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치 : 하가리 1386-1번지
시대 ; 대한민국
유형 ; 학살터
하가리는 해변마을은 아니지만 해안에서 가까운 곳이어서 소개령도 내리지 않았고, 4·3 무장봉기가 일어난 후에도 사건이 전혀 없었기 때문에 주민들은 별 걱정 없이 살고 있었다. 그런데 1948년 11월 13일 새벽 1시쯤 외도리에 주둔하고 있던 9연대 군인들이 마을에 들이닥쳤다.
그 시각 東동네의 한 집에서는 제사를 마치고 음복을 하고 있었고, 中동네 장기봉의 집에서는 몇몇이 모여 돼지고기를 안주로 술을 마시고 있었다. 군인들은 우선 불이 환히 켜져 있는 정기봉의 집과 이웃집을 덮쳐 잠자던 주민들까지 모두 끌어냈다. 그리고는 정기봉의 집과 이웃 14채의 집에 불을 지르면서 속칭 육시우영이라는 밭으로 데리고 가서 총살해 버렸다.
이 날 희생자는 김두천(71), 정기봉(67), 이정화(59), 양공명(48), 장순호(45), 임군선(42), 임영언(42), 윤창국(41), 장언순(39), 정순아(39), 임치환(38), 고태식(37), 송유생(33), 임인원(31), 장기휴(30) 박청량(30대), 고원룡(29), 박군화(27), 정신아(27), 강기환(26), 양공언(26). 임화봉(26), 고두철(24), 고순화(18), 정도아(18) 등이다. 고순화는 만삭의 임산부였으며, 고원룡은 목숨이 붙어 있어 병원으로 옮겼으나 이틀 후 숨졌다.
《작성 2112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