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솜씨가 부족하다보니
제가 의도한 바를 전달 못하고
제가 부자 친구를 부러워 한 꼴이 되고 말았네요.
부럽긴 부럽죠
그런데 제가 그 얘기를 하고 싶었던 것이 아니고
건설사모님...그 애를 조명하고 싶었던 것이었어요.
생각지 못한 자리에서 동창을 만났는데
저는 나름대로 자기 위상도 높이고 공부도 더 했고
남편 지위도 있고 뭐 이런 저런 등등의 이유로
레벨을 높혔다고 ...사는데
저를 아는 친구를 만나자...그 백화점행사 초대한 매장의 점주가 둘이 동창인것을
알아 버리면...여태 많이 배운척 있는 척 고상떨고 했던것이 수포로 돌아 갈까봐서
그 자리에선 아는체를 안하고 외면해 버렸던 것이고
나중에 영화관에서 만났을 때는 이미 여러친구들이 오랜만에 만난 자리에서
은행사모님의 실체를 알게 되고 나니까 뭐 저하고 얼추 친구해도 떨어지지는 않겠다
싶은 생각이 드니까
비로소 아는 체를 하는 그 애를 얘기 하고 싶었던 거였어요.
누구나 숨기고 싶은 과거가 있겠지만
건설사모님 그 친구에게는 서울여상이나 동구여상도 아니고 뺑뺑이 돌려서 가는
인문계 여고도 아니고 가난하고 공부 못하는 애들이 가는 이름 없는 여상을 나왔다는게
창피했을 수도 있고 ...(모교를 이렇게 깔아 뭉게도 되나?...ㅎ ㅎ ㅎ )
더군다나 그 건설사모님이 좀 놀았다...하는 날라리 부류의 애 였고
은행사모님은 저처럼 범생이(?) 였습니다.
사람 평생 우습게 살라는 법 없듯이
학창 시절에 어쨌던 간에 더 노력해서 더 잘살고 하는 것은 좋아 보이는데
그 건설사 사모님에게는 학교 다닐 때 부터 뭉쳐 다니는 애들이 몇몇 있었고
그 애들이 졸업하고도 여전히 뭉쳐서 모임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들어서
알고 있었지요. 그모임의 애들 중에서 젤 얌전하다 싶은 애가 생활설계사 하는 K 인데
30년 만에 만난 자리에서 정말 반갑다 할 정도로 잘있지?...하고 인사했고
전화번호 알아내서 나중에 통화를 했었지요
그래 H가 너좀 도와주던? 하고
그랬더니 아니...하길래.
뭐 제가 K 에게 H가 생활비 도와주냐고 물었겠어요?
아니지요...너 설계사 한지 얼마나 되었는데? ...꽤 되지
그런데 너 한테 한 건의 계약이 없어?
지들은 여고시절부터 30년 지기인데
나 처럼 졸업하고 30년 만에 만난 친구도 아니고
K하고 H는 매달 만나면서 그것도
아주 정겹게도 밖에서 만나지 않고 친구들의 집에서 돌아가면서 본답니다.
이거 쉽지 않은데...
나 같이 옹색한 살림 같으면
친구 우리집에 못 부르는데...
다들 엔간히들 사는가부다 싶어서 다행이다 했습니다.
제가 우리반도 아니었던 H 에 대해 잘 아는것은
나랑 짝했던 친구가 H와 1학년 때부터 친했기 때문에
그들이 쉬는 시간에 놀러오고 하교 시간에 뭉쳐 다니고 해서
이래저래 얼굴이 익은 것이었고 내 짝이었던 그 애도 그런 부류였기 때문이고
10여년 전에 내 짝했던 애가 장충동에서 편의점을 한다기에
한 번 가서 졸업후 근 20년 만에 만나서 이런저런 얘기 나누고
냉면 먹고 헤어 진적 있었지요.
