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차하면 꼴등이다. 중위권 이하 6개팀이 혼전 속에서 치고 받는 싸움을 계속하고 있다. 27일 현재 3위 한화와 8위 기아는 4.5게임차에 불과하다. 팀간 1~2게임차로 다닥다닥 붙어있어 3연전 한번에 순위가 급상승하거나 나락으로 내려앉을 수도 있다. 물론 프로야구는 재미있어졌다. 해당팀 감독들은 피가 바짝바짝 마르겠지만. 삼성과 두산의 포스트시즌 진출은 이변이 없는 한 확정적이다. 나머지 2장의 가을잔치행 티켓을 차지할 팀은 어디가 될까. 스포츠조선 야구팀 기자들이 치열해진 중위권 승부를 짚어봤다.
내일은 몇위? 잠들기 두렵다
3위 한화서 8위 기아까지 불과 4.5게임차
연승 웃다 연패 울고 … 자고나면 순위교체
◇ 섣부른 예측은 금물이다. 3위 한화에서 8위 기아까지 6개팀이 4강 티켓을 차지하기 위해 본격적인 자리다툼을 시작했다. 사진은 한화와 SK의 경기 모습.
점입가경이다. 8개 구단 사령탑에겐 '자고 나면 순위가 바뀐다'는 말이 그 어느 때보다 뼈저리게 와닿는 시기다.
시즌 초반엔 '연승에 기뻐하고, 연패에 담담하던' 감독들이 '1승에 안도하고, 1패에 통곡하는' 형국이다.
27일 현재 3위 한화에서 8위 기아까지의 승차는 불과 4.5게임. 삼성과 두산이 사실상 정규시즌 1,2위를 '예약'했다면 나머지 2장의 4강행 티켓은 '선착순'이다.
정확히 한달 전인 5월26일의 순위< 표 참조>와 비교하면 중하위권의 치열한 자리다툼 양상이 그대로 드러난다. 한때 삼성, 두산과 어깨를 견주던 롯데는 최근 6위까지 추락하는 아픔을 맛봤다. 쾌조의 9연승을 달리며 3위로 올라선 한화는 최근 3연패로 주춤하고 있다. 3위 한화마저 5할승률이 무너지자 8위도 3위를 넘볼 수 있는 기묘한 상황이 됐다.
하위권을 전전하던 SK는 투-타의 안정세를 앞세워 어느새 4위까지 올라섰고, 내친 김에 3위 한화를 1게임차로 쫓고 있다. 6위 LG는 5위 롯데와 승차 없이 승률에서 뒤져 있지만 최근 4연승으로 급상승세를 타고 있다. 7위 현대는 최근 4연패로 하락세에 있지만 8위 기아 보다는 5위 롯데와의 거리가 더 가깝다.
남은 경기 수도 관심의 대상이다. 5위 롯데와 7위 현대가 가장 많은 71경기씩을 치렀다. 이에 반해 우천으로 취소된 경기가 많았던 6위 LG는 67경기 밖에 치르지 않았다. 이젠 '옆집 살림'에도 신경을 곤두세워야 하는 8개 구단 사령탑. 하루하루 피가 마른다. < 곽승훈 기자 >
◇ 중간순위 비교표
5월26일
구 단
6월26일
1
삼 성
1
2
두 산
1
3
롯 데
5
4
현 대
7
4
L G
6
6
한 화
3
7
S K
4
8
기 아
8
가마솥 더위 시작되면…
기아 SK LG 기대
한화 롯데 현대 걱정
발 한번 잘못 디디면 꼴찌, 용 한번 잘 쓰면 4위가 보인다.
27일 현재 3위 한화와 꼴찌 기아의 승차는 4.5게임. 4개 팀이 막판까지 포스트시즌 턱걸이 싸움을 벌였던 지난 2001년 이후 4년만에 재연된 4위권 대혼전 속에 한여름 무더위가 시작된다.
이미 가을잔치의 티켓을 손에 쥔 것이나 다름없는 삼성 두산을 제외한 나머지 6개 팀은 모두 포스트시즌의 달콤한 꿈과 꼴찌 추락의 공포를 동시에 맛보고 있다.
6개팀의 한여름 레이스 전망은 3대3으로 양분된다. 기아 SK LG는 주먹을 꼭 쥐고 여름을 기다리고 있는 반면 한화 롯데 현대는 한숨이 먼저 나온다.
기아는 김진우-강철민-최상덕-블랭크 등 선발진이 안정돼 가고 있고, 타격도 살아나고 있어 희망적이다. 주전포수 김상훈이 엔트리에서 빠진 것이 유일한 걸림돌.
