그대가 행복해지면
우리는 저절로 피로까지 풀리잖아요
별달빛 달리기 하는 호숫가에
아, 우리 둘 벌써 가
새콤달콤 서로를 이미 간지럼 먹이고 있네요
우리의 맘 구태여 말할 필요 있나요
그대도 지금 이글 읽으며 울고 있잖아요
호숫가에 앉아 달과 별들을 보며 풀벌레 소릴 듣노라면
세상을 다 얻은 듯 행복해지고
피로까지 싸악 풀리니, 열일 제쳐두고 어서 갑시다요
그대는 평상시 옷차림이 참 예뻐요
당신은 청바지 차림도 잘 어울리는 것 같아요
아, 호숫가에서 달빛에 비치는 당신의 그 해맑은 미소
오늘도 벌써 무척, 또오 보고 싶네요.
9) 8월에 태양이 하는 독백 / 수봉배달메, 김상철
사랑할 때와 이별할 때
가슴에 천개의 대못이 안 박혀본 이는
가소可笑가 나오니, 사랑에 대해 '이러쿵저러쿵'
내 앞에선
절대 아는 체 말라
그런 이는 죽었다 깨어나도 참사랑 모른다
해마다 8월이면 누굴 향하여
저리도 강렬한 눈빛을 보내는 걸까
도대체 누굴 얼마나 사랑하기에
눈빛이 구만리까지 저리 강렬할까
그 사랑, 그 눈빛, 정말 아무도 모른다
종아리 알배기도록
그간 혼자 얼마나 서성거리다 찾아냈기에
저리도 제 몸 불살라가며
러브 콜을 저렇도록 줄기차게 보내는 걸까
그 사랑, 그 심정, 그 누구인들 절대 알리 없다
사랑할 때와 이별할 때
천번의 음독자살을 맘먹지 않은 이도
가소로우니, 사랑이란 말 자체를
정말 내 앞에선
아예 절대 입밖에 내놓지 말라
그런 이도 죽었다 깨어난들 참사랑 절대 모른다
외눈 통째로 빠질 위험 무릅쓰고
왜 그가 하필이면 이 불볕 8월에
눈 빠지도록 온종일 강렬한 눈빛을 보내는 걸까
그럭저럭 사랑하다 그냥 결혼해본 이는 더구나
절대, 절대, 정말 절대 모른다.
10).가시연꽃
호수 위에서, 신부가 사신으로 간 님을 기다리고 있다
“다 그렇지” 하고 수작 걸다가는 누구나 큰 코 다친다
수면 아래 있을 때
손가락 깨물어 혈서로 쓴 지방을 가슴깊이 걸어놓고
동틀 무렵마다 경전經典을 읽고 있다
잎을 왕비 치마처럼 동서남북 쫘악 펼치고
호수위에 앉은 자태는
단연코 신라의 선덕 여왕인가
그 누구라도 무릎 탁치며 탄성을 자아내게 한다
예나 지금이나 '약육강식'시대,
몸 구석구석에 가시 파수꾼을 두고 횃불처럼 있는 너는
오늘도 환한 ‘자주국방’이구나
기개氣槪가 얼마나 대단하고, 청순淸純하기에
하늘의 해님처럼 훤하게 잘 생겼다는 내 친구 보고도
눈 하나 깜짝 않고 님만 기다리는가
가까이 가, 포동포동한 네 기氣를 받으면
앓던 가슴 진통이 개고, 없던 의욕도 벌떡 일으킨다.
* 위 '가시연꽃' 시도 유튜브의 시에서
어느 시인의 시보다
같은 기간에 클릭1위로 가장 인기 있는 시임.
11)8월에 생각나는 큰들의 어머니들 / 수봉배달메, 김상철
이렇게 혼자 있을 때는
혀가 닳아 없어지도록 부르고 싶습니다
두 눈알이 닳아 빠지도록 보고 싶습니다
지금 어디에 계십니까
지금 어디에 계시기에 안 오십니까
지금 생각하니 당신들의 자식사랑은
늘 감동이었습니다 -
5일장날 어쩌다 생선이라도 사오시면
자식들에게 조금이라도 더 먹이려
하늘보다 더 높은 큰들의 당신들은
주로 까시만 드셨습니다
수건 동여매고 누워 앓으시다가도
어린 자식 책보 매고 학교에서 돌아오면
“아이고 내 새끼” 하시며 벌떡 일어나
삼복더위 왕구슬땀 아랑곳없이
물젖은 보리짚 불지펴 호호불면서
호박잎 찌고, 가지도 찌고, 된장도 쪄
밥상을 늘 무지개빛으로 차리셨습니다
고된 전답일과 꼬리에 꼬리를 무는 집안일로
코스모스처럼 가늘고, 구리빛 얼굴된 당신들,
여자의 손 여기저기
성한 곳 없이 굳은살이 쎄멘돌처럼 박히신
당신들
그런 당신들께서는
시부모를 군왕처럼 모시면서도
멍멍이도, 별달도 잠든 칠흙의 밤에
밤잠도 못 주무시면서
철부지들의 옷과 열 식구, 스무 식구의 옷을
천년된 포도주보다 훨씬 진한 향으로
하품을 벗삼아 기으시고, 기으셨습니다
지금 어디에 계십니까
지금 어디에 계시기에 안 오십니까
눈알이 삭아 없어지도록 보고 싶은 어머니,
목젖까지 녹아 넘어가도록 부르고 싶은 어머니
어머니, 어머니, 어머니 ~~~
위에서,
큰들: 군산의 대야(大野) 지역.
*첨언: 위 시들은 유튜브에 나와 있는 시로
유튜브에 들어가셔 반복하여
듣다보면
낭송 연습하는 데
크게
도움될것이라 생각됩니다.
만약, 유튜브에 있는 내용과
여기 올린 시내용이
다를 경우엔
여기 이방에 올린 시로
낭송하세요.
감사합니다.
2022년 9월12일 16시 35분
수봉배달메, 김상철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