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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창골산 봉서방 원문보기 글쓴이: 봉서방*
고등부 전도와 성장전략
강 규 성 목사
수봉산교회 교육담당
중․고등부 사역자들에게 필요한 것은 분명한 소명의식이다. 사도바울은 에베소서에서 이렇게 고백한다. 나는 그리스도 예수의 일로 너희 이방인을 위하여 갇힌 자 되었다. 사도바울은 소명의식이 분명한 사람이었으며, 이방인의 구원을 위하여 그의 전 생애를 던진 사람이다. 21세기를 바라보고 있는 이 시점에 서 있는 그리스도인들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일까? 그것은 바로 바울처럼 분명한 소명의식이다. 특히 중고등부를 담당하고 있는 교역자나 교사들은 분명한 소명의식이 필요하다. 그것은 중고등부 사역이 다른 부서들에 비해서 더 많은 시간과 헌신이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이때 정립된 세계관과 가치관은 그들의 인생을 좌우하고, 한국 교회와 한국 사회의 미래를 결정하는 토대가 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중고등부 사역자들에게는 나는 중고등 학생들의 구원을 위하여 부름을 받았다는 소명의식과 또한 중고등부 학생들이 온전한 하나님의 형상을 이루어 갈 수 있도록 돕는 조력자(助力者)로 세움을 입었다는 의식이 필요하다.
어떻게 중고등부의 전도와 성장전략을 세울 것인가?를 논의 하기 전에 한 가지 생각 할 것이 있다. 그것은 성장이란 무엇인가?라는 것이다. 이 질문에 대해서 일반적으로 두 가지 반응이 일어난다. 첫째는 성장을 양적인 측면에서 바라보는 것으로 곧 성장의 기준을 숫자에 두는 것이다. 둘째는 질적인 측면만을 강조하는 것이다. 여기에는 양적인 성장에 대한 부정적인 측면도 함께 포함하고 있다. 필자는 양적인 측면과 질적인 측면 중 어느 한쪽으로 치우쳐서는 안된다는 견해를 가지고 있다. 성장이란 말은 식물을 통해서 보다 잘 이해 될 수 있다. 식물이 성장한다고 말할 때, 일차적으로 외관상으로 키가 자라는 모습이 눈에 들어 온다. 동시에 땅속에서든지, 아니면 식물의 가지에서든지 그 성장에 따른 열매가 나타난다. 이 두 가지 사항이 포함되어야 진정한 성장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중고등부가 성장한다는 것은 양적인 입장에서 구원얻은 그리스도인이 많아진다는 것이고, 동시에 각 개인과 중고등부 공동체가 성숙한 삶의 열매를 가진 온전한 그리스도인으로 자란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할 수 있다. 우리는 이 중고등부의 성장을 위해서 끊임없는 노력을 해야 한다. 어쩌면 한 생명을 잉태해서 출산하는 산모의 고통보다 더 많은 고통과 노력들이 필요할지도 모른다. 특별히 상대적인 가치관속에서 자라나는 청소년들을 절대성을 가진 그리스도안에 있는 하나님의 백성으로 양육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그래서 중고등부 사역자들은 철저한 자기 헌신과 한없는 눈물로 성령의 도우심을 구해야 하는 것이다.
이것을 염두에 두면서 중고등부 전도와 성장전략에 대해서 생각해 보고자 한다. 중고등부 전도와 성장의 전략에 대해서 생각할 때, 총체적인 면을 고려해야 한다. 즉 중고등부 자체만을 보아서는 안되며 교회와 부모, 그리고 학생의 입장에서 이 문제를 다루어야 한다.
