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콘, 홍콩서 36% 폭등… IB 목표가 45% 올려
- 씨티·HSBC"애플 아마존 수혜, 실적 기대↑"
2012-11-05 14:47
[뉴스핌=이은지 기자] 폭스콘 인터내셔널 홀딩스(FIH)가 홍콩 시장에서 34% 폭등하며 사상 최고가를 달리고 있다.
HSBC 홀딩스와 씨티그룹이 새롭게 애플과 아마존의 협력 업체로 부상한 폭스콘에 대해 투자의견을 상향조정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5일 한국시간 오후 2시 42분 현재 폭스콘은 홍콩 증시에서 0.98홍콩달러, 36% 폭등한 3.710홍콩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지난 2005년 2월 거래를 시작한 이래 최대 상승폭이자 3개월 이동평균선의 13배에 달하는 수치다. 이날 항셍지수는 0.4% 하락하고 있다.
이날 HSBC 홀딩스와 씨티그룹은 폭스콘에 대한 투자의견을 상향조정함과 동시에, 향후 실적 전망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보고서를 내 놓았다.
이들 증권사들은 관련 보고서에서 최근 폭스콘이 모 그룹인 홍하이정밀 로부터 아이폰 주문량 중 일부를 넘겨받은 데다 아마존 닷컴의 스마트폰 역시 폭스콘 공장에서 제작될 예정이라며 폭스콘의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HSBC는 폭스콘에 대한 투자 의견을 기존 '비중축소(Underweight)'에서 '비중확대(Overweight)'로 상향 조정하고 회계년도 2013년 매출액이 41%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영업마진 역시 기존 -5.5%에서 2.5%로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씨티그룹도 폭스콘의 스마트폰 시장 진입에 대해 "실적을 끌어올리기 위한 절호의 기회"라고 평가하며 투자의견을 기존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했다.
목표가 또한 기존 보다 45% 상향 조정한 5.80 홍콩달러로 제시했다.
폭스콘은 올해들어 주가가 27%나 급락한 데 이어 지난해에도 7.7%, 2010년에는 40%나 급락하는 등 고전해 왔다.
이 회사의 주가는 올해 2월 17일 5.91홍콩달러 고점에서 7월 말 2.27홍콩달러까지 하락한 뒤 최근까지 횡보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