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경궁리(居敬窮理)
거경居敬, 경敬에 산다 경敬으로 산다 공경恭敬으로 산다 세상 모든걸 공경恭敬으로 산다는 것이야말로 궁리窮理한다는데 세상의 이치는 잘 모르겠는데 올곧음을 어떻게 할지는 잘모르겠지민 경敬안에 살 때만이 이치에 다다르는 유일한 방법이다.
- 파티연찬 : 착착편
좋은 날이지요.
도서관 갔다가 허탕하고 돌아오는 길에 방앗간 할머니를 만났어요.
반갑게 인사하고 콩나물 한봉지씩 사들고 헤어질라참에 할머니가 방금 딴 고구마순을 한~아름 안겨줍니다.
고맙다고 인사는 했지만 속에선 난감천만이었어요.
집에 돌아와 저쪽에 밀쳐두었어요.
자허가 들어보라는 파티연찬을 듣는데 참 아름다운 큰말을 처음으로 듣고 알게되네요.
세상 모든걸 경敬으로,
공경恭敬으로,
살 때만이 이치에 다다르는 유일한 방법이라는데,
거기까지는 못가도
경으로써,
경으로 살아지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만으로도
마음이 순해집니다.
저쪽에 밀쳐둔 고구마순을 이쪽으로 끌어다놓고 껍질을 벗깁니다.
경敬으로
이물건이 내게 오기까지의 과정을 생각하며.
고맙습니다.
오늘도 참 덕분에 고맙습니다.
물론 힘도 들었습니다.
힘들지 않고 얻어지는 게 어디 있겠냐만은...^^
편안한 밤시간 잘 누리시고,
아브라카다브라.
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