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감상) 한 해를 평온한 마음으로 마무리해야 할 12월에 우리는 정치적 큰 혼란과 갈등 속에 있다. 그렇지 않아도 장기불황으로 서민경제에 빨간 불이 켜진 시국이다. 생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서민들에게 위로가 되어 주고 힘이 되어 주어야 할 정치권은 그 틈에서 살아남고자 하는 이, 살고자 하는 이, 서로 아우성이다. 타협의 정치를 구현하지 못해 파국을 치닫고 있다. 그 몫은 고스란히 국민들이 떠안으며 삭막한 아침 뉴스로 하루를 시작하며 새벽 버스에 오르고, 발 디딜 틈 없는 지옥철에 실려가고, 얼은 몸을 녹여 줄 한 끼의 밥과 따뜻한 온기를 위한 서민들의 몸부림만이 눈물겨운 요즘이다. 이 겨울이 빨리 지나갔으면 좋겠다. 이 나라를 이끌어 갈 잘 생긴 총각들, 탐스러운 처자들이 나라 걱정 없이 웃음과 행복으로 성탄과 새해를 맞이하기를 기도해 본다. 달콤한 겨울이 그립다. (글/ 박미림 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