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9.23] *DAY13
페러글라이딩을 마치고 나서는 간단히 인터라켄 산책을 하러ㅎㅎ
그동안의 포스팅에서도 여러번 말씀드렸지만
제가 여행에서 가장 좋아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구석구석 돌아다니는 거잖아요
페러글라이딩 후 잠시 숙소에서 쉬고있는데
친구를 한명 만납니다.
그냥 여행하다 만나면 친구인거에요ㅋㅋ
인도네시아에서 온 친구였는데
지금은 박사학위 과정이고 세미나가 무려 스위스에서ㅎㄷㄷ 있어서ㅋㅋ
세미나 차 왔다고 합니다.
같이 점심을 먹으러 나가자고 하니까
흔쾌히 OK!
사실 스위스의 살인적인 물가 때문에
무언가 식사를 식당에서 사먹는건 엄두도 못 냈었거든요^^;;
그런데 이 친구가 좋은곳을 알고 있답니다.
케밥을 파는 곳인데
케밥하고 음료수가 세트로 10프랑이라고!!
(스위스에서 10프랑이면 싼거에요 와퍼세트가 12~13프랑 하니까요.......)
ㅋㅋㅋ같이 나가서 점심 먹습니다.
하고 점심먹은 사진을 올리려고 했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리봐도 제가 찍은 케밥 사진은 혐오라서
그냥 다들 케밥 아시잖아요?
그 케밥 상상하심 되겠습니다ㅎㅎ
다시 숙소에 돌아와서 쉬고있었는데
역시 마음도 도시도 기분도 여유로워서 그럴까요...
호스텔에서 창문을 열면 이런 풍경이 보이고
날씨는 선선하다 못해 끝내주게 시원하고
딱 창문 열어놓고 침대에 배깔고 앉아서 놀기 좋은 날이죠ㅎㅎ
그런데 생각을 해보니까
책도 읽고싶고
인터라켄 구경도 하기로 계획했었고
솔직히 침대에 계속 누워서 낮잠이라도 자고싶었지만
일단은 주섬주섬 입고 나옵니다.
사실 산책이 뭐겠습니까
편하게 입고!
편한 마음으로!
ㅋㅋㅋㅋㅋㅋㅋㅋ
타지에서 후드에 츄리닝입고 쪼리 끌고 산책 나가봅니다~
카메라도 귀찮아서
그냥 폰카로 찍지 한게 이렇게 아름답게 나왔네요.
눈으로 보면 더 아름답지만..ㅎㅎ
제가 묵었던 호스텔은
인터라켄 호스텔 하면 다 아실
Backpackers에요ㅎㅎ
백팩커스는 인터라켄 서역과 동역 사이에 있는 호스텔이고
역에서는 걸어서 한 10분정도?
동역에서 더 가깝다는 생각이드는건 기분탓이겟죠ㅋㅋㅋ
사실 저도 그랬지만
인터라켄에 다녀오신 분들
인터라켄 계획하시는 분들
이렇게 선선하고 맑은날씨
수많은 초록색 잔디와
저 멀리 보이는 융프라우 꼭대기
그리고 한적하리만큼 조용한 동네와
그 여유로움...
특히 여기에서는 모두들 이 여유로움에 반할 것 같습니다.
신호등이 생각나는 아이라 도촬ㅎㅎ
가방을 메고 어디를 가고 있었을까요
학원을 가고 있는건 아닌 것 같습니다.
저 멀리 어제 다녀온 융프라우도 보이네요.
처음엔 저게 융프라우인지 몰랐는데
같이간 사람들이 저게 니가 올라간 그 융프라우라고ㅋㅋ
여기는 페러글라이딩 착륙하는 잔디밭이네요.
스위스의 작은 시골 도시이지만
이렇게 다운타운도 있습니다.
하나같이 이국적이고 아름다운 건물이었네요^^
일단은 페러글라이딩 하면서 점 찍어 두었던
푸르른 빛의 호수를 보기 위해서
그리고 이왕이면 튠 호수까지 가보려고ㅎㅎ
계속 걸어갑니다
인터라켄은 또 다른 도시와는 다르게
인터라켄 만의 스타일이 있었는데
바로 저 지붕이에요
주황빛도 아닌게 기와도 아닌게
그런데 참 매력있는 지붕입니다.
