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경 / 平和經 / Pyeong Hwa Gyeong - 74 - 2. 절대자에 대한 본체론의 결여

[대태양/김현수]

평화경 - (074)
제5편 절대가치와 새로운 세계질서
제8장 절대적 가치관

2. 절대자에 대한 본체론의 결여

이 가운데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본체론의 결여인 것입니다. 본체론이란 절대자에 관한 이론을 말합니다. 각 종교마다 그 교리가 성립되는 근거로서의 절대자가 있습니다. 유태교의 절대자는 여호와신이요, 기독교의 절대자는 하나님이요, 이슬람교의 절대자는 알라입니다. 유교나 불교는 절대자를 명시하고 있지는 않지만 유교 덕목의 근본인 ‘인(仁)’은 천명과 연결되기 때문에 ‘천(天)’이 유교의 절대자라고 볼 수 있으며, 불교에서 제법은 항상 변화하고 있으며 진리는 제법의 배후에 있는 ‘진여(眞如)’에서 찾을 수 있다고 하니 진여가 불교의 절대자라고 볼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러한 절대자에 관한 설명이 심히도 애매합니다. 절대자의 속성이 어떤 것이며, 창조는 왜 했으며, 창조의 동기는 무엇이며, 어떤 방법으로 창조하였으며, 도대체 하나님(절대자)이 실제로 존재하는가 등에 관한 해명이 종교마다 명확하게 되어 있지 않습니다. 따라서 각 종교의 덕목이 성립하는 근거가 확실치 않으므로 오늘날 종교의 설득력이 약화되고 있는 것입니다.

모든 종교의 가르침인 덕목, 즉 실천 요목들이 잘 지켜지기 위해서는 그 종교의 본체인 절대자의 속성과 창조목적, 그 절대자의 실존성 등이 충분히 밝혀져야 합니다. 중세시대 또는 근세 이전까지는 인간의 머리가 그다지 분석적이거나 논리적이 아니었기 때문에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 ‘임금에 충성하고 부모에 효도하라.’ 하면 무조건 그 가르침이 옳은 줄 알고 순종했지만, 과학이 발달한 오늘에 있어서 인간정신은 대단히 분석적이 되고 논리적이 되어서 아무리 종교지도자가 ‘무엇을 하라.’라고 가르치더라도 ‘왜 그래야 하는가?’라고 그 이유를 캐묻게 됩니다. 따라서 이 반문에 답해 주지 않으면 그 가르침은 설득력을 잃고 맙니다.

종교의 가르침에 대한 반문에는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하나님이 과연 있는가? 하나님이 전지전능 무소부재하고, 지선(至善) 지미(至美)하고 사랑이며, 심판의 주이며, 인류의 아버지 등으로 표현되지만 그렇다는 것을 어떻게 알 수 있는가? 가만있어도 좋을 하나님이 왜 우주를 창조하였는가? 하나님의 창조목적은 무엇일까? 창조에는 방법이 있었을 것인데 그 방법은 무엇일까? 절대선인 하나님이 창조한 세계에 왜 약육강식하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는가? 인간이 타락하여서 죄의 세계가 이루어졌다고 하는데 완전한 하나님이 창조한 인간이 왜 타락하게 되었는가?’ 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반문에 대하여 합리적인 답이 주어지지 않는 한 오늘날의 지성인들은 종교를 받아들이려 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기독교의 사랑의 덕목, 유교의 가정윤리 규범, 불교의 수행 실천요목, 이슬람교의 코란 요목들은 버린 바 되고 마는 것이며, 때로는 지성인들이 반종교적인 행동까지 일으키게 되는 것입니다.

역사적으로 기독교 세계인 유럽의 토양에 근세 이후 유물론과 무신론이 발생하여 오늘날 전 세계를 석권하고 있는 것은 그 근본 원인이 실로 이 본체론의 애매성에 있는 것입니다. 그 제일 현저한 예가 마르크스, 레닌, 스탈린, 니체 등이 기독교 가정에 태어났으면서도 무신론자, 반기독교인이 된 사실이라고 하겠습니다.