어떻게 살았는지 얘기 듣고 딸 하나 있다는 얘기와
여전히 날끼가 있는 것을 보면서 혼자 웃었습니다.
언뜻 언뜻 얘기중에 섞여 나오는 말에 보기와 달리 사치가 보여서
"엥?"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었어요.
H랑 자주 어울려 쇼핑도 다닌다고...그런데 그게 국내 쇼핑이 아니고
홍콩 쇼핑이란 것을 알게 된것은 ...장충동에서 만나고 온 며칠 뒤 전화를 했더니
전화기에서 이 전화는 해외로 로밍된다는 안내멘트를 듣고서 였지요.
편의점 직원은 사장님 며칠 못 나오신다고 했어요 하길래
집에 있나보다 하고 전화했던 것인데...
그 친구 그러더군요..시간제 알바 하는 애한테 어떻게
홍콩쇼핑 간다는 얘길 하냐고...
아,,.나는 애네들이랑 놀면 안되겠구나 했던 거예요.
어차피 졸업하고 어떻게 잘들 사는지 그게 궁금했지
친하게 지내고 싶은 그런 류의 친구는 아니었기에 안부를
알았으면 그 뿐 이었구요.
그 편의점 하던 친구는 어찌된 일인지
용산에서 모일 때 안나왔기에 물었더니...공장에 다니는데 토욜 안쉰다고...
용산에서 여러친구가 모인것은 졸업후 처음 이었고
건설사모님이나 설계사 K 나 모두 이친구 저친구 연결되어 보게
된 것이지 딱히 친한 친구만 보자 하는게 아니어서
저앤 이름이 뭐지 하는 친구가 제겐 딱 2명 이더군요.(우리반 했던 적 없는)
애들이 내 기억력을 두고 혀를 내둘렀습니다. 어쩜 이름을 다 기억하니..하면서
그 망할놈의 기억력때문에 ...좀 문제가 되기도 했구요.
30명 가량 모였었나 싶은데
거의 3학년 때 우리반 애들이 주류였고
그와 친했던 다른반 애들이 끼여있는 정도.
애들 세월지나서 나이들고 보니 조금전에 이름듣고도 쟤 누구지 하는 식이라서
제가 애들 이름표 다 준비해 가서 달아줬더니
어머 너 정말 센스 끝내준다 하고 한마디 씩 칭찬도 했었구요.
그날 보니 그 건설사사모가 제일 잘 사는 것 같아 보였는데
하는짓도 별로 안 이쁘고...그래서
한 번 미운놈은 뭘 해도 이쁘지 않고
눈 밖에 나는구나 싶은게...그리고 그 애가 우리동네 나랑 젤 가까운 아파트에
사는 애라서 더 신경이 거슬렸나 봅니다.
(지금도 걔가 안 이쁩니다 ㅎ ㅎ )
지금 잘 살고 있는 그 애가
30년 된 모임의 친구들과도 수준이 안 맞아서 ..하는 얘기를 들으니
뭐가 속에서 확,,,올라 오는것이
꼭 그렇게 말을 했어야 했는지 너 아직 멀었다 싶은 측은한 마음도 있고
가졌으면 뭐하니 같이 놀 친구도 없고 참 안되었다 싶고
은행사모님은 남편이 은행에 다니기도 하거니와
얘 또한 부동산 재테크를 잘해서
상가며 원룸주택이며 여러개 가지고 있어서 매달 나오는 월세도 많다고 들었지만
네명의 모임친구들(고등학교 때 같은 교회다니면서 친해진 동창) 과
아주 잘 지내고 있고 마음 씀씀이도 넉넉해서 평판이 좋기에
난 이친구에 대해 뭐라 흉 잡을게 없다. 그리고 눈에 띄게 사치도 하지 않기에...
여기서 다른 모임의 다른 친구 얘기를 잠깐 해야할것 같다
이 친구 또한 내 친한 친구인데 이 또한 여고동창이다
내 친한친구의 여중때부터 친구이고 여고도 동창이라서
신설동에 살던 5명이 모임을 한다.
