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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121 (일) 한동훈 위원장의 선풍적 인기 3가지 이유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지방 행보가 선풍적인 관심을 끌어모으고 있다. 최근 전국 곳곳을 다니며 지역 국민의힘 신년 인사회와 유권자들을 만나고 있는 한동훈 위원장에 대한 관심도가 시간이 지날수록 더 높아지고 있다. 특히 화제가 되는 지역은 단연 부산이다. 부산은 여러모로 집권 여당에 악재가 많은 곳이다. 일본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가 가장 민감할 수밖에 없는 곳이 부산이다. 전국 해산물의 집합지인 부산은 특히 바닷물의 안전과 소비자들의 심리가 결정적으로 영향을 받는 곳이다.
게다가 얼마 전 그토록 갈망해왔던 2030 세계 엑스포 유치가 무산되면서 집권 여당인 국민의힘이 가장 크게 지지층 이탈을 걱정하고 있는 지역이다.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지난 1월 10일 부산을 찾았다. 부산 방문 일정에는 환영 인파가 대거 따라붙으며 인기를 실감케 했다. 한동훈 위원장도 수시로 휴대전화를 꺼내 자신과 지지자 모습을 셀카 촬영하며 인기를 만끽했다.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부산시당 당직자 간담회’에는 수많은 당원이 참가해서 한동훈 위원장에게 열렬한 환호를 보냈다. 한동훈 위원장은 “부산을 너무 사랑한다”라고 강조했다. 한동훈 위원장이 부산을 방문하면서 입었던 맨투맨 티셔츠도 화제가 되고 있다.
정치권에 따르면 한동훈 위원장은 이날 저녁 맨투맨 티셔츠와 회색 코트를 착용한 채 부산 자갈치 시장을 방문했다. 항상 정장을 즐겨 입던 그의 평소 모습과는 사뭇 다른 차림이었다. 그가 입은 티셔츠는 그레이 색상으로 ‘1992’라는 숫자가 적힌 옷이었다. 1992년은 부산을 연고로 한 프로야구팀 롯데 자이언츠가 마지막으로 우승한 연도다. 이를 두고 야구를 좋아하는 부산 민심을 파고들기 위한 한동훈 위원장의 포석이 아니냐는 해석이다.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다른 지역과 달리 부산에서 1박 2일을 머물렀다. 마치 한 방송의 인기 프로그램인 ‘1박 2일’을 연상케 만드는 전략처럼 보인다.
데이터를 보더라도 한동훈 비대위원장의 부산 방문은 효과가 있었다. 한국갤럽이 자체 조사로 지난 1월 9~11일 실시한 조사(전국 1002명 무선 가상번호전화면접 조사 표본오차 95% 신뢰수준±3.1%P 응답률 14.3% 자세한 사항은 조사 기관의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에서 ‘앞으로 우리나라를 이끌어갈 정치 지도자 즉 장래 대통령감으로 누가 좋다고 생각하는지’ 물어보았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3%,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22%로 나타났다.
주목하는 지역은 부산·울산·경남이다. 이재명 대표는 지난 1월 2일 불의의 일격을 당했던 곳이 부산이고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그 이후 1박 2일로 방문한 곳이 부산이다. PK 지역에서 한동훈 위원장은 33%, 이재명 대표는 21%로 나왔다. 12%포인트 한동훈 위원장이 더 높다. 한동훈 비대위원장의 부산 방문을 빅데이터 연관어로 분석하면 어떤 결과가 나올까. 빅데이터 심층 분석 도구인 오피니언라이브의 캐치애니(CatchAny)로 지난 1월 10~13일 빅데이터 연관어를 파악해 보았다.
한동훈 비대위원장에 대한 연관어는 ‘위원장’, ‘정치’, ‘민주당’, ‘국민의힘’, ‘국민’, ‘이재명’, ‘특검’, ‘이준석’, ‘주가’, ‘야당’, ‘국회’, ‘비상대책위원장’, ‘슈가’ 등이다. 부산에 대한 빅데이터 연관어는 ‘이재명’, ‘민주당’, ‘정치’, ‘위원장’, ‘한동훈’, ‘국민’, ‘경찰’, ‘수사’, ‘국민의힘’, ‘조사’, ‘정부’, ‘헬기’, ‘재판’ 등으로 나타났다. 부산에 대한 빅데이터 연관어를 보면 부산 민심이 이재명 대표 피습 이후 요동치고 있는 모습이다. 부산과 빅데이터로 연관되는 인물로 이재명 대표와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모두 등장했지만, 한국갤럽의 차기 정치 지도자 조사 결과를 보면 한동훈 비대위원장 쪽에 긍정적으로 작동되는 반응이 더 많았던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에 이재명 대표는 부산 민심을 다지기 위해 가덕도 신공항 건설 예정 현장을 방문했지만, 피습 이후 서울대 병원으로 이동하면서 부산 민심에 혼란과 논란이 작동했던 것으로 보인다. 결과적으로 이재명 대표에게 정치적으로 동정 여론이 많이 일어났을 법한 PK 지역에서 민심을 움켜쥐지 못한 상태로 해석된다. 다 붙잡았던 표심이 달아난 셈이다.
