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온빌 앞을 지나는 114번 버스를 타고 증평으로 향했다.
새로운 취미를 찾아보기로 하신 아저씨가 처음으로 가보실 곳은 증평문화원에 있는 경기민요 교실이다.
버스에서 내린 뒤에 증평문화원으로 향했다. 정류장에서 한 20분 정도 걸린 것 같다. 아저씨는 어느 정도 걸으시다가 ‘운동해야지 운동’ 하시며 팔을 앞뒤로 크게 흔드신다.
증평문화원에 도착하니 약 12시 30분이었다. 점심시간이어서 그런지 한산했고, 아저씨와 직원은 1층 로비에서 잠깐 기다렸다. 로비에는 증평문화원의 역사 및 증평에 대한 정보 같은 것들이 적혀있었다.
수업 시작은 한 시, 수업 시작 시간이 다가오자 수강생 분들이 한 분 한 분 도착하셨다. 경기민요 수업을 들으시는 분들 인진 모르 겠으나 혹시 모르니 아저씨와 함께 인사드렸다.
한 시가 되자 사무실 직원들이 식사를 마치고 돌아오셨다. 아저씨와 직원은 오늘 경기민요 수업 관련해서 미리 연락드렸던 것을 말씀드린 뒤에 안내를 받아 수업이 열리는 곳으로 갔다.
“안녕하세요~”
아저씨가 교실 문을 들어서시며 회원 분들에게 인사하셨다. 먼저 악수를 권하기도 하셨다. 회원 분들도 웃으며 인사를 잘 받아주 셨다. 직원도 뒤따라 회원 분들 및 강사님께 인사드리고 맨 앞자리에 아저씨와 함께 앉았다.
“오늘은 첫 날이니까 우선 따라 부르시면서 한 번 분위기 좀 봐보세요”
“네~!”
아저씨가 힘차게 대답하셨다.
본격적인 수업에 앞서 목을 풀 겸 유명한 민요 몇 가지를 부르기 시작하셨다. 처음으로 부를 민요는 ‘아리랑’이었다.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평상시에 아저씨가 좋아하시는 ‘아리랑’이 나오니 아저씨가 크게 부르기 시작하셨다. 노래교실에선 가요 위주로 부르기에 아저씨는 그저 흥겹게 흥얼거리시며 춤추시는 정도이지만, 민요교실에선 정확하게 따라 부르셨다.
“평상시에 민요를 좋아하시나 봐요?”
“네!”
강사님의 말씀에 아저씨가 다시 한 번 크게 대답하셨다.
본격적인 수업이 시작되고, 여러 가지 민요를 배우기 시작하셨다. 강사님이 선창하시면, 수강생 분들이 후창 하는 식으로 수업이 진행되는데 아저씨는 익숙한 민요들이 반가우셨는지 강사님이 선창하실 때도 크게 함께 따라 부르셨다. 아리랑 말고도 군밤타령, 늴리리야 같이 아저씨가 좋아하는 민요들도 수업 내용에 포함되어있었다.
수업 중간에도, 쉬는 시간에도 강사님 및 회원 분들은 아저씨에게 여러 가지 질문을 하셨다. 아는 민요 있으시면 한 곡 불러달라고 하시기도 하셨고, 어디 사시는지도 물어보시는 등 신입 회원이신 아저씨께 많은 관심을 가져주셨다.
“아는 민요 말고는 가사를 외우시기가 조금 어려우신 거 같으니, 그냥 흥대로 흐름대로 배워 보세요. 민요 배우면 젊어져요~!”
“네!”
수업이 끝나가자 총무님께서 전화번호를 물어보시기에 알려드렸다. 단체 메시지 방이 있으니 거기에서 소식을 공유한다고 하셨다. 직원은 아저씨께도 설명 드렸다.
“다음에도 또 오세요~”
수업이 끝난 뒤에 여러 회원 분들이 아저씨께 다음에 또 보자고 하시며 인사를 건네주신다. 인사를 나누신 뒤에 교실을 나와서 아저씨께 물었다.
“아저씨 오늘 수업 어떠셨어요?”
“재밌었어”
“아저씨 그럼 여기 회원 등록하고 다녀보시겠어요? 어떠세요?”
“좋아 또 올랴 여기”
좋다고 하시는 아저씨의 말씀에 사무실에 가서 회원 등록을 문의했다. 사무실에는 강사님도 계셨는데 민요 배우면 좋다고 꼭 등록하고 오라고 하셨다. 1월은 거의 끝나가니 2월부터 회비를 내고 다녀보기로 하셨다.
집에 도착하니 단체 메시지 방에 초대가 되어있기에 아저씨께 소감을 묻고 메시지 방에 전했다. 총무님은 즐거우셨다니 다행이고 다음에 뵙자고 하셨다.
아저씨가 새로 다니게 되신 경기민요 수업에서, 좋아하시는 민요 배우고 부르시며 스트레스도 푸시고, 좋은 분들과 좋은 관계 맺으실 수 있도록 잘 도와야겠다.
2024년 1월 19일 금요일 최승호
흥이 많으신 아저씨와 경기민요 교실을 찾으셨네요. 지금 다니시는 노래교실에서와 같이 회원들과 잘 어울리시도록 도우면 좋겠습니다. 1주일 동안 노래교실과 또 다른 하루를 재미있게 즐기시면 좋겠습니다. - 다온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