그 후진 여상나와서 (아띠...디게 쪽 팔린다) 서울대 나온 남자와 결혼해서
그 남자 현재 모 신문사 국장이시고..
손이 귀한 집에 시집가서 아들 하나 낳더니 그 후에
아들 쌍둥이를 낳아서 완전 귀한 며느리 대접 받으시고
못배운 며느리란 오명을 완전히 떨쳐 버리고 아주 귀티나게 산다.
얘야 말로 모임 친구중에 좀 어렵다 하는 친구에게
전혀 내색하지 않고 이리 돕고 저리 돕고
(시 아버지께서 건물하나 친구이름으로 해 줬단다)
모임에 나올때도 아주 수수하게 내색을 하지 않는단다.
이럼 얼마나 이쁘냐 이겁니다.
아흐...
그런 내게는
이렇다할 정기적인 친구 모임이 없다.
부 정기적으로 이 친구 찾아오고 저 친구 찾아오고
이 친구들은 이 모임 저모임 제쳐놓고
많은 친구들이 보고 싶을 때는 내게 연락해서
애들을 모아 달란다
이건 또 뭥미?
내가 총학생회장이냐?
나한테 왜?
내가 연락병이냐?
...
간만에 님이 궁금해 하는 덕분에
친구들 떠 올리며 또 수담(手談)을 떨었습니다.
연화영일님의 관심에 감사 드립니다.
꾸뻑~
PS: 그런데 얘기가 횡설수설
이번에는 전달이 잘 되었을까요?
첫댓글 먼예기가 뭔예긴지? 머리가 복잡해지네요.ㅎㅎ
아직 젊다는 야그.^^
모이면 여자들은 자랑질 ,
저는 그럼모임 안나가니 ,스트레스는 피하는게 좋습니다.
넵...저도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
ㅎ ㅎ
"그 후진 여상나와서 (아띠...디게 쪽 팔린다)"→이건 쪽 팔리는 일이 아닙니다.
저는 시골에서 유학 갈 돈이 없어서 시골에서 농고를 다녔지만 부끄러한적이 없었습니다.
이렇게 못배운 제가 600여명이되는 중소기업에서 노조를 설립해서 위원장을 연임까지 했었다면 믿으시겠습니까?
삶은 자신의 생각대로 개척하는겁니다. 북앤커피님은 즐겁게 사시는것같아 보기 좋습니다..^^*
님도 한가닥 하셨군요.
평소엔 쪽 팔리다는 생각 안하는데...
여기에 공개 하려니 쪽팔려서리...ㅋ ㅋ ㅋ
고맙습니다.
배우고 못배우고의 결과는 자신 하기 나름입니다.
1986년 초.. 노조 설립 시절~ 경찰서 블랙리스트 1호로 지정~ 툭하면 부르고, 겁주고..
사장이 보내는 깡패들에게 테러 당하고..
그런다고 물러서면 사내가 아니지요..ㅎㅎㅎ
어려웠지만, 사명감이 있었습니다... 30대초 아주 젊은 시절였지요...푸하하하......!!
삭제된 댓글 입니다.
장하다 지니
우리 악수한번 하자
자 악수~~~~
지니님! 니약가표옷이 뭔가요?
알아듣지 못하는 내가 바보같어...
아하! 지금 알았다...
리어카 였구나.... ㅎㅎ
쪽팔리긴..ㅎ
형편데로 열심히 살면되지..
나도 서울에 초등 동창 15명이
있지만 출세한 별로 없고
국교 졸업 하고 바로 군입대
서울서 택시 40년쯤 꺼니까
모범 택시 하다가 택시 조합
지부장|까지 올라 갔는데
이내 밀리고 일찍 장가가
손자가 6명 요놈 자랑 하면
성질나용!!