중고등부를 교회의 한 지체로 보자 :관심과 돌봄의 필요
청소년들에 대한 관심과 돌봄은 중고등부 성장에 있어서 절대적인 영향을 미친다. 청소년들 시기에 가장 힘든 것이 외로움이다. 그들은 주목받기를 원한다. 가정에서 주목받지 못하고 관심의 대상이 되지 못할 때, 그들은 거리로 나가고, 점점 가정과 부모로부터 이탈한다. 이러한 현상은 교회안에서도 마찬가지이다. 교회안에 있는 중고등부 학생들이 교회로부터 인정받지 못하고, 주목받지 못한다는 것을 느낄 때, 그들은 교회밖으로 나간다. 그래서 교회는 중고등부 학생들을 인정해주고, 그들에게 관심을 가져야 한다.
어떻게 하면 그들을 인정해주고 관심을 가져주며, 돌보고자 하는 마음이 풍성해 질 수 있는가? 그것은 중 고등부를 교회 공동체의 한 지체로 보는 것이다. 곧 지체 의식이 필요하다. 너무도 평범하고 당연한 말이지만 우리의 현실은 그렇지 않다. 많은 교회들이 중 고등부를 교역자와 교사에게만 맡기고 관심(인정)과 돌봄의 차원이 아닌, 관찰의 대상으로 보는 경우가 많다. 또는 무관심하거나 격려와 돌봄보다는 많은 제동과 꾸지람이 앞 선다.
이것은 교회가 중 고등부를 한 지체로서 보지 못하는 예라 할 수 있다. 교회가 중 고등부를 교회 공동체의 한 지체로 볼 때, 교회 공동체는 그들을 위하여 할 일이 있다는 의무감을 느끼게 된다. 한 지체인 중 고등부가 온전하지 못하다면, 그 교회 또한 온전치 못한 것이다. 그러므로 교회는 중 고등부를 하나의 지체로서 보는 인식 전환이 필요하며, 청소년들에게도 신앙공동체라는 인식을 심어줄 필요성이 있다. 그래서 필자는 교회가 한 지체로서의 중 고등부에게 관심을 표현할 수 있는 몇 가지를 제시하고자 한다.
장년부와 청소년의 만남의 장을 만들라
장년부와 청소년들이 만날 수 있는 공간을 만드는 것은 상당히 중요하다. 청소년들은 이 만남의 장에서 교회의 관심과 그들이 공동체의 일원이라는 것을 실제로 느끼게 된다.
전도회와 교육부서간에 자매결연을 맺도록 하라 / 각 교회마다 남녀 전도회 혹은 선교회들이 구성되어 있다. 이 전도회, 혹은 선교회들과 교육부서들이 서로 상합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라. 현재 필자가 섬기는 수봉산교회는 이것을 실행중에 있다. 전도회와 교육부서간에 자매결연을 통해서 할 수 있는 일은 크게 두 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첫째는 봉사적인 차원이고, 둘째는 영적인 차원이다.
봉사적인 차원이라면, 학생회에서 준비하고, 기획한 행사들에 있어서 물질적으로, 또는 실제 몸으로 봉사하는 것이다. 이때, 학생들은 자신들을 위해 희생하는 교회 어른들의 모습을 눈으로 확인하게 된다.
전도회와의 자매 결연을 통해서 얻을 수 있는 영적인 효과는 중보 기도자들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중 고등부에는 부모가 교회에 나오는 학생들도 있지만, 혼자 신앙생활을 하는 학생들이 많다. 그들은 사실 교회안에서 보이지 않는 외로움을 느낀다. 부모가 신앙생활을 하는 학생은 부모들이 자녀를 위하여 기도하지만, 홀로 신앙생활을 하는 학생들은 그들의 장래를 위하여 울며 기도할 사람들이 없다. 그들은 외로움속에서 홀로서기를 해야 한다. 이것을 생각하고, 영적인 조력자를 세우는 것이다. 그래서 전도회 회원과 믿지 않는 부모를 둔 학생들을 서로 연결해서 전적으로 그 학생을 위해 기도하도록 하는 것이다.
영적인 기쁨을 공유하라 / 이것은 학생들에게는 영적인 기쁨이 없다는 말이 아니다. 동일한 공간, 동일한 프로그램 안에서 장년 성도들과 학생들이 함께 은혜의 순간을 경험하도록 하는 것을 말한다. 교회 안에서 가장 쉽게 영적인 기쁨을 공유할 수 있는 것이 몇 가지가 있다.
