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글은 배 변호사님 대리인님이나 배 변호사님께서 보실 것입니다. 혹시 보시면 공개적인 답변이 곤란하시면 메일로 보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저는 서초동 법조계에서 튀기는 국물 얻어 먹고 사는 서생입니다. 서당개 삼년이면 풍월을 읆는다고, 나름으로 그쪽 바닥의 생리를 알고 있다고 가끔은 자만심을 가지고 친구들에게 행세하고 있습니다.
올초 광화문 토요집회에는 빠짐없이 나가서 뒷자리 하나는 차지 하고 있었습니다. 끓어오르는 분노만큼 화낼줄 모르는 저를 원망해 보기도 했습니다. 국물 얻어먹고 있는 죄라면 죄일까 혹시라도 남의 눈에 띄면 어떻하나라는 조바심도 가지고 다녔습니다. 집회에는 몰래카메라가 작동하고 있다는 것은 배 변호사님도 아실겁니다.
그리고, 얼마후 검찰청 앞에서의 집회는 저 나름데로 편했습니다. 도보로 5분이면 검찰청 정문으로 갈 수 있었으니까요. 역시 뒷전에 머물고 있을 수 밖에는 없었습니다. 목청껏 외치고 있는 지지자들 틈에서 부끄러운 마음만 가지고 돌아오곤 했습니다. 그리고 그들이나 혹은 박사님의 재기에 대한 방법들은 혼자서 도화지에 그려보곤 햇습니다.
배변호사님,
저는 먼발치에서 몇 번 뵈온적은 있습니다. 나이로 따지면 제가 위겠지만, 사회적인 위치나 지명도에서는 저는 아랫동네 칠득이 정도 될 것입니다. 항상 자그마한 체구에 당당하게 걷고 행동하는 모습에 부러움도 느끼고 있었습니다. 그런 분이 이곳, 황박사님의 사건속으로 들어 왔을 때는 저는 너무나 감격했고, 기꺼워했습니다.
배변호사님의 "판"의 인터뷰 동영상은 신선한 충격이었습니다. 평소에 제가 하고 싶었던 말들을 거침없이 쏟아내는 내공의 힘을 보았습니다. 그래서 지지자들이 천군만만라고 했던 것 같습니다. 저도 흐뭇한 미소로 여러번 봤습니다. 우리의 황박사는 이제 재기할 수 있다는 그런 희망을 가질 수가 있었습니다.
그 당시 저는 황지국의 두 대표에 대한 연구에 몰두하고 있었습니다. 제가 지지자로서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가를 찾다가 우연히 마주친 예전 황지국의 운영자 황우석씨의 글을 보고 착안하게 되었습니다. 그 사람은 그들 두 대표와 무슨 이유인지는 모르지만, 그곳 황지국을 나와서는 그들을 비방하고 있었습니다. 황지국으로 인해서 지지자들의 분열과 흩어짐을 안타까워했고 분노했기에 그들에 대한 꼬투리를 찾고 있었던 때인가 봅니다. 하지만, 그 황우석씨는 이후 아무런 말도 없었습니다. 이상한 생각을 했습니다.
지지자들에게 도움을 청하고 정보를 수집했습니다. 그렇지만, 딱히 이것이다라는 것은 없었습니다. 강재천씨 전화번호를 알아서 직접 통화도 해 봤습니다. 그리고 그들의 동굴로 들어가서 제가 할 수 있는 한 정보를 알기 위해 10일 가까이를 검색해 봤습니다. 참으로 많은 글을 남겼더군요. 그리고 놀라운 것들도 발견이 되더군요.
배변호사님,
5월12일 검찰수사결과보도를 접하고 지지자들의 충격은 대단햇습니다. 그나마 배변호사님의 반박문으로 위안을 삼았습니다. 그러데, 슬픔과 분노의 표출은 박사님의 변호인단에게 화살을 날리기 시작했습니다. 저도 마찬가지로 이해할 수 없는 이건행변호사의 행보에 대한 분노를 표출햇습니다. 지지자들 사이에는 배변호사님을 중심으로 변호인단을 바꿔야 한다는 여론은 거의 80%가 넘었던 것 같습니다. 논란은 아직도 완전히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박사님은 변호인단 교체에 대해서는 일언반구 대답이 없었습니다. 배변호사님의 의로운 생각 자체도 허공에 날려가는 봄바람인 것 같아서 마음이 아팠습니다. 지지자들의 구도는 알럽황과 나머지 지지단체로 뚜렷하게 구분지어졌습니다. 변호인단 교체문제로 알럽황의 성토도 양념처럼 끼어들었습니다. 우연은 아닐겁니다.
사설이 많이 길었습니다. 이 시점에서 제가 알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배 변호사님이 황빠를 선언하시고 이곳에 모습을 보이셨습니다. 많은 지지자들이 환호했고, 진심으로 반가와 했습니다. 저도 그랬습니다.
