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보이지 않는것을 억지로 보려할때는
눈을 가늘게 뜨고 촛점을 흐트려 봅니다.
....
....
역시나....
그리울때면 항상 슬픈눈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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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왜 울구 지랄이야~!"
"에이씨..연기가 나한테만 오잖아~~켈렉!켈렉!!"
"자~자~ 기름둘렀으면 ...
고기 전부 올리지 말고 자기가 먹을껀 각자 알아서 익혀먹자.."
문양과 조군은 마지막으로 먹은게 언제인지 기억도안나는 한우 치마살을
불판가득 올려..바짝 구운다음, 상추에 싸서 즐겁게 먹습니다.
김군은 그런 모습을 무식하다며 tv드라마 식객도 못봤냐는 핀잔과 함께
미디움 레어로 소금만 살짝찍어 나름 뿌듯하게 시식을 합니다.
맛있게 먹는법이 누구나 같을순 없습니다.
지하철5호선 둔촌역 3번출구에서 약 50m를 걸어나오면 오른쪽으로 외환은행과 골목이 나옵니다.
외환은행옆 골목으로 들어가면 바로 시장통 사거리가 나오는데 여기서 오른쪽
시장골목으로 들어갑니다.
그러면 10여미터앞에 신흥정육백화점이라는 다소 부산한 정육식당이 나오는데
오후6시30분이면 자리가 가득찰정도에 나름 유명한 식당입니다.
말없이 고기를 먹던 김군이 물어봅니다.
"형 이거정말 삼만원 맞아요? "
"ㅋㅋㅋ 내가 거짓말할일있냐? 나중에 너네들 부모님 모시고 효도하러 와야한다..알았지?ㅋㅋ"
"네..이거 정말예술이예요..완전감동..흑흑.."
띠리리링..
"아띠 먹어야 하는데 왠 전화?~~"
술잔을 돌리던 조군이 개인적인 전화를 받으며 짐짓 오바를 합니다..
"어..야..나중에 통화하자..나지금 저녁먹어..한우로 저녁먹어..ㅋㅋ
여기 둔촌동인데..여기완전 죽여...
꽃등심,한우특수부위는 48000원...안심.치마살.같은 부위는 30000원이야.
게다가 육회랑 육사시미는 단돈 만원이라구..만원...머? 바보같으니라고..
육회랑 육사시미는 200g 나머지 고기는 전부 600g이야...완전 멋지지않냐?
암튼 오래비는 여기서 먹구 죽을테니까 전화끊어라..나중에 보자..ㅋㅋ"
돼지삼겹살 항정살 같은부위도 600g에 13800원에 파는 신흥정육백화점은 ..
한테이블에 4명을 기본으로 한테이블당 5000원의 기본자리값을 받습니다.
추가 밑반찬에 500원을 받는 치사한 신흥정육백화점은 말도못할 고기의 품질로
모든 불만을 삭혀버리게 만듭니다.
"누군데 그렇게 수선이냐 가까우면 오라고 하지그랬어.."
"아..동생인데요..K랑 같이 있데요..아하하^^"
"아...그래? ...그랬구나....하긴 자리도 부족하니 나중에 같이 따로 보는게 낫겠다.."
어렵게 잊은척하고 가슴에 묻어두던 k의 이름이 거론되자 지글거리던 고기소리가 수많은 바늘처럼
찔러들어와..호흡을 턱! 하니 멈추게 합니다..
심하게 두들겨 맞은 가슴의 통증을 술잔으로 마비시키고 ..다시금 웃음한점으로
모두와 즐겁게 떠들어 봅니다.
"어후..야 연기가 이쪽으로 방향을 바꿨다...눈이 맵....네........"
"아..그럼 ..육회..육회를 먹죠..아하하 만원..만원.."
"아니아니 육사시미 먹어요..육사시미..만원..만원.."
"ㅋㅋㅋ 다~~먹어버리좌~~전부다~~ㅋㅋ"
"완전 찬성~~!!:
둔촌동 신흥정육백화점은...
가격에 어울리지않는 훌륭한 고기품질로...다녀간 모든사람들이 감탄을 연발하는
아주 훌륭한 ......
연기매운 ....고기집 입니다..
또 ..가야겠습니다..^^
핸드폰으로 찍은 고기의 육질입니다...참고하세요...^^
첫댓글 오랜만에 읽는 허리38님 글입니다. ㅎㅎ 핸폰 굉장히 좋은거 갖고 계시나봐요. 제 핸폰으로는 상상이 안되는 화질이네요.
와~ 나두 거기 단골인데~~ 거기 진짜 좋음!!!! 허나 단점은 있음 넘 정신없음 사람이 넘많구 좁아서 글고 옷에 냄새가 장난아니게 뱀~~ 대중교통타구가면 눈총받구감^^;;;;;
우와..고기의 육질이 장난아닌데여;;;;;
맛나게 보구 가요 납치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