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동 아저씨의 종교는 기독교, 다온빌에 입주하시기 전부터 교회에 다니셨다.
아저씨는 현재 내수에 있는 내수제일교회에서 신앙생활을 하고 계신데, 같은 동에 사시는 이재우 아저씨와 함께 교회를 다니신다. 이재우 아저씨가 먼저 다니시기 시작하셨고, 1년 3개월 정도 뒤에 박*동 아저씨가 함께 다니기 시작하셨다.
박*동 아저씨가 처음 교회에 가시던 날에 대한 기록을 찾아 읽어보니 아저씨께서 어리둥절 하셨다는 내용이 있었다. 처음 가는 장소이기에 그러실 순 있지만 만약 아저씨가 교회를 찾아보시고, 신앙생활 하실 곳을 직접 정하셨다면 더 좋았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있었다.
또한, 이재우 아저씨께서 훨씬 먼저 다니셨던 터라 관계의 깊이가 다르기도 하다. 물론 박*동 아저씨도 성도 분들과 잘 지내시지만, 이재우 아저씨가 먼저 다니시며 형성하신 관계를 따라가기엔 한계가 있을 것이다.
교회에 오고 가시는 것, 성도 분들과 시간을 가지시는 것, 봉사를 하시는 것 등 신앙생활의 대부분을 함께 하시다 보니, 성도 분들이 두 분을 시설에서 오시는 ‘하나’로 보시는 건 아닐까 하는 우려도 됐다.
복지요결 중에 ‘다른 입주자와 함께 집단으로 움직이지 않습니다.’ 라는 내용이 있다. 두 분이 집단일까? 싶긴 하지만, 박*동 아저씨가 직접 신앙생활 하실 곳을 찾아보시고, 정하시는 것으로 시작하여 아저씨의 삶을 사시며 아저씨가 개별적인 신앙생활을 하실 수 있도록 도와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렇기에 아저씨에게 새로운 교회를 다녀보시는 게 어떤지 제안했다.
아저씨와 틈틈이 이야기를 나눠봤다. 처음에 아저씨는 새로운 교회를 다니는 것에 대해 싫다고 하시며 이재우 아저씨랑 같이 교회에 다니고 싶다고 하셨다.
아저씨께 다시 조심스럽게 다시 물었다. 아저씨가 다니시기 좋을 교회를 찾아보고, 이재우 아저씨와 함께 가시는 것이 아닌 아저씨만의 신앙생활을 하실 수 있는 교회를 다녀보시는 것이 어떤지 물었다.
아저씨와 의견이 달랐지만 아저씨께 제안 드리는 내용에 당위성이 충분하고, 아저씨와 다른 의견을 제시할만한 관계라고 생각했기에 꽤나 적극적으로 아저씨께 제안 드렸다.
며칠 정도 새로운 교회에 대해 이야기 나누고 제안 드리다 보니 아저씨께선 ‘찾아보자’ 라고 하셨다.
아저씨가 다니고 계시는 교회에는 아저씨가 신앙생활 잘 하실 수 있도록 도움을 주시는 권사님, 사모님, 목사님이 계신다. 그 관계의 소중함을 직원도 알기 때문에 더욱 신중히 도와야 한다. 갑작스레 다른 교회를 다니시게 되면 아저씨도, 교회 분들도 당황스러우실 것 같다.
그렇기 때문에 천천히 아저씨와 의논하고, 교회 분들과도 의논하며 도울 것이다. 우선 아저씨 교회에 오랜만에 인사 한 번 드리러 가 볼 예정이다.
2024년 1월 18일 목요일 최승호
그렇게 도울 명분이 있고, 아저씨와 최승호 선생님의 관계가 새로운 교회를 알아보자고 제안할 만한 관계라고 생각듭니다. - 다온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