더욱이 개탄스러운 것은 인간의 싸움을 중재하고 인간정신을 선도해야 할 종교가 오늘날 가끔 분쟁을 일으킴으로써 종교의 위신과 권위를 더욱더 실추시키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유태교와 이슬람교가 싸우고, 구교와 신교가 싸우고, 기독교와 불교가 싸우고, 심지어 같은 종교의 교파끼리도 싸우고 있습니다.

이러한 종교분쟁의 근본 원인도 역시 본체론의 애매성에 있습니다. 절대자는 오직 하나이며 둘이나 셋이 있을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각 종교의 지도자들은 자신의 절대자만이 바른 신이며 그 외의 신은 참신이 아니라고 보고 있기 때문에 결국 종교마다 절대자가 있는 셈이 되어서 절대자가 여럿이라는 배리(背理)가 성립됩니다.

이것을 바꾸어 말하면 모든 종교의 신은 상대적인 신에 불과하다는 결론이 되어서 각 종교를 통해서 세워지기로 되었던 절대적 가치관, 즉 하나님의 사랑과 진리에 관한 이론은 상대적인 것에 머물고 말았음을 알 수 있습니다. 즉 이때까지의 종교는 혼란을 수습할 수 있는 절대적 가치관을 세울 수 없다는 결론이 되는 것입니다. 그것은 모든 종교가 절대자에 대한 정확한 해명을 못했기 때문에 생기는 필연적인 결과라고 아니할 수 없습니다.

이러한 상황 하에서 절대적 가치관을 확립하려면 문자 그대로 유일 절대의 신에 관한 정확하고도 바른 해명을 해주는 본체론을 가진 새로운 종교의 출현이 필연적으로 요구된다는 논리가 성립하게 됩니다.

종래의 여러 종교는 하나님이 세운 것이므로 이들 종교를 통해서 절대적 가치가 실현되어 온 것으로 간주됐으나, 오늘날 종교분쟁이 벌어지는 것으로 보아서 각 종교의 신이 절대신이 될 수 없으며 절대적 가치관이 종래의 종교를 통해서는 세워질 수 없음이 확인됩니다. 따라서 절대적 가치관의 확립을 위해서는 새로운 종교가 출현하지 않을 수 없다는 결론이 성립되는 것입니다.

平和経 - (074)
第5篇 絶対価値と新しい世界秩序
第8章 絶対的価値観

2. 絶対者に対する本体論の欠如
 
このうちで最も重要なのは、本体論の欠如です。本体論というのは、絶対者に関する理論のことを言います。宗教ごとに、その教理が成立する根拠としての絶対者がいます。ユダヤ教の絶対者はヤハウェであり、キリスト教の絶対者は神様であり、イスラームの絶対者はアッラーです。儒教や仏教は絶対者を明示していませんが、儒教の徳目の根本である「仁」は天命と連結するので、「天」が儒教の絶対者と見ることができ、仏教では、諸法は常に変化しており、真理は諸法の背後にある「真如」から見いだすことができるとしているので、「真如」が仏教の絶対者と見ることができるのです。
 
ところが、そのような絶対者に関する説明が、非常に曖昧です。絶対者の属性はどのようなものであり、なぜ創造し、創造の動機は何であり、どのような方法によって創造し、いったい神様（絶対者）は実際に存在するのか、などに関する解明が、宗教ごとに明確になっていません。したがって、各宗教の徳目が成立する根拠が明確でないので、今日の宗教の説得力が弱まっているのです。
 
すべての宗教の教えである徳目、すなわち実践要目がきちんと守られるためには、その宗教の本体である絶対者の属性と創造の目的、その絶対者の実在性などが十分に明らかにされなければなりません。中世時代、または近世以前までは、人間の頭がそれほど分析的、論理的でなかったので、「あなたの隣人をあなたの体のように愛しなさい」、「王に忠誠を尽くし、親に孝行しなさい」と言えば、無条件にその教えが正しいと思って従順に従いましたが、科学が発達した今日においては、人間の精神がとても分析的になり、論理的になっているので、いくら宗教指導者が「このようにしなさい」と教えても、「なぜそうしなければならないのか」とその理由をしつこく尋ねてきます。したがって、その疑問に答えてあげなければ、その教えは説得力を失ってしまうのです。
 
