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가 힘들어 한다 마침 날씨 때문에 장사도 그만둔 관계로
차를 몰고 안중으로 내달았다
평택에 있다
오랜 친구다 오랜 친구고 세상에 둘 밖에 없는 친구 중의 하나다
삼십년 가까운 세월 때문에 오랜 친구라고 말하지 않는다
추억이 많아서 오랜 친구라고도 말하지 않는다
친구.... 영화에서 그런 대사가 생각난다
친구... 오래 사귀어서 친한 사람이라고 했던가
친구라는 영화에서 그런 말이 나온다
친구는 말한다
"너의 견해는 다르네... "
나는 친구에게 가장 좋은 충고를 하고자 아니다 본전말이라도 하고자
나름대로 많이 생각했다
<<멀리서 보니까 보인다 내 문제는 답이 없던데...>>
대충 그런 문자로 마무리 했다
친구의 일 때문에 문득
옛날이 생각 났다
그리고 마지나타
카페를 뒤져 옛글을 찾아냈다
친구처럼, 아니 그보다 힘든 시간이 내게도 있었다
사실 오늘 글 쓰고 싶은 생각은 별로 없었다
친구 때문에 옛 연인이
지나간 사람이
아니 내 아내
아니 동행
아니 이별
아니 영원
아니, 아무것도 모르는 미래 내일 정리가 되기도 하고 아무것도 설명 되어지지 않은 모르스 모르스부호
딱 오년전 오늘에 올린 글이다
이어서 쓴 것을 올립니다
오늘은 별로 기분이 그래서 농담이 없어요 ............ 그래요 기분이
제목...우리집의 마지난타
이번 겨울이었다
아내(앞으로는 동행이라 칭한다)와 칠보산 정상 부근에 양주 한 병 묻어놓고
돌아오는 길에 우리는 꽃집창업하기로 결정했다
내년이나 내후년 쯤 말이다
기념으로 꽃집에 들려 살펴보던 중 마지난타 한 그루 샀다
5000원 주고 샀는데 다섯갈래로 가지가 뻗은 것이 이뻐 보였다
마지나타라고 동행은 가끔 명칭가지고 우기기도 한다
화원에서 일할 때는 마지난타로 적혀 있었기에 나는 주로 마지난타라고 부른다
그리고 요즘 난타에 관심이 많아(사물놀이 지도하고 있슴)
마지난타라고 부르는게 더 맘에 든다
얼마나 지났을까 이녀석(행운이라 명했다)이 잎새 끝이 마르고 쳐지기 시작한다
**^^*
담에 계속
누이와 소주 한 잔 하느랴 히힛
05.03.25 17:52
이녀석 행운이가 상태가 안좋아지리라고는
우리는 이미 예견하고 있었다
분갈이를 안했기에 프라스틱 화분 하단에는
분명 스치로폴이나 왕겨가 있을 것이다
분갈이 해야 한다한다 하면서 차일피일 미뤘다
가까운 화원에서 마블화분도 사두었던차라
((춥파춥스 둘이서 물고 저녁산책을 나섰다
꽃집 주인은 묻는다
"그거 사주셨어요?"
"네 요거 하나로 때웠죠 모^^!!"
"난 아직 그것도 못사줬네요"
출입문을 들어설 때 아이를 포대기로 엎고
꽃다발을 만들던 뚱뚱한 여인의 모습이 떠올랐다
아내와 나는 화분실에서 마블화분 하나에 의견 일치를 했다
헌데 정작 마지나타를 올려 놓고보니 화분이 작아 보였다
원래 골랐던 것은 원형인데
할수없이 사각으로 정해야 했다
그런대로 잘 어울린다
가격은 더 이상 묻지 않고 원래 말했던 12000원을 내주었다
"남는게 없어요 경매에서 물건을 사고나면 가게에 있는것이 남는 것이니..."
한 잔 한것같은 주인은 묻지않은 말까지 덧붙였다
"종업원은 보내고 허드렛일은 주인이 다해야 하니..."
그는 괜스레 푸념까지 늘어 놓는다
<그럴 것이다 지금은 꿈에 부풀어 꽃집 차리고 싶지만
그것이 식상하면 지금 저 사장처럼 푸념이나 늘어놓을 것이다
하지만 그래도 꽃가게는 차리고 싶다 내년이면 되겠지
내년 봄이면...>))
이젠 흙만 있으면 됐다
바람부는 날이었다
동행이 출근하며 행운이 분갈이를 또 재촉했다
차를 몰고 왕송저수지로 향했다
냉이도 뜯고 분갈이도 하고 인라인도 탈려고 준비했다
일석삼조를 노린 것이다
헌데 냉이가 별로 나오지 않았고 바람불어 추워서
분갈이라도 할려고 아무리 살펴봐도
모래가 보이지 않는다
물빠짐이 좋아야하니까 굵은 모래에다 산에 있는 퇴비를 섞기만 하면 되는데...
고운 모래가 있어 일단 그걸로 하기로 맘 먹었다
헌데 분갈이 하다보니 스치로폴도 왕겨도 보이지 않고
다만 뿌리가 엉켜 있었다
화분이 작아서 뿌리가 더 뻗지를 못해 상태가 안좋았나보다
다음에 굵은 모래로 다시 분갈이 하기로 하고
일단은 마블화분에 이쁘게 심었다
심어놓고 보니 4~5만원짜리 족히 되어보인다
주인집 아저씨가 보더니만
"꽤 비싼 화초 같아요...!"
흐믓했다
여기서 질문 하나
분갈이를 했는데도 잎새가 처집니다 왜 그런가요?
잎새 끝이 마르는 현상은 줄어들었는데...!
첫댓글 12년후에 집 창업에 보냅니다.......에 이미지 모습 담아서 올려 주시어요
지난 이야긴디..... ㅠ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