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색
이정호
반백 년이 걸렸다
이 흰빛 하나에
까만 물을 푼다
지우는 것인지
스미는 것인지-
손끝은 말이 없다
아들 녀석은 요즘
검은 머리에 흰 결을 들인다
우리는 서로의 방향으로
저물고 있다
희고 검고, 검고 희고
경계가 번지는 자리
차선은 원래 없었는지도 모른다
우리는 달려왔다
흰 것이 지고 검은 것이 피는 계절도
봄이라고 부를 수 있다면-
문득 둘러보니
이상한 색들 천지인데
살만한 곳도 여기라니
머스크는 붉은 별을 향해 가고
나는 흰머리에 검정을 한 방울 놓는다
닿으려는 자와 되찾으려는 자
모순은 늘 그런 얼굴을 하고 있었다
그리 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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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아~하)
염색
이정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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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41
26.07.03 17:15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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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대조를 통한 발상이 이리 참신하군요!!!!
아들아
너도 내 나이 되어봐라
아부지
아부지는 제 나이때
머리에 어떤 공을 들였나요?
캬~~
어느 쪽이 더 사고깊은
말일까요?
재미나게
잘 읽었습니다~~
저도 염색 해야 되겠습니다. 🙈
행복한 주말 보내십시오. 작가님👍
노란 머리 해보고 싶은데요. 언젠가 해 보려구요.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