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안녕하십니까? Sapphire입니다.
제가 회원 여러분들께서 쓴 지하철 역이름에 관한 글을 읽으면서 이러한 생각이 있습니다.
"역이름을 정할 때도 어떠한 기준을 따라야 한다."
무슨 말이냐면 역명(驛名)을 지을 때 기준이 있긴 있지만 사람들로 하여금 헷갈릴 가능성도 있는 이름도 존재하기 때문이죠. 그러한 것을 바로잡기 위해서 그것만큼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역명을 지을 때 첫째 고려사항은 간결성의 원칙(簡潔性- 原則)이 있어야 합니다. 무슨 말이냐면 사람들이 지하철을 이용할 때 역명에 대해서 이해하기 쉽도록 간단한 명칭을 부여해야 한다는 뜻이죠. 수도권의 경우에는 가산디지털단지역와 부산의 경우 2호선 경성대부경대역을 예로 들고 싶습니다. 역을 제외하고 명칭만 따지면 각각 7글자와 6글자가 들어갑니다. 전자는 예전에 가리봉역이었는데 2005년 7월 1일부터 역이름이 지금의 이름으로 바뀌었죠. 후자는 용소역이었는데 두 대학교 측의 반발로 지금의 역 이름으로 정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너무나 긴 역 이름에 대해서 그 지하철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볼 때는 이 역의 이름을 기억하기란 쉽지 않을 겁니다. 비단 이 두 역뿐만 아니라 간결성의 원칙이 무시되는 역들이 많습니다.
두번째로 고려해야할 사항은 명확성의 원칙(明確性- 原則)입니다. 그 원칙의 뜻은 역이름을 지을 때 주변을 쉽게 알 수있는 장소가 있어야 한다는 뜻입니다. 거꾸로 말해서 역이름을 정하는 경우 사람들로 하여금 오해하게 하거나 잘못 알아차리는 경우가 없어야 합니다. 서울지하철의 경우 2호선 서울대입구역과 7호선 신대방삼거리역을 들고 싶습니다. 서울대입구역의 경우에는 아시다시피 바로 서울대학교가 없습니다. 여기서 나가서 버스를 타고 4정거장 뒤에 가야 나옵니다. 사람들로 하여금 오해의 소지를 일으킬 수 있는 문제라고 봅니다. 7호선 신대방삼거리역의 경우에는 2호선 신대방역과 혼동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곳에 지하철역이 생기기 전에는 물론 신대방삼거리이었지만 역이 생기면서 그 이름 그대로 쓰고 있습니다. 저의 생각이지만 이 두 역을 각각 관악구청역과 당현역으로 변경했으면 생각합니다.
세번째로 역이름을 지을때 지나치게 조합적인 이름을 자제하여 이름을 지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서울에는 7호선의 내방역, 남구로역이 그러합니다. 내방역은 내방배역의 줄임말로써 이역은 서리풀역이나 장재역(예전에 아산역이 아닙니다)으로 바꿨으면, 남구로역은 구로역에서 구로디지털단지오거리 사이에 있는 역으로 옛 버스종점이 있던 곳으로 이름을 짓는다면 가마산역으로 지으면 어떨까 싶습니다. 부산의 경우에는 2호선에서 구명역, 구남역, 문전역이 그러한 경우입니다. 구명역과 구남역은 구포동일대와 관련이 있어서 다른 이름으로 했으면 바람이고, 문전역은 바로 문현지구 금융종합산업단지와 황령산이 있어서 이와 관련된 이름을 바꿨으면 어떨가 싶습니다.
비록 제가 좀 얇은 지식에 긴 글을 썼지만 대략 2~3가지의 원칙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무슨 말이냐면 역이름을 지을 때 간단명료하면서도 조합적인 이름을 자제하고 우리가 알지 못했던 이곳만의 지명(한자지명이든 한글지명이든 간에)을 알아내서 역이름으로 지어서 특색을 이끌어 내는 것이 낫다고 봅니다.
첫댓글 결론.. 역명을 대학 명으로 하는게 올바르다?? 의외로 그럴수도..
모~든 "대학이름"이 역명으로 부적합한 건 아니죠. 역세권을 대표할 수있는 명확한 호칭으로 "대학이름"이 적합한 경우라면 허용될 수 있다고 봅니다. 하지만, 해당 대학의 홍보효과(!!)를 노린 억지스런 요구의 산물일 경우에는 문제가 되는 것이겠지요.
물론, 알데라민 님의 의견은 모든 대학역명을 바꿔야한다는 뜻이 아닙니다. 다만 대학이름이 들어간 역명이라 할지라도 사람들로 하여금 혼동을 줄 가능성이 있는 역명은 바꿔야한다고 봅니다. 한대앞역과 성균관대역이 그러한 케이스라고 봅니다.
한성대입구역과 성신여자대학교역은 사람들이 너무 길어서 그냥 삼선교, 돈암이라고 부르던데.. 이런걸 따져서도 꼭 그 긴 대학이름을 해야겠습니까?
뭐.. 대학이 가깝고 대표한다면 대학명 쓰는거 찬성하는데.. 저도 가깝지도 않으면서 괜히 끌어들이는건 반대인 입장입니다..
구명, 구남역은 그 동네에 있는 자연부락 이름으로 알고 있는데.. 딱히 그것 말고는 지을 이름이 없을겁니다.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