SK는 총 62개의 팀홈런 중 56%인 35홈런을 6월 이후에 때려내며 장타력이 폭발하고 있는게 최대 호재다. LG는 장문석이 마무리로 돌면서 가장 걱정되던 뒷문이 튼튼해졌고, 타격에서는 이병규-박용택의 좌타 쌍포에 박병호 정의윤 등 신인들이 방망이에 눈을 뜨고 있다. 거기다 진필중이 28일부터 팀에 합류해 곧 엔트리 등록 예정이고, 김광삼 장진용 등 부상 투수들이 속속 복귀할 예정이어서 승부를 걸어볼만 하다.
롯데는 손민한이 나와야 이긴다는 4패후 1승 공식이 굳어졌다. 타자들도 손민한이 등판해야 힘을 내고, 나머지 경기에서는 침묵이다. 한화는 언제 폭발할지 모르는 불안한 내야 수비와 들쭉날쭉한 타격이 걱정거리. 현대는 1선발 김수경과 주포 서튼, 수비의 핵인 유격수 채종국의 줄부상에 이숭용이 최근 1할대로 부진해 당분간 고전이 예상된다. < 박진형 기자 >
"저마다 우리가" 6인 감독 말말말 …
◇ 한화 김인식 감독
◇ SK 조범현 감독
◇ 롯데 양상문 감독
◇ LG 이순철 감독
◇ 현대 김재박 감독
◇ 기아 유남호 감독
▶ 한화 김인식 감독
늘 하는 얘기지만 2승1패 전략이다. 남은 경기서 승률 5할만 맞추면 4강에 진출할 것 같다. 송진우가 돌아왔고 마운드가 선발, 불펜, 마무리 모두 안정감을 찾아가고 있는만큼 4강 진출 가능성은 높다고 본다. 방망이는 기복이 있게 마련이다.
▶ SK 조범현 감독
용병들이 새롭게 교체됐는데 이들의 활약이 후반기 4강싸움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생각한다. 6월들어 투타 박자가 잘 맞고 있어 새 용병들이 마운드에서 안정적인 활약을 펼쳐 준다면 4강싸움에 승산이 있을 것으로 믿고 있다.
▶ 롯데 양상문 감독
6월 들어 어려운 시기를 보낸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문제가 됐던 타격 침체가 상당히 호전됐다. 분명히 4강권에 재도약할 수 있다. 중위권을 다투는 6개팀의 실력은 큰 차이가 없다. 집중력에서 앞서는 팀이 좋은 결과를 얻을 것이다.
▶ LG 이순철 감독부상 선수들이 속속 복귀하면서 팀 분위기가 상승세를 타고 있는게 무엇보다 강점이다. 마무리 장문석을 뒤로 돌리면서 팀 전력이 크게 안정돼 가고 있고, 선발진도 이승호가 제자리를 잡아주고 새용병 왈란드와 진필중이 가세하면 한결 안정을 찾을 것 같다. 클리어의 부진으로 용병 한명을 더 교체해야 하는게 문제지만 현재 신인 박병호와 정의윤이 잘 쳐주고 있어 크게 걱정할 것이 없다. ▶ 현대 김재박 감독
이제 절반을 돌았을 뿐이다. 아직 뭐라고 단정짓기는 무리다.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서는 투수들과 내야진의 수비가 안정되야 한다. 현재 김수경이 어깨부상으로 엔트리에 빠졌고, 유격수 채종국도 아직 정상이 아니다. 결국 승률 5할내외에서 4강이 결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 기아 유남호 감독
전체적으로 투타 밸런스가 맞으면서 점점 팀이 좋아지고 있다. 불펜과 마무리가 불안하지만 선발과 타선은 제 자리를 찾았다. 모르는게 야구지만 4위권에는 진입해야 되지 않겠는가.
"SK-한화 PO티켓 쥘것"
본지 야구팀 기자 예상
'SK와 한화가 4강 간다.' 프로야구 중위권 다툼이 한치 앞을 바라볼 수 없는 시계 제로의 혼전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스포츠 조선 야구팀 기자들은 SK와 한화4강에 합류할 것이라는 예상을 내놨다.
본지 야구팀 기자 11명이 각각 두팀씩 4강 진출 예상팀을 선정한 결과 SK가 총 9명에게 표를 얻어 가장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또 한화도 6명에게서 한표씩을 얻어 4강 진출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점처졌다. 한화와 SK는 28일 현재 선두 두산과 삼성에 이어 각각 3,4위에 오른 팀. 그러나 3위 한화와 꼴찌 기아의 게임차가 4.5게임차에 불과해 자고 일어나면 중하위권의 순위가 뒤바뀌는 혼전이 벌어지고 있다. 꼴찌 기아는 4표를 얻어 한화, SK에 이어 4강 진출 가능성이 높은 팀으로 꼽혔다. 반면 작년 우승팀 현대가 2표, LG는 1표를 얻는데 그쳤으며, 최근 하락세가 두드러진 롯데는 아예 한표도 얻지 못했다. < 민훈기 기자 >
첫댓글 LG 1표 -┏ ...
엘지 한표 추가^^
이제 스포츠조선은..-_-안사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