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전동면에 위치한 뒤웅박고을은 세종시에서 매우 유명한 한정식입니다.
세종정부청사와는 거리가 있어 약 30분 정도 차를 타고 달려야 합니다. 시골 깊숙히 위치한지라 가면서도 여기까지 사람들이 와서 밥을 먹나? 이렇게까지 거리가 있는 곳인데 왜 그리 유명한걸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뒤웅박고을의 유명세는 어마어마합니다. 주말에는 대기가 많아 예약이 필요하며, 백화점에도 입점된 한정식 집으로 인기가 대단하다 합니다.
뒤웅박고을에 도착했을 때 여느 음식점과 다른것은 한정식 가게가 보이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마치 넓은 절과 같은 풍경이 보여집니다. 뒤웅박 고을은 단순한 한정식집이 아닌 전통 장류테마공원입니다. 전통 장류를 현대에 널리 보급하여 건강한 참살이 식문화를 계승하고자 조성된 신개념 테마파크입니다.
오르막길을 올라가다보면 뒤웅박 고을의 핵심! 장독들이 보입니다. 입이 떠억 벌어질 만큼의 수많은 장독대들이 보여지고 장독대 안에선 장류들이 전통의 맛을 더해가고 있습니다.
이 곳이 뒤웅박 고을의 입구 '장향관'입니다. 전통장류음식을 맛볼 수 있는 장류 전문 음식점입니다.
정말 넓어서 식당 입구를 찾느라 애를 먹었습니다. 분명 사람 한명 없는 시골길을 달려오고 있었는데 뒤웅박 고을에는 사람들이 줄을 섭니다. 대기 명단에 이름을 올려놓고 뒤웅박 고을의 경관을 구경하다보면 핸드폰으로 연락이 옵니다. 한정식 집이지만 인기가 많은 터라 회전률이 빠르게 돌아가는 듯 보였습니다.
뒤웅박 고을은 조성된 경관도 유명하지만 맛도 뛰어나서 사람들의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메뉴는 한정식 코스 형식으로 되어있는데 3만원대, 4만원대 식으로 한정식 코스 요리를 맛볼 수 있습니다.
제가 이날 맛 본 코스 요리는 '뒤웅박정식 C'로 가격은 3만원입니다.
녹두죽으로 배를 달래고 들깨 드레싱 샐러드, 탕평채, 보쌈 등이 나옵니다. 들깨 드레싱은 손님들에게 인기가 많아 계산대에서 따로 드레싱을 판매하고 있기도 하였습니다.
곧 이어 나오는 해파리 냉채, 잡채, 전, 코다리 구이. 특이하게 잡채가 당면 대신 떡으로 나옵니다. 이색적이고 맛도 있었습니다
이어서 계절탕(들깨탕), 새우요리, 불고기, 낙지볶음. 불고기와 낙지볶음은 밥과 함께 먹을 수 있도록 마지막 즈음에 나와줍니다. 불고기는 일반 불고기 요리와 달리 불맛이 나서 입에 잘 맞았으며, 참나물과도 궁합이 좋았습니다.
돌솥밥과 함께 밑반찬이 나옵니다. 시래기 나물 무침, 낙지 젓갈, 깍두기, 된장찌개.
된장찌개는 시판 된장찌개 스타일이 아닌, 할머니가 끓여주시는 된장 맛이 납니다.
그리고 돌솥밥은 나물들과 비벼먹을 수 있도록 나물이 담긴 비빔밥 그릇도 제공됩니다. 뒤웅박고을의 고추장을 나물, 밥과 함께 비벼먹고 된장찌개를 한 술 떠먹으면 정말 꿀맛입니다!
제가 가본 한정식 집 중에 가장 맛있는 한정식집이였다고 자부할 수 있습니다.
밥을 푸고 남은 누룽지는 물을 부어 눌은 밥이 되도록 해줍니다.
마지막으로 깔끔한 마무리 수정과...^^
식당 앞에는 여러 장독대들이 놓여있고 어느 시대의 항아리인지, 어떤 흙을 사용해서 만들었는지 등 장독대에 대한 설명들이 붙여 있습니다.
된장, 고추장 등 여러 장류들이 인기가 많은 지라 식당 앞에는 전시 판매장이 따로 있습니다. 밀, 된장, 고추장, 간장, 참기름, 들기름, 볶음참깨 등을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식당을 나오니 메주가 말려지고 있었습니다. 그동안 네모난 메주는 많이 봤었는데, 동그란 메주는 처음 접해봅니다.
뒤웅박고을에는 세종 전통 장류 박물관이 위치하고 있습니다. 박물관 관람 시간은 10:00~17:30 관람료는 자율적으로 내도록 하고 있으며, 월요일 휴관입니다.
규모는 그리 크지 않지만 장류의 생산 과정, 된장의 재료, 여러 장독대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공식적으로 촬영이 금지된 터라 직접 방문해서 보시는 것을 권해드립니다.
테마공원으로 조성된 만큼, 넓은 부지를 산책할 수 있도록 만들어 놓았습니다. 여러 조각물들도 많고, 장독대들도 많이 구경할 수 있습니다.
사람들이 이 먼길까지 방문하는지 이해할 수 있었네요.^^ 테마가 있는 한정식 맛집 세종시 뒤웅박고을에 방문하셔서 여러종류의 장독대들도 구경하시고 맛난 식사도 즐기시길 바랍니다. 한국농어촌공사 제7기블로그기자 우 수 진 |
출처: 촌아띠 원문보기 글쓴이: 촌아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