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향 / 김호삼 (낭송 세미서수옥)
그가 향을 품고 왔다
단번에 알아볼 아름다운 향의 윤곽
촉촉한 눈을 마주 본다
눈을 들춰보면 이야기가 있다
다소곳한 눈에 고인 눈물의 두께를 벗기고
말하지 않는 눈의 문장을 읽는다
꺽, 꺽 다 울지 못하고 말라붙은 딱지
그것은 어린 것들의 젖이다 그것은
목숨을 이어가는 시린 물이다
지독히 시린 것에는 아름다운 향기가 있다
눈 속에 가지런한 푸른 잎의 향
그것은 시린 냄새다 그것은
아름답게 살아온 삶의 메달이다
기차는 나뉜 문장을 건너가고
속도를 따르지 못하는 향기
침목(枕木)과 침목 사이 끼어 있다
정독으로 간이역을 읽어가는 가을 햇살
침묵(沈默)과 침묵 사이 향기의 행간을 읽는다
말 없는 말을 읽는다
아름다운 것에는 그들만의 아픔이 있다
어둠 속에 흩어지는 아름다운 향기
추억만큼 아름다움은 쉬 사라진다
오후 8시 13분은 누구에게나 외롭고
사라지는 것은 저토록 아름다운 것
유성이 그어놓은 레일 위에 낙엽이 앉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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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출석부 올리고 일찍 잠자렵니다
고운 출석부 감사드립니다 ~~~~~~
동지님들~~미움으로 생긴 상체기는 치유 할수없지만 사랑으로 생긴 아픔은 사랑으로 치유 할수있다지요.... 모두가 사랑이게 하소서
저도 동감합니다 ~~~~~~~~
윤시기님 잊지 않고 올려주셨군요 감사합니다 동지님들건 휴일되시고 가까운 산에라도 다녀오심이......
대왕님 ! 즐거운 휴일 보내세요 전 낼 서울 갑니다 ~~~~~~~~~
대왕님 안녕 하세요 면목도없고 해서 자주글 못올립니다 선쳐바람니다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즐거운 휴일보내시길 바랍니다 ~~~~~~~~~~~
출근부가와닫네여.감사 출근하고올라갈라여...건강하시길...
일찍 출석하고 앞산으로 향합니다. 요즘 팔공산과 앞산의 매력에 푹 빠졌습니다.
휴일 즐겁게 보내셔요~~
휴일 모두들 잘 보내 셨 나요 전 일하면서 휴일를 보냈답니다.. 환절기 입니다. 감기 조심 하시구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