그 중의 하나가 중 고등부의 밤이다. 중 고등부의 밤의 대상은 전체 성도이다. 그리고 그 초점은 공동체 의식이다. 장년과 학생의 분리가 아닌 연합됨에 있다. 이제 교회는 중 고등부 학생들에게 장년 예배시에 영적인 기쁨을 나눌 수 있는 기회를 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수봉산교회에서는 이를 위해서 교육 부서의 밤을 갖는다. 주일 저녁에 장년과 주일학교 학생들이 만나는 예배의 장을 만든다. 공동예배의 만남의 장 속에서 장년은 청소년의 활동에 관심을 가지게 되고, 청소년들은 공동체 안에서 정체성을 확인할 수 있다.
또 하나는 좋은 신앙 전통의 맛을 보게 해야 한다. 각 교회마다 전통이 있다. 그것이 나쁜 것이든 좋은 것이든 말이다. 이 전통은 교회 내면에 흐르는 보이지 않는 물줄기이다. 그래서 새로 찾아온 성도나 학생들의 경우 교회 생활을 하다보면 그 전통의 물줄기에 젖게 된다. 문제는 좋지 못한 전통과 본 받을 만한 전통 중에 어느 것이 더 강하게 작용하느냐는 것이다. 그러므로 각 교회는 좋은 신앙의 전통을 만들어 가도록 노력해야 하고, 청소년들이 그 좋은 신앙의 전통을 느끼게 하여야 한다. 필자의 교회에는 중 고등부에서 일어나는 좋은 신앙 전통이라 할 수 있는 것, 한 두 가지 예를 들어 보고자 한다.
첫째는 주일 저녁 예배 참석이다. 필자의 교회의 저녁예배는 약 500명 정도 출석한다. 그중에 중 고등부가 약 60~70가량 참석한다. 전체 200명의 학생중에 1/3이 참석하는 경우이다. 그리고 한 달에 한 번은 청소년부 성가대가 저녁예배시 성가를 담당하고 있다.
둘째는 금요 기도회이다. 필자의 교회는 금요일 저녁 9시 30분에서 11시30분까지 2시간 동안 기도회를 가진다. 청소년들은 평소에는 30명가량, 방학시에는 약 50명 가량 참석한다. 중요한 것은 학생들이 금요기도회에 자발적으로 온다는 것이다. 이것은 약20년 이상된 전통이다. 그리고 작년 가을 10~12월까지 3개월 동안 영적 대각성 운동을 하면서 기도용사 500명을 모집했는데, 그중에 중 그등부 60~70명이 자진해서 지원했다. 기도회 동안 가족을 위해, 자신의 미래를 위해, 어려운 이웃을 위해 뜨거운 눈물을 흘리며 기도하는 동안 그들은 영적인 기쁨을 누린다. 또한 교회는 이들을 위해서 집중적으로 중보기도를 한다. 이를 통해서 그들은 자신이 혼자가 아니라 자신들을 위하여 기도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확인하게 된다. 필자도 현재 사역하고 있는 수봉산 교회 출신이다. 선배들을 보며 중3 겨울 수봉산교회에 처음 왔을 때 금요일에 밤새워 기도하는 선배들을 보며 그리고 나도 자연스럽게 따라서 동참했다. 그것이 현재 나의 모습에 결정적인 요소로 작용했다.
청소년을 위한 환경과 좋은 제도를 준비하라
중․고등부의 성장과 관련이 있는 것 중에 하나가 교육적인 환경과 제도이다. 이것은 청소년들을 위한 교회의 관심을 표현하는 모습이기도 하다. 물론 교회들이 여러 가지로 어려운 점들이 있지만, 청소년들을 위한 교육환경과 제도를 준비하는데 최선을 다해야 한다. 필자가 섬기는 교회가 청소년들을 위해서 고민하며 준비했던 교육환경과 제도들은 다음과 같다.
