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셉은 형들의 시기와 미움으로 인해 애굽으로 팔려 갑니다. 요셉은 애굽의 바로(Pharaoh)의 친위대장(경호대장)인 보디발(Potiphar)의 집에 종으로 팔리게 됩니다(1절). 그 당시 애굽 바로의 경호대장은 막강한 권력을 가진 자 중 하나였습니다. 매우 불행한 신세가 된 요셉이었지만, 하나님께서 경호대장의 집에 팔리게 하셔서 요셉의 앞길을 미리 준비하신 것입니다.
오늘 본문에서 중요하게 보아야 할 내용 중 하나는 하나님께서 요셉이 하는 일을 형통하게 하셨고, 요셉으로 인하여 요셉이 있는 보디발의 집을 형통하게 하셨다는 것입니다(2절, 3절). 그리고 하나님께서 요셉과 함께하시며 요셉이 하는 모든 일을 형통하게 하셨음을 보디발도 알게 하셨습니다(3절). 그래서 요셉을 향한 보디발의 신뢰가 쌓였고, 보디발은 자기 집안의 가정 총무로 삼았습니다(4절). 가정 총무란 그 집안의 종들과 재산을 관리하는 막대한 책임과 권리를 가진 자였습니다. 그 정도로 보디발의 요셉에 대한 신뢰가 대단하였습니다. 더구나 요셉이 가정 총무를 맡은 후로는 하나님께서 보디발의 집에 복을 더 내리셔서 모든 것이 풍족했고, 관리도 잘 되었습니다(5절). 그래서 보디발은 모든 소유를 요셉에게 위탁하여 관리하게 하였습니다. 보디발이 먹는 음식 외에는 간섭하지 않았다고 6절에 기록하고 있는데, 애굽에서는 이방인과 함께 식사하거나 관리하는 것을 금하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즉 그 외의 모든 것은 요셉에게 완전히 맡겼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6절에 요셉에 대하여 기록하기를 요셉의 용모가 빼어나고 잘 생겼다고 덧붙이고 있습니다. 그래서 보디발의 아내가 요셉을 유혹하며 성적인 접촉을 시도하게 되는데(7절), 이러한 보디발의 아내의 유혹에 요셉은 단호하게 거절합니다(8절, 9절). 10절은 “여인이 날마다 요셉에게 청하였으나 요셉이 듣지 아니하여 동침하지 아니할 뿐더러 함께 있지도 아니하니라”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유혹의 자리에 아예 가지 않았음을 알 수 있습니다. 유혹 받을만한 자리나 상황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렇지만 요셉이 일을 위해 집에 들어갔는데, 집안에 아무도 없는 상황에 보디발의 아내가 요셉의 옷을 붙잡고 강력하게 유혹하여 위기를 맞이하지만, 요셉은 그 붙잡힌 옷을 버려둔 채 집 바깥으로 뛰어나갑니다(11절, 12절). 이에 분노한 보디발의 아내는 요셉이 자기를 겁탈하려고 했다고 모함하게 되고, 결국 보디발이 이 이야기를 듣고 요셉에게 진노하며 요셉을 옥에 가두게 됩니다(13절~20절).
정결하기 위해, 정직하기 위해, 선하게 살아가기 위해 애씀에도 불구하고 억울한 누명을 쓰거나, 모함을 당하기도 할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하나님 앞에서 그러한 태도로 살아가는 자들은 하나님께서 반드시 그를 지키시고 돌보실 것입니다. 요셉은 감옥에 갇히게 되었지만, 요셉이 들어간 감옥은 왕의 죄수를 가두는 곳이었습니다(20절). 즉 왕실에서 일하는 신하 중에서 죄를 지으면 가두는 감옥인 것입니다. 애굽에서는 이방인이며, 종에 불과한 요셉이 왕의 죄수를 가두는 감옥에 갇힌 것도 하나님의 섭리입니다. 물론 바로의 경호대장의 종이었기에 왕의 죄수를 가두는 감옥에 갇힐 수 있다고 볼 수 있지만, 하찮은 종으로 보디발의 진노가 무척 심했다면 더 하찮은 감옥에 가둘 수도 있고, 죽임을 당할 수도 있었지만, 왕의 죄수들을 가두는 감옥에 갇히게 되어, 비록 죄를 지어 감옥에 갇힌 신하들이지만, 왕의 신하들과도 교류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그런데 요셉은 감옥에 갇혀서도 그 성실함을 인정받습니다. 그것 역시 하나님의 은혜였습니다(21절). 그래서 간수장의 눈에 들게 하시고, 감옥에 있는 죄수들을 관리하는 모든 일을 요셉에게 맡겼고, 요셉이 성실하게 그 일을 했기에 간수장이 간섭하지 않아도 될 정도였습니다(22절, 23절). 이것 역시 하나님께서 요셉과 함께하셨기에 모든 일에 형통하게 된 것이라고 23절에 기록하고 있습니다.
요셉은 계속하여 매우 불행한 상황에 처하게 되지만, 그 환경이 어떠하든지 하나님은 요셉과 함께하셨고, 요셉이 하는 모든 일이 형통하게 하셨습니다. 요셉은 어떠한 환경에서든지 성실하게 맡을 일을 행했고, 그래서 가는 곳마다 그곳에서 신뢰를 받는 자가 될 수 있었습니다. 환경을 탓하면서 불평만 하고 있다면 하나님의 일을 행할 수 없습니다. 억울한 일을 당해도, 모함을 당하여 고초를 겪더라도 어떠한 상황에서든지 하나님을 의지하고, 그 환경에서 최선을 다해서 성실한 자세로 섬긴다면 하나님께서 형통하게 하실 것이고, 이로 인하여 그 미래를 열어가실 것입니다.
지금 내게 주어진 상황에 불평만 하지 말고, 하나님을 신뢰하면서 주어진 환경에서 최선을 다하여 성실하게 행하는 삶을 살아가는 것이 그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내게 주어진 일, 그것이 작은 일이든, 큰 일이든, 하찮은 일이든, 대단한 일이든 성실하게 최선을 다하는 삶이 되길 소망합니다. 하나님께서 반드시 귀한 열매를 주실 것입니다.
(안창국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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