그런데, 황빠를 선언하는 "판"의 동영상을 다시 들여다 볼 수밖에 없었습니다. 왜냐하면 배변호사님의 등장으로 결과적으로 바뀐 것은 아무것도 없는데 지지자들의 자중지란과 불신만을 서로가 가지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배변호사님의 등장에 변화를 기대했던 저 자신도 무척 난감했고, 이해를 할 수가 없었습니다. 특히, 배변호사님의 행동에도 의구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죄송합니다.
"판"의 동영상을 유심히 살펴봤지만, 배변호사님은 황빠임을 자처하면서도 박사님지지세력에게 가장 큰 타격을 준 황지국에 대해서 상당히 우호적인 언사로 끝맺음을 하는 것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당시에는 그들이 옳았다."라는 부분을 다시 상기하면서 솔직히 저는 분노했습니다. 황빠의 지지단체에서 최대의 적이거나 혹은 분열을 일으킨 곳은 황지국인데, 그들에게 그렇게 말을 하고 있다는 것을 새롭게 알고는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또한 그들 황지국 게시판의 글에도 배변호사님에 대한 언급은 잠시 있었으나 자세한 내막은 함구하는듯한 인상을 받았습니다. 서로가 이심전심으로 통하는 무엇이 있다는 것은 아닌가라는 생각을 혼자서 해봤습니다.
그리고, 배변호사님의 등장으로 그들은 지지자들에게 그동안의 행동에 대한 당위성마져 준 것 같았습니다. 그들의 정명희 위원장에 대한 사과문 발표로 많은 지지세를 잃었습니다. 많은 언론들이 그들에 동조해서 무차별 국민호도에 나왔던 것을 기억할 것입니다. 왜 배변호사님은 변절자에게 호의적인 말씀을 남기셨는지 안타까운 심정입니다. 굳이 그 말씀을 인터뷰에서 해야 했을까라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저도 솔직히 말씀드립니다.
황지국 게시판을 10일 넘게 검색하면서 강재천, 우동일씨의 글은 거의 다 읽었습니다. 저 또한 그들의 치밀함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제가 법조게 국물을 얻어 먹고 있는 실정이지만, 그들의 글들에서 딱히 꼬투리를 잡는 것은 힘들었습니다. 단지, 제가 박사님이었으면 하는 아쉬운 마음은 있었습니다. 더 놀라운 사실은 지금 일어나는 여러 가지 현상들을 이미 그들은 예측하고 있었던 글들을 보면서 소름을 끼치기도 했습니다. 그들은 어디서 그런 정보들을 가지고 있었는지 의문만 앞서더군요. 그들은 우리가 얘기하는 음모 세력인가요?
논문, 특허 그리고 전체적인 상황변화에 대처하는 흔적들이 전문가 수준이었습니다. 그들이 진정 전문가인가요? 아니면 누군가가 뒤에서 조종하고 있는 것인가요? 특히, 그들은 우리 지지단체의 상황을 정확히 분석하고 대처한 흔적들을 발견하고는 놀라움을 감추지못햇습니다. 한가지 예를 든다면, 알럽황의 빈주에 대한 분석글과 그를 고발하기 위한 노력, 그리고 결론은 빈주가 박사님의 최측근임을 알리는 글들을 많이 봤습니다. 저도 교란하는 말로 봤는데, 그들이 분석한 글을 읽어봤을 때, 그리고 지금 일어나는 일들을 관찰해보니 이미 그들은 오래전에 알고 있었던 것 같더군요.
우리 지지자들은 그들의 말을 무시해 왔습니다. 그런데, 그들이 말한 내용들은 거의다가 사실로 서서히 나타나더군요. 이게 뭔가요? 그들은 시나리오를 가지고 있는 것인가요? 왜 지지자들에게 그들이 알고 있는 내용 그데로를 알려줄까요? 우리가 믿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차원높은 교란작전인가요? 저같은 돌머리로는 이해가 안갑니다.
그들이 내놓은 성명서, 공지글은 모두가 사실이더군요. 논문이라고 분석한 허접스러운 글들도 검찰발표와 쾌를 같이 하더군요. 우리가 민감해 왔던 2004년 nt1줄기세포에 대한 글도 검찰발표 한달전에 이미 발표했더군요. 이것을 어떻게 설명하고 제가 이해해야할지 난감했습니다.
배변호사님, 묻습니다.
1. 배변호사님과 황지국과는 변호사교체 문제로 왕래가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들과 무슨 일들이 있었는지 알려주세요.
2. 왜 "판"과의 인터뷰에서 황까의 대명사인 황지국을 인정하시는 말씀을 하셨는지요?
3. 결과적으로 현변호인단에게 실례가 될 수 있는 자질문제를 거론하셨는지요?
4. 박사님을 위해서 외곽에서 지원하실 생각은 없으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