학생들이 머물 수 있는 공간 확보에 우선적인 배려를 하라 / 청소년 시기에 들어오면서 나타나는 현상 중에 하나가 자신만의 공간을 갖기를 원하는 것이다. 가정에서도, 교회에서도 청소년들은 자기 공간을 가지기를 원한다. 그러므로 교회는 청소년들이 머물 수 있는 공간을 준비하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 그들이 그 공간을 꾸미고, 사랑하도록 협력해야 한다. 가능하다면, 농구장, 도서실, 그리고 그들이 쉴 수 있는 휴게실도 준비하는 것이 좋다. 비록 좁은 공간이라도 말이다.
가능하다면 장학제도를 준비하는 것도 고려하라 / 현재 각 교회들은 선교사들을 돕는 일에 아주 열심이다. 참으로 바람직한 일이다. 이에 못지 않게 관심을 가져야 하는 부분이 있다면 그것은 장학제도를 준비하는 것이다. 청소년들 중에 어려운 환경으로 인해 진학을 못하거나 학업을 계속할 수 없는 학생들을 돕는 것은 또 다른 차원의 선교인 것이다.
부모를 교육하라
중 고등부를 지도하는 교역자나 교사라면, 학부모들에게서 쉽게 볼 수 있는 몇 가지 요소들이 있다.
첫째는 학부모들이 자기 자녀들에 대해서 너무 모르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사춘기에 접어든 학생들에 대해서 무지하기 때문에 학생들에게 쉽게 상처를 준다거나, 또는 학생들을 벙어리로, 그리고 거짓말장이로 만들기 쉽다는 것이다.
둘째는 신앙을 가진 학부모들 조차도 학생들의 신앙에 대해서 관심을 두기 보다는 학업에 열심을 두어서 신앙을 유보하는 쪽으로 유도한다는 것이다.
셋째는 부모들의 신앙생활 속에서 이중적인 모습을 볼 때, 신앙의 현장에서 이탈하거나, 교회에 머문다고 할지라도 늘 주변에서만 맴도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이때 청소년들은 심각한 고민에 빠지게 된다.
그러므로 교회는 학생을 교육하는 열정만큼 부모교육에도 특별한 관심을 가져야 한다. 그래서 부모가 청소년기의 학생들을 어떻게 지도하고, 그들에게 신앙의 유산을 잘 물려 줄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부모를 교육하는데는 몇 가지 방법이 있다.
교회에서 정기적인 부모교육 프로그램을 가져라
이제 각 교회들이 부모교육을 위한 정기적인 교육 프로그램을 가져야 한다. 일시적인 프로그램이 아닌 규칙적이며 반복적인 프로그램이 필요하다. 교회 자체 교역자들이 교육하는 것도 괜찮지만 청소년 전문 사역자들에게 위탁하는 것도 바람직하다고 본다.
자녀양육 신문을 만들라
요즘 교회들은 자신의 교회를 소개하는 홍보지를 만드는 경우가 많다. 이제 필요한 것이 하나 있다면 자녀양육신문을 만드는 것이다. 다른 군더더기 없이 자녀를 신앙 안에서 어떻게 양육할 것인가?를 주제로 한 정보지가 필요하다. 이를 통해 신앙을 가진 부모도, 믿지 않는 부모들도 공감하며, 자녀양육에 필요한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이런 방법을 부모들이 교회교육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참여하도록 만드는 한 방법이다.