조금 더 인터라켄 서역 쪽으로 걸어가니
에메랄드 빛이라고 하면 딱 맞을 것 같은
물길이 나오네요^^
물 색이 너무 신기해서 한참을 봤던 기억이 납니다
이렇게 계속 호수를 따라 걸어가면
짜잔~
여기는 유람선 선착장인가 봅니다.
유레일 패스가 있다면
튠 호수에서 탈 수 있는 유람선이 무료입니다
유람선타고 스피츠 까지 갈 수 도 있어요~
호스텔 인셉션에 물어보면
유람선 시간표를 주니 참고하세요!
여기서도 융프라우가 보이네요..
아마 이 물은 저기서부터 흘러왔을지도 모르겠습니다ㅎㅎ
인터라켄이 아름다웠던 이유는
호수도 한몫 했었던 것 같습니다.
이리봐도 다르고 저리봐도 다르거든요ㅎㅎ
물길이 흘러가는 방향으로 계속 따라가면
왠지 튠 호수가 나올 것 같아서
계속 그 길을 따라서 걸어갑니다.
다운타운이 참 작은게
조금 걸었는데 벌써 한산해지네요ㅋㅋ
저 멀리 보이시나요
페러글리이딩 하고 있네요ㅎㅎ
아 지금 포스팅 하는 입장으로는
정말 다시 해보고싶은데
저 때는 아마 아직 가지 않은 멀미기 때문에
한숨을 쉬지 않았을까요ㅋㅋ
일단은 호수를 봐야하니까
걷고
또 걸어갑니다
그런데 아무리 걸어가도
이놈의 호수가 나올 기미를 안보여
ㅋㅋㅋㅋㅋㅋㅋㅋ
이럴땐?
포기!
백합니다.ㅋㅋㅋㅋ
생각보다 호수가 멀더라고요
다시 선착장이 보이네요ㅋㅋ
호수는 뭐...
아까 페러글라이딩 하면서 봤으니까ㅋㅋㅋㅋㅋ혼자서 위로하고
가다보니 스위스의 이마트!
COOP이 보입니다.
오 동역에만 쿱이 있는 줄 알았는데
서역쪽에도 굉장히 큰 쿱이 있네요~
들어가봐야죠
쿱 들어가기 전에 찍은 사진인데
호수 위로 다리가 있는데
수많은 국기와 건물이 참 좋아서ㅎㅎ
쿱에서는 사진이 금지더군요~
그 사실을 알기전에 찍은 사진 한장ㅎㅎ
역시 스위스 하면 퐁듀! 가 생각날 정도로
스위스 치즈의 도시잖아요?
참으로 치즈 쌉니다.
+
여러분들 좋아하시는 모짜렐라치즈!
스위스에서 굉장히 쌉니다.
주먹만한게 1프랑이에요 1프랑
주먹만한게!
스위스에서는 꼭 모짜렐라 치즈 많이 드세요
여기는 다시 다운타운
루체른, 베른하고는 또 다른 다운타운입니다.
여행객들도 많지만
인터라켄에 사는 주민들도 많이 보입니다.
그들은 진정으로 여유를 즐기고 있어요...
저 하수구 비슷한게
스위스에서는 참 많더군요
뭔가 스위스의 상징으로 기억이 남아있습니다ㅎㅎ
산책도 얼추 했고
가지고 나온 책 읽어봅니다ㅎㅎ
아까 쿱에서 맥주도 한캔 샀거든요
그거 까놓고 잔디밭 옆에 벤치에 앉아서
본격 여행즐기기!
아 이때로 돌아가고 싶습니다
여기가 페러글라이딩 착륙 장소라서
페러글리이딩 하는 사람들 정말 많이 보입니다ㅎㅎ
책 한번 읽다가
맥주 한모금 마시고
또 책 한번 읽다가
경치 구경하고
저도 제가 페러글라이딩 하는 모습을
누가 저렇게 찍어줬으면 참 좋았을텐데ㅎㅎ
클로즈업 된 사진들은 다....지못미
누굴탓하리....ㅋㅋㅋㅋㅋㅋㅋㅋㅋ
쌍둥이와 엄마가 저렇게 잔디밭에 앉아서
재미지게 놀고있네요
사실 같이 놀고싶었지만...?ㅋㅋㅋㅋ
멀리서나마 아이들 꺄르르 거리면서 뛰어노는 모습도 보고
좋았습니다.
