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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쁜 여자. 만나면 단숨에 참 예쁘구나, 라고 인정하게 될 만큼 예쁜 모든 것을 다 가진 여자 김민희. 그러나… 예쁘기만 할 줄 알았던 젊은 그녀가 얼마나 분명한지를, 얼마나 부지런한지를 알게 되는 데는 그리 오랜 시간이 필요하지 않았다. 김민희는 예뻤고, 깐깐했고, 자기 색깔이 분명했고, 그리고 딱 적당할 만큼 다정다감했으므로. 그 여자의 집을 함께 고쳐보기로 했다.
첫 만남은 이제 곧 그녀의 가족이 이사해 살게 될 빈 집에서였다. 안녕하세요, 익숙한 목소리로 인사를 건넨 그녀는 가방을 뒤적여 곧 수첩과 펜을 꺼내들었다. 뭘 적어요? 궁금한 목소리로 물었을 때, 활짝 웃는 얼굴로 그녀가 말했다. 이제부터 우리가 하게 될 말들을 적어요. 적어서 기억하려구요, 라고. 그녀의 수첩 속에는 그런 것들이 쓰였다. 거실에는 회색 천 소파랑 초콜릿색 테이블, 침실에는 침대랑 콘솔 같은 화장대, 주방에는 서랍 달린 식탁…. 가구의 그림까지 스케치하는 모습을 보면서 그녀가 얼마나 분명한지 알게 되었다.
가구를 새로 들이고, 커튼을 맞추고, 반짝반짝 샹들리에로 집 안 가득 보석 같은 불빛을 풀어놓고…. 그녀가 꾸민 집에서 그녀가 직접 끓여 준 자장 라면을 먹으며 보았던 그 집 안의 풍경을 하나씩 열어본다.
침실 다크 초콜릿 컬러의 젊은 가구로 달콤한 휴식을 준비한 공간
월넛 컬러의 앤티크한 느낌을 좋아한다는 김민희가 직접 고른 가구로 꾸민 침실. 작은 공간 안에 편안하고 아늑한 멋이 가득 담겼다. 패널 디자인의 헤드보드가 있는 침대, 서랍 달린 사이드 테이블, 콘솔형의 아담한 화장대, 그리고 차분한 멋의 패브릭으로 단장한 공간. 비즈로 장식한 실크 커버 쿠션은 김민희가 직접 구입한 센스 만점의 소품. 조용한 웃음만 연신 지어보이던 아버지와 다정한 어머니, 언니와 오빠까지… 김민희의 다섯 가족은 오순도순 편안해 보였다. 우리 집은 무조건 셀프예요. 오늘은 특별 케이스야… 촬영 스탭을 위해 맛있는 밥상을 차리던 그녀의 어머니가 웃는 얼굴로 말했다. 셀프 가족. 밥 먹고, 청소하고, 옷 챙기는 일상의 모든 일들을 스스로 하는 게 법 아닌 법이 되었단다.
톱스타 김민희도 그렇게 알아서 척척 하는 습관이 몸에 밴 모양이었다. 집안 구석구석 부지런히 오가는 동안 치우고, 닦고, 정리하는 모양새가 아주 익숙해 보였으니까. 이다음에 시집가면 살림 잘하겠다… 우리 모두는 그녀를 보면서 한목소리로 말했었다.
떠놓은 물처럼 평화로워 보이던 그 가족의 거실에도 그만큼 조용한 풍경이 내려앉았다. 고급스러운 스웨이드 원단을 씌운 소파에 널찍한 테이블이, 키 낮은 장식대가, 은은한 빛깔 커튼이 내려진 창문이…. 찻잔 하나씩 손에 들고 앉아서 짧은 수다를 펼쳤던 그 공간을 카메라에 구석구석 담았다.
거실 차분한 그레이 컬러 스웨이드 소파가 놓인 온 가족 행복 공간
1. 침실에 배치한 콘솔형의 간이 화장대는 여러 모로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가구. 상판을 들어올리면 안쪽에 거울과 칸칸 수납공간이 있어 쓰임새가 남다르다.
2. 패널 디자인의 헤드보드가 심플한 멋을 전하는 침대. 다양한 멋의 쿠션과 가죽 프레임 액자로 세트 감각의 편안한 멋을 연출했다.
3. 진한 월넛 컬러의 소파 테이블. 기품있는 디자인의 이 테이블에는 구석구석 수납 기능이 곁들여져 쓰임새도 그만이다.
4. 고급스러운 스웨이드 소재의 원단을 씌워 만든 심플 디자인 소파. 넓은 거실에 제격인 ㄱ자형 가구라 자꾸 눕고 싶어진다는 게 그녀의 말이었다. 화이트 컬러의 크기 작은 쿠션을 곁들여 산뜻하게 단장했다.