아직도 학교 이름 대라면...
ㅋ ㅋ ㅋ
팔리는것은 팔리는 것입니다.
중학교때 공부를 안해서...ㅎ ㅎ ㅎ
물론 핵심은 다 파악했지요.
그 건설사 부인인 친구와 지점장 부인인 친구의 내용도 알게 되었구요.
백화점에서는 처음에 왜 아는 척을 안했는지 커피님의 글을 읽으면서 잘 몰랐는데 나중의 글을 읽다보니 감이 오더라구요.
하지만 커피님이 단짝친구가 아닌 동창회의 친구들이라 잠깐 어울린거겠지만 스트레스를 받는 자리라면 아무리 동창모임이라
하더라도 가지 않는게 좋다는 생각에서 제가 글을 올렸지요.
물론 앞으로는 커피님이 잘 알아서 모임의 참석여부를 결정하겠지만 그런 모임은 결국에는 비슷한 사람끼리 어울린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어요.
제 친구들은 워낙에 단짝친구들이다 보니 그런 티를 내지않고 편안하
게 어울리고 있지요.
저도 만약에 커피님같은 상황설정이라면 마음이 불편해서 다음부터는 나가지 않을거에요.
맞습니다
고맙습니다~~~^^*
다시 자세하게 글 올려 주시니 더욱 재밌어요,,,ㅎㅎㅎ
커피님은 꼭 소설 같은 얘기만 올리시는거 같아서 억시로 광펜됐씨유,,,,ㅎㅎㅎ
인간이 되어야지,,돈 암만 많으면 뭐햐,,,ㅉㅉㅉ
그러게 말입니다.ㅋㅋ
다음글도 기대하시라~~~~~ㅎㅎㅎ
일류라고 부르는 학교출신이라해서 다 일등 인간은 아니지요?
뭐 팔리는 학교가 워딨슈?
울 작은언니 예전에 야간 전수학교 나왔어도 지금은 우리나라 최고의
대학교 부총장 사모님되었고 아들도 카이스트 출신의 엘리트로~
어렸을때 어려운 가정환경에 맞춰 대학진학 포기하고 생활전선에
뛰어 들어야했던 당시의 상황에서 그나마 학교에 갈수 있었던 것만해도
감사하고 감사할 일이었지요...
커피님 맛난 커피 사드리고 싶다... 너무 이쁘다.... ㅎㅎ
난
님의 작은언니 만나고싶당
ㅎㅎㅎ
존경스러워라
커피는 비축해둡니다
님 작은언니 한 미모 하시죠?
자리펼친 김에
언니 자랑하셨네
부럽다... ㅎ ㅎ
미모라~ 유달리 검은 피부에(네 자매중 유일하게 검어요..)
쌍커풀없는 작은 눈.. 뭐 특별히 내세울게 없는데 약간 영리(?)해요...
너무 평범하답니다..
작은형부 처음 만났을때 평범한 대위였는데 지독히 노력하는 자수성가의
표본이랍니다... 아무런 빽도 없이~~
존경스럽습니다~~~~^^*
제 친구 하나는 전문대 보육학과 를 나와 유치원 원장을 하는데 학벌 없는 친구들을 대화할 상대 없다며 친구들을 얼마나 홀대를 하는지 보다 못해 제가 하던 계까지 깨 버렸더니 외로웠는지 이번 총 동창회에서 얼마나 이쁘게 잘 어울리는지....ㅎㅎㅎ
ㅍ ㅎ ㅎ ㅎ
금년에 전문대에 들어간 친구가 있어요
공부한다는 말도 안하고 다니더라구요.
직장다니랴 전문대 야간수업들으랴...
배운것이 몸에 잘 스며들어야 하는데...
티 안내고 공부하는 친구가 이쁘더라구요
ㅎ ㅎ ㅎ
그럼요...공부를 아무리 해도 겸손하지 않으면 소용이 없어요...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