宗教の教えに対する疑問には、様々なものがあります。「果たして神様はいるのか」、「神様は、全知全能であり、遍在され、至善、至美、愛であり、審判の主であり、人類の父などと表現されるが、それをどのように知ることができるのか」、「じっとしていてもよい神様が、なぜ宇宙を創造したのか」、「神様の創造の目的は何か」、「創造には方法があるはずだが、その方法とは何か」、「絶対善である神様が創造した世界になぜ弱肉強食の現象が展開しているのか」、「人間が堕落して罪の世界になったというが、完全な神様が創造した人間がなぜ堕落したのか」などの疑問です。このような疑問に対して合理的な答えが与えられない限り、今日の有識者たちは、宗教を受け入れようとしないのです。したがって、キリスト教の愛の徳目、儒教の家庭倫理の規範、仏教の修行の実践要目、イスラームのコーランの要目は、捨てられたものになってしまうのであり、時には有識者が反宗教的な行動までも起こすようになるのです。
 
歴史的にキリスト教の世界であるヨーロッパの土壌に、近世以後、唯物論と無神論が発生し、今日、全世界を席巻しているのは、その根本原因が実にこの本体論の曖昧性にあるのです。その最も顕著な例が、マルクス、レーニン、スターリン、ニーチェなどが、キリスト教の家庭に生まれていながらも、無神論者、反キリスト教者になったという事実です。
 
さらに嘆かわしいことは、人間の闘争を仲裁し、人間の精神を先導すべき宗教が、今日、時として紛争を起こすことによって、宗教の威信と権威をより一層失墜させているという事実です。ユダヤ教とイスラームが闘い、旧教と新教が闘い、キリスト教と仏教が闘い、甚だしくは同じ宗教の教派間で闘っています。
 
このような宗教紛争の根本原因も、やはり本体論の曖昧性にあります。絶対者はただ一つであり、二つや三つあるということはあり得ないにもかかわらず、各宗教の指導者たちは、「自らの絶対者だけが正しい神であり、その他の神は真の神ではない」と思っているので、結局、宗教ごとに絶対者がいることになり、絶対者が複数になるという背理が成立してしまうのです。
 
これを言い換えれば、すべての宗教の神様は、相対的な神様にすぎないという結論になり、各宗教を通して立てられることになっていた絶対的価値観、すなわち神様の愛と真理に関する理論は、相対的なものにとどまってしまったことを知ることができます。すなわち、今までの宗教は、混乱を収拾する絶対的価値観を立てることができないという結論になるのです。それは、すべての宗教が、絶対者に関する正確な解明ができなかったことから生じる必然的な結果だと言わざるを得ません。
 
このような状況下において、絶対的価値観を確立しようとすれば、文字どおり、唯一絶対の神様に対する、正確で正しい解明をしてくれる本体論をもつ新しい宗教の出現が、必然的に要求されるという論理が成立します。
 
従来の様々な宗教は、神様が立てた宗教なので、それらの宗教を通して絶対的価値が実現されてきたと見なすことはできますが、今日、宗教紛争が起きていることから見て、各宗教の神様は絶対神になり得ず、絶対的価値観が従来の宗教を通しては立てることができないことを確認できます。したがって、絶対的価値観の確立のためには、新しい宗教が出現せざるを得ないという結論が成立するのです。

Pyeong Hwa Gyeong (074)
BOOK 5. Absolute Values and a New World Order
CHAPTER 8. Absolute Value Perspective

2. The lack of an ontology regarding the Absolute Being

Of these five causes, the last one, the lack of adequate ontology, is the most significant. By ontology, I mean the theory of Absolute Being. Each religion has an Absolute Being as a basis for its theory. The Absolute Being of Judaism is Jehovah; that of Christianity, God; and of Islam, Allah. Generally, no Absolute Being is specified in Confucianism or Buddhism.

