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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는 12일 서울시교육청에서 시행하는 전국연합 학력평가가 시행된다. 고3 학생의 첫 학평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것. 학생들은 3월 학평을 통해 실력을 점검하고 일년 동안의 학업계획을 잘 세워야 한다. /사진=베리타스알파 DB |
시험 범위는 ▲국어 (A/B형) 1,2학년 전범위 ▲수학 (A/B형) 1,2학년 전범위 ▲영어 (공통) 1,2학년 전범위 ▲사회탐구 과학탐구 전범위로 겨울방학동안 공부한 자신의 고1~2학년 기본기를 가늠해볼 수 있는 시험이라고 할 수 있다.
<3월 학평 유의점은?>
2015학년 수능이 지난해와 달라진 점은 바로 ‘통합형 수능 영어영역’이다. 지난해 처음 쉬운 A형과 어려운 B형으로 나뉘었다가 올해 다시 통합형으로 돌아온 것. 수능을 출제하는 곳은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으로 3월 학평을 출제하진 않지만, 3월 학평에도 이러한 변화가 반영될 가능성은 높기 때문에 학생들은 이 부분에 주의해 시험을 치러야 한다. 아울러 평가원이 직접 출제하는 6/9월 학평에선 더욱 신경 써야 할 부분이 됐다.
2015학년 수능 영어영역의 총 문제 수는 45문제며 시험시간은 70분으로 지난해 시험과 차이가 없지만, 듣기 문제가 22문제에서 17문제로 5문제가 줄면서 듣기 평가 시간이 25분(30분→25분) 이내로 단축된다.
한편 학생들은 3월 학평을 통해 ‘시간 분배 감각’을 기를 수 있게 된다. 실제 수능에서 어려운 문제를 쉽게 넘기지 못하고 집착하는 등 시간분배에 실패해 낭패를 보는 경우가 종종 있다. 진학사의 김희동 소장은 “학생들이 시간 분배에 실패해 시험을 망치는 경우는 정해진 시간에 효율적인 문제를 푸는 습관을 기르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최대한 실전과 같은 느낌으로 시험에 임해 어려우면 과감하게 넘기는 습관을 기르는 등 효율적인 시간분배 습관을 들여야 한다. 그런 면에서 3월 학평은 시간분배 습관을 들일 수 있는 초석으로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몇몇 학생들은 시험불안 때문에 시험을 망치는 경우도 종종 있다. 3월 학평을 실제 수능이라 생각함으로써 시험 불안상태를 경험할 수 있지만 적절한 시험불안은 성적을 올리는 데 도움이 된다. 김 소장은 “과도한 시험불안이 정신적 잡음을 일으키기도 해 시험 당시 단어가 읽히지 않는 학생들도 있다”며 “이러한 시험불안 때문에 시험을 망치고 재수를 반복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3월 학평으로 자신의 시험불안 정도를 체크하는 것이 중요하다. 만약 과도한 시험불안의 조짐이 보인다면 자신의 적정 수준의 시험불안을 유지할 수 있도록 방안을 세워야 한다”고 조언했다.
<3월 학평 후, 점검 포인트>
시험을 마치고 성적표가 나왔을 때 모든 시험이 그렇듯 가장 중요한 점은 본인의 취약점을 파악하는 것이다. 학평 성적표에는 ▲세부평가 영역별 득점 ▲보충학습이 필요한 문제 번호 ▲문제별 채점표 등이 제공되기 때문에 이를 활용하면 자신의 취약점을 파악하는 데 시간이 단축될 것이다.
수학영역에선 ▲계산 ▲이해 ▲추론 ▲문제해결 영역으로 구분해 본인의 득점과 전국의 평균을 비교해 볼 수 있다. 이를 토대로 자신의 취약점을 파악해볼 수 있다. 전국 평균보다 자신의 득점이 낮거나 전국 평균과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면 세부영역이 있다면 그것은 본인의 취약점이라고 할 수 있다.
성적표 뒷면에는 문제가 어떤 세부영역에 해당되는지 표시되어 있기 때문에 굳이 문제를 틀리지 않았어도 본인이 문제를 풀 때 어떤 부분이 어려웠는지 확인해볼 수 있다. 반면 자신은 맞추지 못했으나 전국 학생의 정답률이 높은 문제는 ‘보충학습이 필요한 문제’라고 할 수 있어 별도의 공부가 필요하다.
‘문제별 채점표’는 ▲자신이 표기한 답 ▲정답 ▲채점결과 ▲정답률이 표시된다. 정답률은 A B C D E로 표기되며 A는 전체 수험생의 80%이상이 맞춘 것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이어 ▲B(60%이상) ▲C(40%이상 60%미만) ▲D(20%이상 40%미만) ▲E(20%미만) 순이다.
김 소장은 “난이도와 자신의 채점결과를 비교하면서 자신의 약점과 강점을 파악할 수 있다”며 “학평 결과를 바탕으로 취약점을 발견한 후 학습 방향성을 잡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학평 성적표에는 응시 영역별로 원점수 표준점수 전국백분위 등급 등이 표시되기 때문에 자신의 상대적 위치를 확인할 수 있다. 이를 토대로 자신이 희망하는 대학의 수시와 정시 전형을 점검해보고 유불리를 따져 어느 전형에 상대적으로 집중할 것인지 생각해봐야 한다.
다만 3월 학평 성적은 다른 학평에 비해 성적이 높게 나온다는 평도 있어 그 성적에 안주해 안심해서도 불안해해서도 안 된다. 김 소장은 “3월 학평은 고3 학생들끼리 치르는 시험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반수생과 재수생이 합류하는 6/9월 학평 성적보다 3월 학평 점수가 후한 측면도 있다”며 “하지만 일부 학생들의 경우 3월 학평 점수가 낮다고 스스로 자책하기도 하는데, 아직 준비할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이 있으니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자신의 노력을 믿어야 한다”고 말했다.
<베리타스알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