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 잔지바르 전쟁(Anglo-Zanzibar War)
제국주의 시기 전 세계에서 열심히 깡패짓을 하던 영국과 동아프리카의 작은 섬나라 잔지바르와의 전쟁
1896년 8월 27일 오전 9시
잔지바르의 추장이 항구 밖에 정박해온 영국함대를 향해 선전포고
오전 9시 2분
마침 잔지바르 앞바다에 대기하고 있던 영국 군함 5척이 잔지바르를 향해 포격 개시
오전 9시 40분
잔지바르 항복 선언, 영국군은 전사자 없이 부상자 1명 그러나 잔지바르군은 약 500명의 사상자를 냈다.
'선전포고 → 전투 → 항복'이라는, 전쟁이 갖춰야 할 모든 요소를 갖추고도 단 38분만에 끝난 전쟁.
'세계에서 가장 짧은 전쟁'으로 기네스북에 올랐으며, 앞으로도 당분간 깨지기 어려운 기록일 듯 하다.
◆ 영국의 포격으로 박살난 잔지바르의 궁전
영국-잔지바르 전쟁은 1896년 8월 27일 영국과 잔지바르 술탄국 사이에 벌어진 전쟁이다.
전쟁 시작에서 끝까지 38분이 소요되어 지금까지 기록된 전쟁 중에선 가장 짧았던 전쟁이며 38분 전쟁이라고 부르기도 한다.(실재 전쟁은 13분이며, 선전포고에서 항복까지 걸린 시간이 38분이다.)
◆ 전지바르의 위치 (아프리카 동쪽해안에 있다, 현 탄자니아)
잔지바르는 당시 노예무역 중심지였고, 포트루칼 과 오만이 이곳에서 노예무역으로 상당한 이익을 획득한 지역이었다.
그래서 잔지바르는 영국과 전쟁 당시에도 주 무역과 상업은 노예거래 였다. 잔지바르의 지명 유래도, 바로 페르시아어로 직역하면 '흑인해안'을 의미할 정도였다.
◆ 호기롭게 영국에 선전포고 하는 잔지바르, 이 선전포고 후 38분 만에 전쟁이 끝난다.
1896년 8월 27일 동부 아프리카 표준시로 오전 9시 02분에 시작된 전쟁이 38분 후인 오전 9시 40분에 끝났다.
이 전쟁은 현재 탄자니아의 영토인 잔지바르에서 영국과 잔지바르 간에 벌어진 전쟁이다.
38분만에 끝나 현재까지 역사상 가장 짧은 전쟁으로 기록되어 있다.
잔지바르는 탄자니아 앞바다에 위치한 섬으로서 현재 자치령이다. 오만의 일부였으나, 1861년 오만에서 분리하여 영국의 지원으로 술탄이 국왕이 되어 다스리는 왕국이 되었다
◆ 용맹한 잔지바르의 군인. 단 13분을 못버티고 패배한다.
독일이 잔지바르의 영유권을 주장하기도 했으나 1890년 영국과 독일은 북해의 헬골란트 섬과 잔지바르를 교환하는 협정을 맺고 영유권 다툼을 종결했으며 잔지바르는 영국의 보호령이 되었다.
1896년에 있었던 전쟁은 영국의 통치에 협조적이던 잔지바르의 술탄이었던 하마드 빈 투와이니가 8월 25일에 사망하고, 조카 할리드 빈 바르가쉬가 쿠테타를 일으켜 술탄에 취임한 것이 발단이었다.
영국은 바르가쉬가 하마드 빈 투와이니에 비해 영국의 보호령 통치에 반발할 것으로 여겨 그에게 물러날 것을 요구하고 하무드 빈 무함메드를 새로 술탄 후보로 내세웠다.
◆ 박살난 시가지와 전사자가 500명이 발생한 대 참사가 벌어졌다.
영국은 8월 26일 해리 로슨(Harry Rawson) 제독의 지휘 아래 군함 5척과 해병대 150여명을 잔지바르 항구에 집결시키고, 바르가쉬에게 8월 27일 오전 9시까지 그의 깃발을 내리고 궁궐을 떠나라는 최후통첩을 보냈다.
8월 27일, 할리드 빈 바르가쉬는 영국과 협상할 의사가 있었고, 미국 대사를 통해 협상 의사를 전달하려 했다.
그러나 미국 대사는 바르가쉬를 술탄으로 인정하지 않고 있어서 이 메시지를 영국측에 전달하지 않았다.
◆ 잔지바르를 점령한 영국 해병대
실제로는 미국 대사가 전달하지 않았지만, 오전 8시 55분까지 바르가쉬로부터 아무런 답이 없자 로슨 제독은 공격 준비 명령을 내렸다.
정확하게 오전 9시, 로이드 매튜 장군은 공격을 명령했고, 영국 군함들은 9시 2분에 포격을 개시했다.
38분 동안 약 1,000여발이 궁궐에 떨어졌고 9시 40분에 포격을 멈추었다. 궁궐은 영국 해병대 150명과 잔지바르 정규군 900명이 점령했다.
◆ 당시 영국과 잔지바르 사이의 대치상황
바르가쉬는 추종자들과 함께 독일 대사관으로 도피했고 10월 2일 해상으로 탈출했다.
1916년에 1916년에 영국에 붙잡힐때까지 다르 에 살람(잔지바르 섬의 맞은 편에 있다)의 망명지에서 살았다. 그는 나중에 몸바사에서 살 수 있도록 허가받았고, 1925년에 그곳에서 죽었다
◆ 에드가급 순양함 HMS 세인트 조지호
◆ 진지바르군 전함 HHS 글래스고호. 이전엔 왕의 요트였다.
ps. 당시 영국군은 오후에 크레켓 시합이 예정되었는데, 난데없는 잔지바르의 선전포고에 13분 포격으로 대응하였고, 잔지바르는 그 댓가로 500여명의 사상자가 났음에도 불구하고, 영국군 장군은 크레켓 시합이 오후에 예정대로 열리게 된 것에 상당한 만족을 표시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