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스톱] 이종범 모교 우승 경사
2002.09.15 (일)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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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사났네, 경사났어.”
14일 기아 프런트에 색다른 낭보가 전해졌다. 광주 서림초등학교가
서울 장충동 리틀야구장에서 끝난 제32회 회장기쟁탈 전국초등학교야구대회에서 충남 태안초등학교를 17-4로 누르고 우승을 차지했다는 소식에 구단 직원들의 입이 함지박만하게 벌어졌다. 서림초교에는
홍보팀 윤기두 차장을 비롯해 운영팀 문성록 과장, 손창기씨 등의 아들이 다닌다. 윤 차장의 아들 민섭군(12)은 야구부 주장으로 포수를
맡아 7차례 도루를 저지하면서 우승에 공헌했고, 문 과장의 아들인 선재(12)·진재군(11)은 주전 투수로 맹활약하며 5승을 합작했다. 에이스인 선재군은 3승에 3홈런을 때려 투타에서 최고의 활약을 했다. 손창기씨의 아들 준혁군(12)은 올해 야구를 시작해 주전으로 뛰지는 못했지만 백업요원으로 가능성을 보여줬다. ‘자랑스러운 아들’을 둔
세 사람은 다른 직원들에게 축하받기에 바빴다. 서로 축하도 해줬다.
서림초교는 호남 지역 야구명문이다. 기아 이상윤 수석코치를 비롯해
이강철 이종범 김종국 이대진 박진철의 모교이고, SK 김기태와 현대
박재홍도 이 학교를 나왔다. 지난 81년 이종범이 활약할 때 우승을 차지한 후 21년 만에 정상을 탈환해 감격이 더했다.
광주 | 이평엽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