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윤재 지누스 회장이 14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 간담회에서 회사 성장전략 및 비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지누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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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지누스는 지난 16~17일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공모가를 희망밴드(8만~9만원)를 밑돈 7만원에 최종 확정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수요 예측에는 외국 기관 가운데 86%(수량 기준 93%)가 밴드가 75%~100% 사이로 참여해 지누스에 대한 신뢰를 보였다. 공모시장에 투자하는 주요 국부펀드 및 글로벌 운용사 등이 수요 예측에 참여해 전체 수량의 13.7%를 확약받았다. 다만 발행사와 주관사가 투자자 이익을 위해 보수적으로 공모가를 정했다는 평가다.
지누스 관계자는 “많은 기관 투자자들이 지누스에 대한 신뢰를 보여주셨고 이를 바탕으로 가구 시장의 게임 체인저로서 종합가구사업에 진출해 온라인 이케아로 도약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
지난 1979년 설립한 지누스는 2000년 중반부터 기존 사업을 매트리스, 침대 등 가구사업으로 전환했다. 2014년 주문자상표부착방식(OEM)과 오프라인 중심의 판매 방식을 자체 브랜드 온라인 판매 방식을 선보였다. 이후 세계최초 상업화한 박스 포장 매트리스(Mattress in a box) 등의 제품을 통해 2015년부터 아마존 베스트셀러 업체로 선정되고 있다.
지누스는 연구개발과 생산, 물류, 유통에 이르는 사업 전 부분을 수직 통합한 밸류 체인을 바탕으로 미국 시장에서 품질과 가격을 잡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러한 역량을 바탕으로 올해 상반기 매출액 3385억원, 영업이익 42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6%, 200%의 성장을 보이기도 했다. 다가오는 4분기에도 블랙프라이데이, 크리스마스 등 주요 매출 이벤트가 있어 실적 성장이 기대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지누스는 이달 21~22일 청약을 거쳐 30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공모금액은 공모가 기준 1692억원이다.
김성훈 (sk4he@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