빅데이터 분석 도구인 썸트렌드로 지난 1월 11~12일 한동훈 비대위원장과 부산에 대한 빅데이터 감성 연관어를 파악해 보았다. 한동훈 비대위원장에 대한 빅데이터 감성 연관어는 ‘논란’, ‘우려’, ‘비판’, ‘의혹’, ‘희망’, ‘잘하다’, ‘좋은추억’, ‘응원하다’, ‘승리하다’, ‘믿다’, ‘특혜’, ‘혐오’, ‘참사’, ‘화제’ 등으로 나왔고 부산에 대한 빅데이터 감성 연관어는 ‘맛있다’, ‘좋다’, ‘스트레스’, ‘고민’, ‘최고’, ‘기대’, ‘추천드리다’, ‘좋아하다’, ‘서비스제공받다’, ‘최선’, ‘일품’, ‘진심’, ‘맛있는음식’, ‘감사하다’ 등으로 나타났다.
빅데이터 긍·부정 감성 비율에 있어 한동훈 위원장은 긍정 40%, 부정 57%로 나타났고 부산에 대해서는 긍정 감성 비율 73%, 부정은 26%로 나타났다. 정치인에 대한 빅데이터 긍정 감성 비율이 40% 수준이라면 높은 편이다. 정치인의 방문이 웬만한 연예인 수준만큼이나 주목도와 관심도를 높여 놓은 결과다. 한동훈 비대위원장의 부산 방문이 대박 터진 결정적 이유는 다음의 3S 전략이다.
우선 지혜(Smart) 전략이다. 부산 민심이 흉흉한 상황에서 한 방송사의 인기 프로그램을 본뜬 ‘1박 2일’ 방문은 호감을 불어오는데 유용한 방법이다. 국민의힘 지지층이 아닌 중도층과 무당층의 눈길을 끌게 된다. 특히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공을 많이 들인 지역으로 인식되는 대구·경북 이상 가는 정성을 기울이는 전략이었다.
두 번째는 소통(Speech)전략이다. 한동훈 위원장은 “저와 국민의힘은 부산을 대단히 사랑한다. 그리고 앞으로 부산에 더 잘하겠다”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정치인들조차 잘 사용하지 않는 ‘사랑’이라는 표현을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남발로 보일 정도로 부산 방문에서 많이 사용했다. 효과적인 전략이다.
마지막으로 이미지(Style) 전략이다. 부산 방문했을 때 자갈치 시장 방문, 1992 맨투맨 티셔츠 착용, 비프 광장에서 씨앗호떡 사 먹기 등은 시민과 더 가까워지는 이미지 전략이다. 친화적인 스타일을 구사한 셈이다. 부산에서 대박 터질 수밖에 없는 이유다.
국민 70% 걸린 코로나 아직 안 끝나… 매일 수천명 확진
2020년 1월 20일 국내 첫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1월 20일로 만 4년이 됐다. 그러나 코로나는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다. 1월 19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전국 527개 표본 의료기관에서 집계하는 주간 코로나 확진자 수는 3주 연속 5000명대를 기록했다. 12월 3주 차 4649명을 찍고 다시 증가한 것이다. 표본 수치인 만큼 전국적으로는 하루 최소 수천명대 확진자가 나오는 것으로 추산된다. 이달 들어 전국 입원 환자 중에서도 코로나 환자가 독감 환자보다 많았다.
지난달 미국과 유럽에 확산했던 코로나 하위 변이 ‘JN.1′의 검출률(24.2%)이 9주 연속 증가했다. JN.1은 중증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크지 않지만 강한 전파력이 특징이다. 김우주 고려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코로나 팬데믹은 아직 끝나지 않았고, 바이러스는 살아남기 위해 꾸준히 변이할 것”이라며 “향후 오미크론 하위 변이 정도가 아니라 더 크고 강력한 변이가 나타나면 얼마든지 다시 2021~2022년과 비슷한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고 했다.
