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 두레박 신부의 영적일기(연중 제19주간 화요일)
그리스도의 약속을 기억하면서….
‘회개’란 무엇일까? 라는 물음을 던져보면서 이 글을 묵상합니다.
“개 견(犬)자를 큰 대(大)자라고 우기는 친구와, 큰 대(大) 자를 큰 대(大) 자로 바로 읽고 아는 친구가 서로 자기가 맞다고 싸우다 스승님에게 가서 진위를 가리기로 했습니다.
진 사람이 점심을 사는 조건이었습니다.
스승님은 두 사람 주장을 다 듣고 난 후, 큰 대(大) 자를 개 견(犬)이라고 틀리게 알고 있는 친구의 편을 들어 주었습니다. 바르게 알고 있는 친구는 스승님의 판단으로 억울하게 점심을 사고 말았습니다.
그 후 스승님에게 와서 ‘왜 틀린 글자를 맞다고 판결하셨습니까?’라고 따져 물었습니다.
그때 스승이 웃으면서 말했습니다. ‘친구를 위해 점심 한 끼 사는 것은 벌이 아니라 상이다.
그러나 개 견(犬)자를 큰 대(大) 자로 알고 평생 사는 것은 형벌 중의 형벌이다.
틀린 것을 맞다고 우기는 그 친구에게 벌을 준 것이다.’”
그러므로 ‘회개’는 ‘잘못된 것은 즉시 고치는 것’입니다.
잘못된 것을 옳은 것처럼 밀고 나가는 것은 무서운 형벌이고, 비극 중의 비극입니다. 아멘.
오늘 복음을 보면…. 예수님께서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너희가 회개하여 어린이처럼 되지 않으면, 결코 하늘나라에 들어가지 못한다.”
어린이의 본성은 거짓말을 잘하지 못합니다. 거짓말을 하게 되면 얼굴에 금방 티가 납니다. 그래서 어린이는 결국 울먹울먹 이면서 죄를 고백하고 진실을 이야기합니다.
바로 이런 어린이와 같은 모습을 간직하라는 것입니다.
순수한 마음을 갖고 주님 앞에 나아와 회개할 수 있는 진실을 간직하는 어린이처럼 되기를 원하시는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한 마리 잃은 양의 문제는 목자를 만나기만 하면 된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목자가 길 잃은 한 마리를 찾게 되면, 내가 진실로 말하는데, 길을 잃지 않는 아흔아홉 마리보다 그 한 마리를 두고 더 기뻐한다.”
그러기에 목자이신 예수님께서는 길 잃은 양처럼 사는 저희를 푸른 풀밭으로, 시냇가로 인도하시고, 또한 생명의 길로, 그리고 아버지 하느님의 집으로 인도하실 것입니다.
그러므로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신 예수 그리스도만이 저희 인생의 대답입니다. 아멘.
사랑하는 고운님들!
성 필립보 네리께서 죽기 전에 묘비에 남기신 유언은 “그다음에는 영원이다. 영원이다.”라는 말씀이었습니다.
성인은 우르반 대학에 합격했을 때에 친구가 축하의 인사말로‘앞으로 무엇을 바랄 것인가?’라는 말을 듣고 이런 대답을 했답니다.
“법학자, 변호사, 결혼, 은퇴, 죽음”이라고 대답하자, 그 친구가 다시 “그다음은 어떻게 할 것인가?” 하자, 성인은 대답을 못 합니다. 그래서 ‘그다음’이라는 깨달음을 얻기 위해 수도회에 들어갑니다.
그리고 성인은 인생의 해답을 제시합니다. “다음은…. 그다음은…. 그다음은…. 영원이다….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오늘 말씀을 묵상하고 영적일기를 준비하다가 “잃어버린 것을 되찾은 일을 보고 하느님께서는 기뻐하신다.”라는 메시지를 얻습니다.
그렇다면 고운님들이 잃어버린 것은 무엇일까요?
“예수 그리스도의 약속입니다.”
왜냐하면, ‘예수님은 주 그리스도이시기에, 그리스도는 하느님을 믿는 이들의 모든 문제는 끝이다.’라는 가치를 지닌 약속을 하셨기 때문입니다.
“사람이 일할 때는 사람이 일한다. 그러나 사람이 기도할 때는 하느님이 일한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그래서 기도하는 고운님들은 “그리스도의 약속을 되찾고, 하느님의 보호를 받고 있기에 이제 더는 두려워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그러니 고운님들은‘회개하여 다시는 하느님의 품을 벗어나지 말라.’는 예수님의 목소리를 듣고 ‘두려워하지 말라.’는 그리스도의 약속을 다시 찾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아멘.
저 두레박 사제도 ‘두려워하지 말라’라는 그리스도의 약속을 기억하면서 몸과 마음이 아픈 고운님들과 아픈 이들을 돌보는 고운님들, 그리고 고운님들의 자녀에게 주님의 치유와 회복의 은총이 임하시기를 기도합니다. 아멘.
영적일기를 마무리하면서….
‘사람이 일할 때는 사람이 일한다. 그러나 사람이 기도할 때는 하느님이 일한다.’라는 말씀으로, 고운님들은 기도하면서‘두려워하지 말라’는 그리스도의 약속을 기억하면서 치유와 회복의 은총을 누리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강복합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주님께서 여러분과 함께
+ 전능하신 천주 성부와 (+) 성자와 성령께서는 고운님들에게 강복하시어 길이 머물게 하소서.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첫댓글 “너희가 회개하여 어린이처럼 되지 않으면,
결코 하늘나라에 들어가지 못한다.” 아 멘.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신 예수 그리스도만이 저희 인생의 대답입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