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 두레박 신부의 영적일기
(성 막시밀리아노 마리아 콜베 사제 순교자 기념일)
고운님들은 잘 배우는 사람입니까?
며칠 전에 “나는 배웠다.”라는 글을 읽었습니다.
미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던 흑인 여성 중 한 명이자, 시인 작가 배우였던 마야 안젤루는 자신의 험난한 삶을 기록한 자서전에 남긴 글입니다.
“‘나는 배웠다. 어떤 일이 일어나도 그것이 오늘 아무리 안 좋아 보여도 삶은 계속된다는 것을, 그리고 내일이면 더 나아진다는 것을.’
‘나는 배웠다. 생계를 유지하는 것과 삶을 살아가는 것은 같지 않다는 것을.’
‘나는 배웠다. 양쪽 손에 포수 글러브를 끼고 살아가서는 안 된다는 것을, 그래서 무엇인가를 다시 던져줄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을.’
‘나는 배웠다. 내가 여전히 배워야 할 것이 많다는 것을.’”
이 글을 보면서 많은 이들이 공감하듯이, 우리는 늘 겸손함과 성실함을 지니고 배워야 합니다.
내가 부족하다는 것을, 그리고 내가 아는 것이 전부가 아니라는 사실을 깨달아야 합니다. 아멘.
오늘 복음을 보면, 예수님께서는 긍정적으로 믿고 청하면 약속을 이루어주시겠다고 하셨습니다.
특히 복음 안에 ‘교회’라는 말이 나오고 있습니다.
‘교회’는 어떤 곳입니까?
예수님을 구원자로, 주님으로, 우리의 임금으로 고백하는 사람들이 장소이고, 그 고백한 사람들이 두 세만 모여도 교회가 되는 것입니다.
“너희 가운데 두 사람이 이 땅에서 마음을 모아 무엇이든 청하면,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께서 이루어주실 것이다. 두 사람이나 세 사람이라도 내 이름으로 모인 곳에는 나도 함께 있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하자면. ‘신자들이 함께 모여서 사랑으로 기도하는 교회공동체 안에 주님께서는 언제나 함께하시겠다.’라는 약속을 하신 것입니다.
그렇다면 ‘내 이름으로 모인다.’라는 말은 무슨 뜻인가요?
‘예수님은 우리를 하느님과 연결하여 주는 중재자’라는 믿음을 가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나와 마음이 맞지 않는다고 해서, 저 사람은 안 된다고 해서는 안 됩니다.
또한, 저 사람이 조금 실수했다고 해서 저 사람은 안 된다고 해서는 안 됩니다. 그러할수록 기도해 주어야 합니다.
분명하게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우리가 함께 기도하면 이루어주신다.”라고 말입니다.
그래서 “중재기도”가 필요합니다.
왜냐하면, 기도하면 돌아오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꼭 배우고 기억해야 할 것은, 하느님은 우리 각자 혼자서 기도하는 것도 기뻐하시지만, 함께 마음을 모아 청하는 기도를 엄청나게 기뻐하신다는 사실입니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가 무엇이든지 땅에서 매면 하늘에서도 매일 것이고, 너희가 무엇이든지 땅에서 풀면 하늘에서도 풀릴 것이다.” 아멘.
사랑하는 고운님들!
‘불치하문(不恥下問)’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아랫사람에게 묻는 것을 부끄러워하지 않는다,’라는 의미입니다.
혹시 고운님들은 잘 배우는 사람입니까?
특히 저희는 최고의 지혜이시고 스승이신 예수님께 배우십시오.
요한복음 15장 5절 말씀입니다.
“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다. 내 안에 머무르고 나도 그 안에 머무르는 사람은 많은 열매를 맺는다. 너희는 나 없이 아무것도 하지 못한다.”
그러므로 이제, 고운님들이 포도나무이신 예수님 안에 머무르는 가지가 되면 ‘할 수 있다.’, ‘반드시 이룰 수 있다.’ 그리고 ‘치유하고 회복할 수 있다.’라는 열매를 맺을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예수님의 중재기도’로 고운님들이 바라고 원하는 것이 반드시 이루어짐을 배우고 속히 실행하시기를 바랍니다.
“두 사람이 이 땅에서 마음을 모아 무엇이든 청하면,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께서 이루어 주실 것이고, 두 사람이나 세 사람이라도 내 이름으로 모인 곳에는 나도 함께 있기 때문이다.” 아멘.
저 두레박 사제도 중재자의 마음으로 몸과 마음이 아픈 고운님들과 아픈 이들을 돌보는 고운님들, 그리고 고운님들의 자녀에게 주님의 치유와 회복의 은총이 임하시기를 기도합니다. 아멘.
영적일기를 마무리하면서….
‘우리가 함께 기도하면 이루어주신다.’라는 말씀을 배우면서, 고운님들은 교회 안에서, 그리고 삶의 자리에서 서로 기뻐하면서 인내하고 참아주고 사랑하는 기도의 응답으로 치유와 회복의 은총이 있으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강복합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주님께서 여러분과 함께
+ 전능하신 천주 성부와 (+) 성자와 성령께서는 고운님들에게 강복하시어 길이 머물게 하소서.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첫댓글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가 무엇이든지 땅에서 매면 하늘에서도 매일 것이고,
너희가 무엇이든지 땅에서 풀면 하늘에서도 풀릴 것이다.” 아 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