◆ 4년간 확진자 3500만명, 사망자 3만5000명
방역 당국이 매일 코로나 확진자·사망자 수를 집계한 2020년 1월부터 작년 8월 말까지 국내 확진자는 3450만명, 사망자는 3만5000명이 넘는다. 국민(5175만명) 3명 중 2명은 감염됐다는 얘기다. 코로나에 감염되고도 검사를 받지 않은 ‘숨은 감염자’와 작년 9월 이후 감염 사례를 더하면 숫자는 더 불어난다. 방역 당국은 4년간 국내에서 코로나 대유행이 7번 찾아온 것으로 보고 있다. 오미크론 대유행기였던 2022년 3월 17일에는 하루 62만여 명에 달하는 확진자가 쏟아졌다. 같은 달 24일 하루 사망자가 470명까지 치솟기도 했다. 작년에는 비교적 안정세를 보였다. 중증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낮은 변이들이 주로 등장했다. 여기에 백신 접종이 쌓이면서 작년 하반기 코로나 치명률은 0.04% 아래로 떨어졌다. 작년 3~4월 실시한 질병청 조사에선 전 국민의 99.2%가 코로나 항체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5월에는 WHO(세계보건기구)가 코로나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해제했다. 이어 우리 정부도 코로나 위기 경보를 ‘심각’에서 ‘경계’로 내리면서 대부분의 방역 조치를 풀었다. 8월엔 코로나 감염병 등급을 2급에서 4급으로 하향 조정했다. 지난달엔 코로나 최전선에서 ‘첨병’ 역할을 하던 선별진료소 506곳의 문을 닫았다. 방역 당국 관계자는 “최근 손 씻기나 마스크 쓰기 같은 개인 위생 수칙을 덜 지키면서 코로나가 독감 등 다른 호흡기 감염병과 동시에 유행하는 측면도 있다”면서 “특히 고령자와 면역 저하자 등은 중증으로 악화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라도 백신 접종이 필수”라고 했다.
◆ 백신 접종률 떨어지고, 부작용 우려도 여전
코로나 중증화율이 낮아지고 국민 다수가 백신 접종에 피로감을 느끼면서 실제 백신 접종률은 떨어지고 있다. 올겨울 65세 이상 백신 접종률은 정부 목표치(60%)에 한참 못 미치는 40% 수준이다. 질병청에 따르면 지난해 폐기된 코로나 백신은 1872만 회분에 달했다. 작년 한 해 도입한 물량(1904만 회분)과 비슷하다. 질병청은 2020~2023년 코로나 백신 도입비로 총 7조5567억원을 집행했다.
정부는 코로나 백신 접종을 강조하고 있지만, 백신 부작용을 향한 우려도 여전히 존재한다. 질병청에 따르면, 1월 16일까지 접수된 피해 보상 신청(9만8100건) 중 보상이 이뤄진 사례는 2만4618건(25.8%)에 그친다. 백신 접종 후 사망을 이유로 피해 보상을 신청한 2063건 중 ‘위로금 지급’이 아닌 피해 보상으로 이어진 경우는 23건(1.1%)뿐이다. 일부 유가족과 환자는 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발길 끊긴 제주 관광… “손님도 매출도 40% 줄어”
“와, 하늘 좀 봐!” 평일인 지난 1월 16일, 제주시 애월읍에 위치한 애월카페거리 하늘에는 그림에나 나올 법한 양떼 구름이 멋들어지게 펼쳐졌다. 아기자기한 레스토랑과 카페가 빼곡히 들어선 이곳은 MZ 세대에게 힙한 관광 명소. 거리 곳곳에는 레트로 패션으로 한껏 치장한 젊은 커플들이 손을 맞잡고 걸어 다녔다. 비싼 명품 옷에 진한 화장을 한 젊은 중국인 관광객도 많았다. 카페거리 앞 한담해변에는 젊은이들은 물론 가족 단위 관광객들이 옹기종기 모여 기념사진을 찍었다.
하지만 점심시간인데도 인근 카페와 식당 안은 다소 한산했다. 가수 지드래곤이 운영해 유명해졌던 카페도 막상 내부는 썰렁한 풍경이었다. 카페거리 근처 한 콘도에 들러 “평일치곤 사람이 꽤 많은 듯하다”고 하자 직원은 “예전에 비하면 턱도 없다”며 고개를 저었다. “코로나 전에는 이맘때에도 관광객이 바글바글했어요. 중국인도 말도 못하게 많았죠. 지금은 정말 없는 거예요.” 옆 카페 직원도 “작년부터 관광객이 많이 줄어 매출이 40%정도 줄었다”고 했다.
