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치 ; 구좌읍 하도리 53-41번지 부근(하도15번길)
시대 ; 미상(이용시기 구한말 추정)
유형 ; 수리시설(용천수)
1900년경에 설촌된 하도리 창흥동의 옛 이름이 펄개다. 진흙이 쌓여 만든 해안습지인 갯벌(개펄)이 형성되어 있어 창흥동을 펄개라 했다. 펄갯물이란 조수가 드나드는 바닷가의 펄(뻘)에 있는 물이란 뜻이다. 창흥동의 설촌은 이 물에 의존했다고 할 수 있다. 창흥동의 용천수인 펄갯물은 동쪽에 넓은 습지에 이어 농경지와 지미봉이 자리 잡고 있으며, 남쪽에는 드넓은 갈대밭이 펼쳐져 있다.
펄갯물은 여러 지점에서 분산하여 솟아나기 때문에 그 중에서도 물 힘이 좋은 곳에 남자물통과 여자물통을 만들었다. 펄갯물이라는 이름 하나에 남탕과 여탕이 나뉘어져 있다. 펄개웃물‧펄개알물이라고도 부른다. 여자통은 알물(아래 있는 물)이라 하며 북측에 있다. 웃물(위에 있는 물)이라 하는 남측의 남자통과 20m 정도 떨어져 있다.
이 물은 마을과 근접해 있어 수도가 보급되기 전에는 주민들의 식수와 생활용수로 사용된 귀한 물이다. 하지만 도로를 넓히면서 펄갯물 예전의 원형을 많이 잃었고 용출량도 매우 줄어들었다. 근래 개수되어 보존하고 있으나 물팡 등 옛 형태는 남아 있지 않다. 펄개물(웃물)의 용출량 감소를 두고 두고 다양한 원인과 가설이 대두되고 있지만 중산간 지역의 과도한 개발과 무분별한 지하수 사용으로 인한 가능성이 가장 유력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 지역 여러 곳에서 솟아나는 탕탕물, 펄갯물, 서느렁물 등 용천수는 하도철새도래지의 주요한 물 공급처가 된다. 바닷물과 담수가 섞이면서 기수역(汽水域=해수와 담수가 혼합되어 민물보다는 염분이 높고 해수보다는 염분이 적은 물이 있는 곳)이 형성되어 많은 종류의 생물이 살기 때문에 생태계에 먹이사슬이 균형을 형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작성 2112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