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http://m.chosun.com/news/article.amp.html?sname=news&contid=2017121102891
지난 10일부터 11일까지 온라인 가상화폐 커뮤니티에서 가장 많이 언급된 이름은 ‘허○○’이다. 포털사이트 네이버 검색 통계 자료를 살펴보면 10일 이전까지 검색량이 0에 가깝던 허○○이라는 이름 석 자는 10일부터 검색량이 폭등했다.
허○○씨가 화제의 인물로 떠오른 것은 가상화폐 ‘비트코인 하드포크’ 사기 논란의 장본인으로 지목되면서다. 비트코인은 블록체인 기반 암호화폐 기술을 이용하는데, 기존 가상화폐에 적용된 이 기술을 업데이트하면 신체계와 구체계가 분리되면서 새로운 가상화폐가 만들어진다. 이러한 신·구 가상화폐 분리를 ‘하드포크’라 일컫는다.
비트코인 하드포크롤 통해 갈라져나온 화폐는 ‘비트코인 캐시’ ‘비트코인 골드’ ‘비트코인 다이아몬드’ 세 종류가 현재 존재한다. 그런데 지난 11월부터 소셜미디어상에는 ‘비트코인 하드포크를 통해 새로운 암호화폐(가상화폐)가 탄생한다’는 내용이 급속도로 퍼지기 시작했다. 트위터에는 ‘비트코인 플래티넘’이라는 계정이 만들어졌는데, 비트코인 투자자들은 이 계정을 ‘공식 계정’으로 간주했다.
트위터 ‘비트코인 플래티넘’ 계정은 지속적으로 새 가상화폐 개발 과정을 ‘영어’로 알려왔다. 이 계정에서는 세계 각국 언어로 만들어진 홍보용 홈페이지를 공개하기도 했다. 가상화폐 투자자들은 이 계정에서 이야기하는 개발 소식과 계정의 진위 여부에 대해 별다른 의심을 하지 않았다. 투자자들 사이에서 신뢰를 쌓아 온 비트코인 플래티넘은 지난달 28일 계정을 통해 새 가상화폐를 공개하기로 약속했다.
이 소식이 전해진 이후 새 가상화폐를 얻기 위해 기존 가상화폐인 ‘비트코인’을 사려는 사람들이 벌떼같이 몰려들었다. 비트코인 시세는 한때 1 비트코인당 2500만원대까지 급상승했다. 비트코인을 가지고 있으면 그 보유량만큼 새 가상화폐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투자자들의 맹목적 신뢰에 금이 가기 시작한 것은 지난달 28일부터다. 비트코인 프래티넘 계정은 갑자기 새 가상화폐 개발 도중 결함이 발견돼 공개를 미루겠다고 했다. 설상가상으로 차일피일 공개가 미뤄지던 새 가상화폐는 지난 10일까지도 공개되지 않았다. 10일에는 다시 치명적인 결함이 발견돼 하드포크 작업을 미룬다는 설명도 올라왔다.
지난 10일 비트코인 폭락의 단초가 된 트윗이 올라왔다. 그동안 영문으로 개발 소식을 알리던 비트코인 플래티넘 트위터 계정에 누군가가 한국어로 “앙 숏 개꿀띠”라는 글을 올린 것이다. 이어 “그러게 누가 비트코인 사랬냐” “사실 스캠(시세 차익을 목적으로 가짜 코인을 발표하는 것) 코인 맞다. 시세 차익으로 500만원 벌려고 그랬다”라는 글까지 올라왔다. 해당 ‘한글 트윗’이 ‘진짜 비트코인 플래티넘’ 개발자라고 간주하면 결국 이때까지 비트코인 플래티넘의 개발자들은 가짜 호재로 비트코인 시세를 폭등시켜 그 차익을 얻는 것이 목적이었던 셈이다.
비트코인 플래티넘 개발자의 ‘폭탄트윗’에 전 세계 투자자들은 혼란에 빠졌다. 일부 비트코인 관련 커뮤니티에서는 이번 ‘비트코인 플래티넘 계정 한글 트윗’ 이후 비트코인 투자자들의 자산이 총액 50조원 이상 증발했을 가능성마저 제기됐다.
비트코인 플래티넘 측은 문제가 됐던 한국어 트윗을 삭제하고, 의혹을 불식시키기 위해 다국어로 된 공식 입장문을 내놓겠다는 글을 올렸다. 논란이 된 ‘한글 트윗’이 ‘해킹에 의한 것’이라고 해명한 셈이다.
비트코인 투자자들의 분노는 풀리지 않았다. 비트코인 플래티넘 개발자 트위터의 “앙 숏 개꿀띠”라는 트윗이 퍼지기 시작한 뒤 비트코인 시세가 40% 이상 급락했기 때문이다. 일부에서 해당 트윗과 비트코인 가격 급락이 인과관계가 없다며 “예견된 악재에 비트코인 플래티넘 사태가 겹친 것뿐”이라는 의견도 내놨지만 자산을 잃어 분노한 투자자들에게 이는 중요하지 않았다. 분풀이의 대상이 필요했다.