◆ 관광객 10% 줄었는데 매출은 30~40% 떨어졌다?
한국 최고의 관광지 제주의 명성이 흔들리고 있다. 코로나 시기 해외로 나가지 못하는 내국인 관광객이 몰리면서 ‘코로나 특수’를 누렸지만, 코로나 사태 이후 내국인 관광객의 발길이 빠르게 줄면서 관광업에 종사하는 제주도민들의 시름은 커지고 있다. 제주관광협회에 따르면 작년 제주를 찾은 관광객은 1334만3800여 명. 2022년에 비해 약 4% 감소했다. 특히 내국인 관광객은 2022년보다 8.2% 감소했다. 그런데 제주도 관광지 곳곳의 펜션과 식당, 카페들은 마치 입을 맞춘 듯 “관광객도 매출도 전보다 30~40%는 줄었다”고 했다. 왜 그럴까.
한 여행사 대표는 “최근 제주도를 찾는 내국인 관광객은 가족 여행, 개별 여행보다는 학교 수학여행이나 기업, 관공서 등에서 주관한 워크숍 등 단체가 많다”며 “이런 경우 대부분 호텔 인근만 돌기 때문에 상인들이 체감하는 감소 폭은 더 클 것”이라고 했다. 또 다른 여행사 관계자는 “최근에는 중국인 관광객들도 대부분 호텔에서 놀고 시내에서 쇼핑만 잔뜩 하고 돌아가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 관광객 양태가 바뀌면서 제주시나 서귀포 밖 관광지들은 체감되는 감소 폭이 훨씬 커졌다는 것이다.
펜션업자들은 “코로나 때보다 숙박비를 한참 내렸는데도 손님들이 오질 않는다”고 입을 모았다. 한 펜션 소유주는 “작년 여름부터 손님이 줄어서 숙박비를 많이 내렸는데도 별 소용이 없다”며 “제주로 오는 항공편이 줄고 요금이 오르면서 관광객 발길이 줄었다”고 했다. 실제 국내 항공사들은 작년부터 해외여행 수요가 급증하자 국제선 좌석 공급을 늘리고 국내선 좌석을 대폭 줄였다. 한 저가 항공사의 경우 작년 상반기에 국내선 좌석을 약 120만석 줄이고 일본 등 국제선 좌석을 약 5000석에서 50만석으로 늘렸다.
서귀포시의 한 펜션 업자는 “관광객이 줄어든 것에 비해 코로나 시기 펜션이나 숙박 업소가 더 많이 늘었기 때문에 힘들어하는 숙박 업소들도 덩달아 늘어난 것”이라고 말했다. 코로나 직전인 2019년 12월 말 5600여 곳이던 제주도 내 숙박 시설은 작년 6월 기준 7000여 곳으로 4년 만에 25%가 늘었다. 코로나 시기 관광객이 몰리자 너나없이 펜션, 민박을 늘린 탓에 지금은 초과 공급 상태가 된 것이다.
렌터카 업계도 비슷하다. 코로나 시기 수요가 폭증하면서 임대료가 하루 10만~12만원까지 올라 ‘바가지’ ‘폭리’라는 불만이 쏟아졌지만, 당시 업체들은 렌트할 차가 없어 발을 동동 굴렀다. 한 업체 대표는 “그때 경쟁적으로 육지에서 차를 대거 들여왔는데 지금은 손님이 줄어 경영난을 겪는 곳이 적지 않다”며 “임대료를 많이 내렸는데도 작년과 비교하면 예약률이 50% 미만”이라고 했다. 20여 년간 제주 렌터카 업체 1위를 유지하던 ‘제주스타렌탈’은 작년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여행 업계는 코로나 여파로 해외여행 수요가 늘어난 것과 동시에 코로나 시기 과도하게 바가지요금을 받은 게 문제라고 지적한다. 한 여행사 대표 A씨는 “식대, 렌터카 등 전반적으로 높은 물가로 인해 반감을 느끼는 내국인 관광객이 늘고 있다”며 “최근에는 손님들이 제주 대신 부산이나 여수, 목포를 더 많이 문의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여행사 관계자는 “아무리 특수라고 해도 어느 정도 선을 지켜서 요금을 올려야 하는데, 그런 관행이 없다 보니 ‘제주도는 바가지가 너무 심하다’는 이미지가 고착되어 버렸다. 관광객들이 마음이 상했다”고 했다.