5. 주방 쪽에서 바라 본 거실. 소파와 테이블, 고풍스러운 멋의 샹들리에까지 제각각의 살림들이 세트 감각으로 맞춰져 여유롭고 평온해 보인다.
주방 제대로 꾸며진 시스템 공간, 서랍 달린 6인용 식탁의 멋과 기능
1. 정직하고 단아해 보이는 디자인의 거실 장식대. 비디오는 서랍 안쪽에 수납할 수 있어 깔끔한 정리정돈이 가능하다.
2. 칸칸이 서랍 형태로 구성된 가구라 수납 기능도 만점. 키 낮은 이 가구는 좁은 집 거실에도 잘 어울리는 디자인이다.
3. 거실의 가구 컬러를 고려해 은은한 실크 원단에 진한 갈색의 밸런스를 곁들여 만든 거실 커튼. 햇빛 가득 쏟아지는 거실을 한결 아늑하게 단장해 주는 아이템이다.
4. 구석구석 알찬 기능을 담아낸 가구 디자인이 눈길을 끈다. 식탁 양 옆면에는 사진과 같은 서랍이 달려 있어 늘 쓰는 살림들을 담아두기에 좋다. 작은 기능까지 놓치지 않고 담아낸 편리 가구.
5. 주방 한쪽의 폭 좁은 벽면에 쏙 들어가는 장식장도 새로 마련했다. 나지막한 높이의 이 장식장은 2단으로 쌓아올리거나 옆으로 길게 붙여 사용할 수도 있는 기능 가구.
6. 미닫이문을 열면 만나는 주방. 아일랜드 테이블이 있는 널찍한 이 공간에 온 가족이 둘러앉기에 적당한 6인용 식탁을 배치했다. 등받이 높은 식탁 의자가 공간의 멋을 한결 고급스럽게 살려 준다.
드레스 룸 은은한 광택이 있는 옷장과 서랍장으로 꾸민 실속 공간
그녀는 자꾸 정리하는 성격 같았다. 이사한 지 겨우 며칠인데도 침실, 드레스 룸 할 것 없이 단정하게 제 모양새를 갖추고 있었으니까. 민희 방을 대신 정리하려면 허락을 받아야 해요, 라고 소녀 같은 엄마가 호호 웃으며 말했다.
현관 한 옆에 있는 작은 방이 그녀의 드레스 룸으로 꾸며졌다. 깨끗하고 단정한 게 좋다는 취향에 맞게 그녀가 고른 가구는 아이보리 컬러에 은은한 광택이 있는 옷장과 서랍장이었다. 서랍장 위에 거울을 달아서 화장대로 쓸 거예요, 라고 가구를 고르기 전 그녀의 집 꾸밈 계획을 들었던 기억. 똑같은 서랍 세 개를 줄줄이 이어붙인 뒤 거울을 달아놓은 자리는 기막힌 화장 코너가 되어 있었다.
1. 옷장과 화장대를 마주보게 배치해 좁은 공간을 효율적으로 단장한 모습. 드레스 룸으로 사용하는 이 작은 방은 그녀의 손길이 닿자 씻어 놓은 듯 깨끗하게 정리되었다. 은은한 광택이 있는 옷장이 화사한 멋을 물씬.
2. 그녀의 집 뒤편은 온통 산이다. 더러 그 산의 풍경을 편히 앉아 내다보려고 오래 전부터 사용하던 1인용 의자와 테이블을 베란다에 배치했다고. 빈 벽에 세워진 액자는 그녀의 어머니가 너무 좋아하는 사진이란다.
3. 똑같은 서랍장 세 개를 나란히 붙인 뒤 중앙에 거울을 달아 완성한 코너. 그녀의 말대로 상당히 기능적인 화장 코너가 되었다. 새하얀 갓이 있는 스탠드를 올리고, 오목조목 정리해놓은 솜씨가 단정해 보인다. 서랍이 많아 숨기는 수납에 제격이라고.
4. 서랍장의 맨 윗칸을 열면 기막힌 기능이 숨어 있다. 뚜껑을 열면 거울이 나오는 비밀 하나에 칸칸 정리를 할 수 있도록 배려한 디자인이 대만족. 어수선하게 굴러다니는 화장품들을 깔끔하게 정돈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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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어디 제품인지 궁금하네요..
저두요.. 저 화장대는 어떤걸까요?ㅎㅎ
소품 배치가 잘 되있네요
김민희 센스있는 젊은이로 연예게서 소문났던데~~옷잘입고 집도 멋지군요.
김민희 넘 이뻐요 ~~
저 많은 제품이 다 어디꺼인지 .. 부럽
깔금하고 예뻐요
생각보다 튀지않고 심플하네요.. 단정하구..
생각보다 .......
모던하면서 베이직한것이 감각이 있으세요~~^^
자연스런 얼굴이 전 정말 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