아직 날은 밝지만
슬슬 배가 고파오므로...ㅎㅎㅎㅎ
다시 호스텔로 돌아갑니다.
여기가 우리 호스텔이에요~
왼편에 큰 건물
가운데 신관
다 호스텔입니다.
인터라켄 묵으시는 분들은 여기 참 좋으실 듯합니다.
하지만...한국인 참~~많아요ㅋㅋㅋ
전 그래도 한국인 여기서 많이봐서 좋았습니다.
썰도 풀고ㅎㅎ
타지에서 한국인을 만나면 이게 좋죠!
미술 전공하시는? 하셨던? 누님을 만났는데
제 룸메이트 였거든요ㅎㅎ
같이 장봐서 저녁지어 먹자고 하셔서
다시 동역 COOP에 가서 여러가지 먹을거리 사왔습니다.
물론! 모짜렐라 치즈도ㅎㅎ
제가 혼자서 해먹은 파스타랑은.. 비교도 안되게ㅋㅋㅋㅋㅋ
저정도면 스위스에서 진수성찬입니다?ㅋㅋ
누님이 치즈도 먹어보자!
치즈 샀으니 토마토도 같이 사자!
이왕 먹는거 샐러드도!
ㅋㅋㅋ해서 푸짐하게 먹었습니다.
스위스 에서는
특히 인터라켄에서는 이렇게 COOP에서 장을 봐서
직접 차려 먹어보세요.
비용이 일단 적고
그 재미도 있고!
이렇게 좋은 사람도 만나서 이야기도 할 수 있으니까요ㅎㅎ
인터라켄 에서는 참 행복하다 라는 기억이 많이 남습니다.
사실 저는 사소하게 행복한 사람이기 때문에
여행하면서 행복했던 적이 한두번이 아니었긴 했습니다만^^;ㅋㅋㅋ
스위스에서 느꼈던 그런 여유로움을 또 어디서 느껴볼 수 있을지...
많은 분들이 인터라켄에 가는 이유는 두가지 있죠ㅎㅎ
1. 융프라우요흐 등반(열차ㅋㅋ)
이건 말 할 필요도 없이 필수 인 것 아시죠?
2. 페러글라이딩을 비롯한 레포츠(같은값에 케녀닝도 할 수 있습니다.)
ㅎㅎ 저는 여기에 몇가지 더 추천해드리고 싶은데요
3. 그린델발트에서의 숙박
저는 못해봤습니다만,, 그린델발트는 또 인터라켄하고는 다른 매력이 있습니다.
그 자연적인 환경은 인터라켄보다 훨씬 더 좋구요ㅎㅎ
4. 인터라켄 산책 입니다.
인터라켄 산책하면 진짜 별거아닌데
뭔가 내 기억과 경험속에 행복을 마구마구 집어넣는 기분 입니다.
그 때의 여유로움이 아직도 가끔씩 그리워 지거든요...
#17.End
퍼가실 땐 한줄의 댓글이 큰 기쁨이 될 것 같아요^^
출처-나
http://blog.naver.com/bamemo
첫댓글 와진짜 갈것이다 가야한다 꼭이다
다음주에 간드아..!
너어어어어무 좋아 진짜 저녁에 다들 빨리 문닫아서 엄청 어두워지지만 너무너무 좋아ㅠ평온하고 ㅠㅠ
여기두 인터라켄ㅎ 난 여기서부터 유럽여행 시작했는데 진짜 이 행복했던 시간을 잊을수없어ㅜㅜ 꼭 엄마랑 다시 갈거야
개이뿌다...스위스5박파리3박할랫는데 스위스를 5박할까??ㅠㅠㅠ 파리는 한반 가보긴햇는데 스위스 물가 넘 비싸대서..ㅎ
3박4일 내내 비왔음.... 여기 비오면 진짜 하나도 안보이고 여행 통째로 망치더라
8월..! 자연경관말고 볼거 놀거 먹을거1도 없어서 진짜망쳤엌ㅠㅠ
여시 지우지말아주세요 ㅠㅠ 스위스갈때 참고해야지
떠나고싶다
조오오오오온느예쁨... 또가고싶다
이런곳 한달 여행하려면 얼마정도 모아야해?....
ㅜㅜㅜㅜㅜㅜ여기 꼭 간다
또 가고싶다
와 가고싶어졌어ㅠㅠ진짜 재밌겠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