◆ 가격 내려도 돌아오지 않는 손님들
실제로 작년 여행 리서치 전문기관인 컨슈머인사이트의 여름 휴가지 만족도 조사에서 늘 1위를 지키던 제주도가 4위로 밀려났다. 대신 부산, 강원, 전남이 1, 2, 3위를 차지했다. 코로나 특수로 그린피를 2배 가까이 올린 제주 지역 골프장도 작년 이용객이 2022년 대비 40만명이나 줄었다. A씨는 “가성비를 중시하는 젊은 세대, 중산층 이하 관광객들이 제주도의 높은 물가에 상심해 ‘두 번 다신 제주도 안 간다’는 말을 할 정도”라며 “절대 액수로 보면 해외여행이 더 비싼데도 왜 제주도 대신 해외를 택하는지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컨슈머인사이트에 따르면 한국인 관광객의 국내 여행지 전체 평균 비용은 33만9000원인데 제주는 이보다 1.56배 비싼 52만8000원이었다. 해외여행은 3.41배인 115만7000원으로 파악됐다. 작년 친구들과 제주도에 다녀온 한 50대 부산 시민은 “제주도 횟집에서 10만원대 모둠회를 시켰더니 부산에서는 4만~5만원이면 먹을 수 있는 수준이더라”며 “일본 오키나와는 먹고 싶은 메뉴에 술까지 실컷 먹어도 10만원이 조금 넘었다. 이러니 여유가 있다면 제주도 대신 누구나 일본에 가려 하지 않겠느냐”고 했다.
난개발도 문제다. 코로나 전에는 중국인 관광객, 코로나 시기에는 내국인 관광객이 폭증하면서 제주도 곳곳에 우후죽순 카페와 식당, 펜션이 들어서면서 자연 풍광이 대거 훼손돼 제주도의 매력이 사라지고 있단다. 이날 오후 성산항에서 만난 한 30대 관광객은 “우도에 갔다가 충격을 받고 왔다”고 했다. 그는 “20대에 갔을 때 우도는 제주도 특유의 시골 풍경과 자연이 어우러진 곳이었는데, 이번에 가보니 완전 도떼기시장이 됐다”며 “10년 전 본 풍경이 싹 사라져서 오만 정이 떨어졌다. 어떻게 이렇게 관리가 안 되는지 의아하다”고 말했다.
업자들도 할 말이 없진 않다. ‘바가지 논란’에 대해 이들은 당장 인력난 때문에 사람 구하기가 어려워 인건비가 계속 올라갈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펜션 업자 B씨는 “객실 정리하는 직원을 뽑으려는데 사람이 없다”며 “요즘은 중국인 근로자들도 힘든 일은 안 하려고 하고 피한다. 급여를 한참 올려 불러도 한 달째 구하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서귀포시의 한 식당 사장은 “다른 식당에서 설거지하는 직원 구하는 데도 월 300만원을 부르는데 일하겠다는 사람이 없다더라”며 “인건비가 오르니 가격을 내리는 데도 한계가 있다”고 했다. 서빙 직원은 “관광객들 대부분이 제주도에 오면 갈치조림, 흑돼지처럼 비싼 메뉴를 먹고 싶어 하니 당연히 비싸다는 생각이 들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어려움을 겪는 숙박·요식 업계와 달리 제주 내 고급 호텔과 풀빌라 등은 여전히 인기다. 펜션 업자 B씨는 “재력이 있는 관광객들은 물가에 크게 개의치 않고 호텔 등을 이용하다보니 작년에 고급 호텔들은 오히려 역대급 실적을 올렸다더라”고 말했다. 실제로 제주 내 고급 호텔의 경우 2022년부터 손님이 크게 늘면서 지금은 일할 인력을 구하지 못해 일부는 일반 사무직 직원이 나서 조리, 접객, 식음 준비까지 도맡고 있단다. 제주 용두암 인근의 한 자영업자는 “다들 어렵다고 하지만 정말 유명하고 값은 저렴한 가성비 식당들은 지금도 관광객들이 한 시간 줄을 서서 기다린다”고 했다.
내국인 관광객이 줄어든 사이 외국인 관광객이 늘면서 용두암 등 제주시 인근 관광지에서는 “손님이 작년 말부터 조금씩 회복되는 추세”라는 얘기도 나왔다. 여행 업자들은 “그게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제주도가 마르지 않는 우물이라는 생각들을 많이 합니다. 지금은 울상에 ‘자성한다’고 말하지만, 다시 손님이 늘면 바가지요금 받는 일이 반복될까 걱정이에요. 한번 마음을 다치면 돌이키기 어렵고 요즘 젊은 사람들은 더 칼 같은데, 그걸 잘 모르는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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