However, “benevolence,” which is the basis of teaching in Confucianism, is linked directly with heaven; therefore, “heaven” may be seen as taking the place of the Absolute Being in Confucianism. In Buddhism, phenomena are transient; truth, however, can be discovered from jinyo, which lies behind all phenomena. Thus, jinyo may function as an Absolute Being in Buddhism.

However, the explanations of all these Absolute Beings have been consistently deficient on such issues as the characteristics of the Absolute Being, the manner of creation of things, and the motivation for creation—or whether God or an Absolute Being exists at all. Each religion has been uniquely unclear on these points, and therefore unclear about the basis for all religious virtues. Thus, religion today has little persuasive power.

In order for the virtues, precepts, commandments and teachings of all religions to be appropriately honored, we need to have enough knowledge about the existence of the Absolute Being, the characteristics of this Being, the purpose for which this Being created things, and so on. In early times, people were not so analytical or theoretical, and thus were willing to blindly obey such commandments as, “Love your neighbor as yourself” or, “Be loyal to the king and filial to your parents.” Today, however, such maxims are questioned. The unfailing response to a “Thou shalt” is, “Why?” Unless and until these questions are answered, the teachings remain unconvincing.

Such fundamental questions as, “Does God really exist?” are raised. There are challenges to descriptions of God as “almighty,” “omnipotent,” “omnipresent” and “Father of humankind,” and to such ideas as utmost goodness, utmost beauty, utmost love or absolute justice.

Other fundamental questions include: Is there any way of knowing or proving any of these claims? Why did God create a universe when He does not have to do anything? What is His purpose for creating? By what method did He create all things? If God is of utmost goodness, why do strong-eat-weak phenomena prevail in His creation? It is being taught that the world became sinful because of the Fall, but how did the creation of a perfect God become capable of falling?”

These are but a few examples of the numerous questions that are raised. Unless reasonable and consistent answers are available and given, today’s intellectuals are not willing to accept religions such as Christianity. Thus, most religious commandments remain unpracticed, and much of the Christian teaching of universal love, the Confucian code of family morals, the Buddhist code of conduct, and the Islamic teachings of the Qur’an are generally ignored or even rejected.

The basic reason for the ambiguity of ontology is that in recent years Europe, which has historically been the cradle of Christianity, has given rise to materialism and atheism. We can cite the examples of Karl Marx, Lenin, Stalin and Nietzsche, who were all raised in Christian families but turned atheist and anti-Christian.

Even more lamentable is the fact that the very religions that were supposed to serve as the leading element of the human spirit and as the leading mediators between conflicts are themselves becoming the reasons for conflict, further diminishing religious dignity and authority. For example, there are clashes between Judaism and Islam, conflicts between Catholicism and Protestantism, and contradictions between Christianity and Buddhism. Even within a single religion, there are disputes among different denominations.

The fundamental reason for these religious antagonisms is ambiguity in the area of ontology. There is only one Absolute Being, not two, but when each religion advocates its own concept of the Absolute Being as the true one, it may seem that there could be many different Absolute Beings. This leads to the view that the god of each religion is only a god of relative status, and that there is really no such thing as an Absolute Being.

Here we can see that, although the absolute value perspective related to God’s love and truth was to be enhanced through religions, it has not been developed. It has remained relative instead of absolute. In other words, we can conclude that religion until today has been incapable of establishing the absolute value perspective that can dispel the prevailing confusion. This is the inevitable result of all religions having been unable to explain the Absolute Being clearly.

We can logically say that, under these circumstances, if an absolute value perspective is to be established, a new religion needs to emerge, with an ontology that can clearly and accurately explain the unique, absolute God.

We have said that because all religions are founded by God, their purpose has been to realize absolute value. However, when we observe that so much religious conflict prevails, we can confidently state that the god of each of the existing religions cannot be understood as the absolute God, and therefore the absolute value perspective cannot be established by these religions. Therefore, we conclude that a new religion needs to emerge for the sake of establishing the absolute value perspectiv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