전 세계의 네티즌들은 즉각 문제가 된 트윗을 올린 비트코인 플래티넘 개발자 ‘신상털기’에 나섰다. 프로그램 개발자들이 자신의 ‘개발 코드’를 공유하는 한 사이트에서 비트코인 플래티넘 개발자들의 흔적을 찾아냈다. 이후 네티즌들은 그들이 한국인 학생이라는 사실을 알아냈고, 끈질긴 추적 끝에 이 사태의 주동자를 서울 강남구의 한 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남학생이라고 단정지었다. 그가 바로 문제의 ‘허○○’이다.
천문학적 규모의 가상화폐 사기 행각을 벌인 인물이 ‘한국에 사는 고등학생’이라는 주장이 퍼지면서 가상화폐 관련 커뮤니티는 다시 한번 충격에 휩싸였다. “맹랑한 학생이 세상 무서운 줄 모르고 크게 장난을 쳤다”는 의견부터 “당장 책임을 물어 처벌해야 한다”는 의견까지 반응도 다양했다. 일부 네티즌들은 “돈 잃고 화가 난 어른들이 허군을 해칠지도 모른다”는 우려를 드러내기도 했다.
허○○의 이후 행적은 오리무중이었다. 소셜미디어 상에는 ‘내가 허○○’이라는 글들이 올라오기 시작했다. 허○○을 사칭한 이들은 “야반도주 후 자수하고 경찰서에 있다” “이제서야 사태의 심각성을 깨달았다” “돈 욕심에 잘못을 저질러 죄송하다”는 사과문을 올렸다. 진위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본지 인턴들이 인터뷰를 요청했지만 모두 거절했다.
본지 인턴들이 ‘강남의 한 고등학교에 다니는 허○○’이 실재하는 인물인지 직접 확인해봤다. 전 세계 네티즌 수사대들이 지목한 ‘허○○’이 다니는 것으로 지목한 학교는 강남의 A고등학교와 B고등학교였다. 현재 포털사이트에서 ‘비트코인 플래티넘’, ‘허○○’을 검색하면 두 학교의 이름이 모두 연관검색어로 뜨는 상태다.
취재 결과 실제로 강남의 B고등학교에 ‘허○○’이라는 인물이 재학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A고등학교 측은 “그런 이름의 학생이 학교에 다니지 않는다”고 답했다. B고등학교는 “온라인 상에서 떠도는 소문에 대해 인지하고 있다”고 전해오면서도 ‘허○○’이라는 이름의 학생이 재학 중인지를 묻는 질문에는 “개인정보에 관련된 내용이라 대답해주기 어렵다”고 말했다.
경찰도 강남의 B 고등학교 재학생 ‘허○○’의 존재를 시인했다. 다만 경찰은 11일 허○○에 대해 ‘신변보호 조치’에 들어갔다고 한다. 강남경찰서 관계자는 “오늘 오후 3시쯤 허군의 아버지가 서로 찾아와 아들 허군에 대한 신변보호를 요청했다”며 “아들 허군이 소셜미디어 상에서 벌어진 ‘살해 위협’ 운운으로 두려워해 오늘 학교에 등교하지 않았다”고 했다.
경찰에 따르면 허군에게는 스마트워치가 배부됐다. 스마트워치 대상자는 112시스템에 ‘긴급 신변보호 대상자’로 등록돼 실시간으로 위치 추적이 된다. 주거지 근처 순찰도 강화된다. 위협이 닥쳤을 경우 스마트워치에 부착된 버튼을 누르면 ‘코드1’이 발동돼 경찰이 즉시 출동할 수 있다. 경찰 관계자는 “허군이 쓴 것으로 알려진 트윗의 직접 작성 진위 여부와, 허○○이 비트코인 플래티넘 계정 운영자인지 등에 대한 진실 여부는 추후 수사할 예정”이라며 “지금은 허군을 비트코인 투자자들로부터 보호하는 데 더 주안을 두고 있다”고 했다.
여자는 위협받고 신고해도 피해안입으면 아무것도 안해주면서 한남민국 대단하네~~~
와 씨발 ㅋㅋ
아니 존나 당당한거보소?? 니가 사기친 돈이 얼만줄이나 알고 그러는거야? 쟤가 진짜 뭣도 모르고 당당하네?
남자는 범죄자라도 국가가 나서서 보호해주는구나..........
지가뭔데불쾌해 ㅋㅋㅋ범죄자주제에
여자였으면 여고생이라고 했을거면서 남자는 왜 고교생이냐ㅋㅋ
기사 제목도 남고생으로 바꿔라
피해자들은 법의 보호를 못 받고 가해자들만 법의 보호를 받네^^
헐ㅋㅋㅋㅋㅋㅋ대박이당......진짜 보호잘해주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