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비를 타고
산업디자인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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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묘진
고전영화라고는 '벤허'밖에 본 기억이 없었다.
그 영화 또한 고정관념에 제대로 틀어박힌 고전영화다.
흑백스크린에 깨끗하지 못한 소리와 효과음들.
그래도 영화 전개와 배우들의 몸을 아끼지 않는 연기력이 멋져서 몇 번이고 보고 또 봤던 영화 '벤허'.
항상 그렇게만 생각해 왔던 찰나, 고전영화 특별전을 접하게 되었다....
5개 영화 중에서 아무 망설이 없이 선택했던 영화- "사랑은 비를 타고."
예전에 TV에서 언뜻 한번 봤었었는데, 고전영화라는 내가가진 고정관념을 탈피시켜주는 그런 영화였던 것으로 느꼈었다.
이번 고전영화 특별전을 계기로 제대로 다시 한번 보기 위해 동성아트홀을 찾았다.
예전에 남자친구와 함께 '시간' 이란 영화를 보러 갔었는데, 그때의 영화관 느낌과 '사랑은 비를 타고'를 보러 갔을 때랑은 또 다른 느낌을 받았다.
고전영화 특별전과 너무 잘 어울리는 영화관이었다고나 할까?
'사랑은 비를 타고'
이 영화는 뮤지컬의 명배우로 춤과 노래와 연기력을 고루 갖춘 진 켈리 주연의 영화였다.
진 켈리! 언뜻 보면, 다니엘 헤니랑 닮았다!오오...
그리고, 영화 속 상대 여배우인, 리나를 보면서 원래 저런 목소리인지, 영화를 위해 저런 목소리를 구사했는지 알 수 없을 정도로 놀랍고 한편으로는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어떻게 현영이랑 똑같은 목소리가 또 존재할 수 있을까?'라는 황당한 생각도 들었다.
비운의 목소리, 현영.
옛날에도 저런 목소리는 여전히 비호감이었나보다.
지금 영화와는 많이 다른 그때 당시의 영화분위기.
무성영화를 처음 보면서 답답했던 내 마음.
무성영화에서 유성영화로 전환될 때, 힘들게만 보였던 촬영 에피소드들.
리허설같은 연습안무나 노래들이 보여주는 또 다른 즐거움.
돈과 캐시의 애틋하고 눈물나는 사랑 이야기가 가슴을 뭉클하게 해 주면서, 또한 영화 중반부부터 두드러지게 드러나는 뮤지컬 형식의 스토리 전개가 나도 모르게 어깨가 들썩이고 'singing in the rain'노래를 흥얼흥얼 거리게 할 만큼 멋진 영화였다.
평소에 뮤지컬을 자주 보러가는 편인데, 이 영화가 뮤지컬의 원조라고 하면 좋은 표현일까?
잘은 모르겠지만 나는 그렇게 표현해 주고 싶다.
첫댓글 제가 아무래도 마지막인듯.ㅠ 요새 바쁘게 과제에 찌들려 살다보니 날짜가 벌써 13일이 훌쩍 지나가는줄도 모르고 있었습니다.ㅠ 오늘도 과제를 하고 조금전에 집에 들어와서 저때 몇자 끄적여 놓은 영화평 레포트를 이제야 제출하게 되었습니당.... 교수님~ 죄송해요~ 꾸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