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시 석수동, 꽃메산 와룡산 석수산. 2
2019.3.14
이번엔 석수산으로
꽃메산과 와룡산 석수산은 이름은각기 셋이지만, 봉우리만 다를 뿐 연하여 붙어있었고
올랐다내렸다를 몇 차례 반복했지만 그렇게 고도가 차이가 나는 게 아니라 가쁜숨을 몰아쉴 정도는 아니다.
게다가 꽃매산과 와룡산 석수산 사이에는 충훈공원과 석수도서관 같은 멋지고 아름다운 쉼터와 보고도 있어
일일 등산코스라기보다는 일일산책로로 괜찮은 곳이었다. 그 중에서도 단연 석수산.
꽃메산 와룡산과는 달리 이름있는 명산에서나 볼 수 있는 갖가지 볼거리들도 있어
이;한 곳 만으로도 페이지를 장식하기에 아깝지 않았다.
큰 산 가기 버거운 날이나 갑자기 미세먼지가 걷히고 푸른하늘이 눈 앞에 펼쳐질 때면
언제리도 다시 또 달려갈 산으로 기억하고 또 기억해 두기로 하자
우리집 근처의 아름다운 작은 명산을....
어느 분의 산소인지 문인석까지 갖추었는데 이름과 비석이 없다.
와룡산과는 달리 산 중간부터 커다란 암벽이 길을 막아선다.
하지만 이 곳 바위들은 색갈도 무색인데다
마구 갈라지고 터져 버린 모양새가, 멋을 모르는 시골 총각 같아서
썩 그렇게 눈길을 끌진 못한다. 행여나 다칠까 피해가는 사람이 더 많은 현실이다.
그런데도 나는 그런 것들조차도 정이 듬뿍 가는 걸 어쩔 수가 없다.
제멋대로 생긴 바위들보다는 오히려 이 나무들이
멋을 더 아는 것같아 눈길을 더 많이 끌 것도 같다.
이런 바위들의 특징은 똑바로 서 있는 촛대바위와는 달리 대부분
무슨 전쟁을 준비하는 대포들 모양 하늘을 바라보며 삐딱이 서 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흩어진 돌들만 보면
정성껏 한데 줏어들 모아서 무슨 탑 쌓기를 그렇게 좋아들 한다.
초소가 있던 이곳이 석수산 정상인가 보다. 다녀간 여러
산악회 이름표들이 나뭇가지에주렁주렁 매달려 있는 걸 보니...
정상 조금 아래에 제법 멋진 풍경이 펼쳐져 있어서....
러시아산 무슨 종의 독그라는데, 개가 참 멋지게 생겼다.
개를 참 좋아하시는 할아버지신 모양이다. 그러나 어떤 사람에게는
아무런 관심도 없는 그저 그런 물건(?)일 뿐일 수도 있다.
어느덧 진달래가 살짝 고개를 내밀고 있다.
이건 또 무슨 종류의 버섯이라는 거지????
꽃메산 와룡산 석수산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