자녀를 위한 어머니 기도 모임을 만들라
교회가 해야할 일 중에 하나가 청소년 자녀를 둔 학부모들을 교육의 현장으로 이끌어 내어 그들도 교육에 참여하고 있다는 것을 인식시켜 주어야 한다. 그중에 하나가 자녀를 위한 어머니 기도 모임이다. 이 모임을 통해서 자녀를 위해 정기적으로, 집중적으로 기도하도록 도와야 하고, 또한 이 시간을 통해서 학생들에 대한 자세한 정보들을 주고 받으며, 도울 방안을 찾을 수 있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
가능한 학생회 활동 사항을 가정에 자세히 알리는 것이 좋다
대부분의 부모들은 중 고등부에서 활동이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는지 모르기 때문에 청소년들의 활동을 오해하는 경우들이 생긴다. 또한 학생들도 교회활동을 핑계 삼아 다른 일을 하는 경우가 있다. 특히 이런 것은 믿지 않는 부모를 둔 학생들에게는 교회출석을 가로 막는 요소로 작용한다. 그러므로 교회는 중 고등부의 교육 내용이든지, 활동사항, 모임들을 학부모에게 자세히 알려줄 필요가 있다. 그리고 끊임없이 부모를 만나 학생활동을 이해시키는 것도 필요하다.
학생들에게 말씀을 품게 하고 영적인 경험을 갖게 하라
지금까지의 논의는 외부적인 환경이나 요건들에 대해서 말한 것이라면, 학생에 대한 부분은 핵심적인 부분이라 할 수 있다. 그래서 중 고등부 전도와 성장전략은 학생들을 어떻게 교육하느냐에 따라 좌우 된다고도 할 수 있다. 모든 교회들은 고등부 학생들이 교회에 머물도록 하기 위하여 프로그램 개발에 상당한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필자가 10여년 청소년들을 교육하면서 느꼈던 몇 가지를 정리해 보고자 한다. 어쩌면 여기에 기록하는 이야기들이 너무도 당연한 이야기인지 모르지만 필자는 그토록 당연한 것이 교육현장에서 당연시 되지 않는다는 것을 되새겨 보아야 할 점이라 생각한다.
학생들에게 말씀을 품게 하라
고등부의 부흥의 가장 기본적이면서 핵심적인 요소는 얼마나 많은 학생들이 하나님의 말씀으로 변화되느냐에 있다. 중 고등부안에 그리스도를 영접한 학생들이 많을수록 그 중 고등부의 미래는 밝다고 할 수 있다. 그래서 필자는 다음 두 가지를 제안하고자 한다.
새로운 프로그램을 찾기 보다는 성경교육에 관심을 / 학생을 변화시키는 것은 무엇인가? 그것은 살아있는 하나님의 말씀이다. 딤후 3:14~17을 살펴보면, 성경은 구원에 이르는 지혜를 주며, 사람을 온전케 한다고 선언한다. 우리는 여기에 우리의 마음을 머무르게 해야 한다. 많은 교회들이 청소년을 위한 특별 프로그램을 찾으려 노력한다. 그리고 2부, 3부 행사를 기획한다. 필자는 특별 프로그램에 길들여진 학생들로 만들어서는 안된다고 말하고 싶다. 오히려 교회는 학생들에게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을 가르치는 시간을 늘여가야만 한다. 주일만이 아니라 평일에도 성경을 가르칠 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야 한다. 교회에서 성경을 가르치는 시간보다 이벤트성의 행사가 교육의 중심을 차지하거나 더 많은 시간을 차지 한다면 문제가 있다고 본다. 청소년들을 교회에 머물게 하고 그리스도인으로 성장시키기 위해서는 그들이 하나님의 말씀에 사로 잡히도록 해야만 한다. 그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품을 수 있도록 해야만 한다.
성경공부에 다양한 시도를 / 그런데 문제는 학생들이 공과공부를 싫어한다는 것이다. 이 시간에 학생들의 마음을 사로 잡는 것이란 매우 어렵다. 그래서 필자는 학생들에게 공과공부 혹은 성경공부라는 말 대신에 말씀품기라는 말을 사용했다. 그것은 성경은 하나님의 말씀이고, 그 말씀을 우리가 품으면 그 말씀이 우리를 변화시키고, 우리의 길을 인도한다는 것을 인식시키기 위해서이다. 중 고등부 단계에서는 유 초등부와는 다른 차원의 성경공부가 있어야 한다. 그 다른 차원이란 학생 스스로 성경 본문과 씨름하고, 그 해석을 토대로 삶을 살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는 것이다. 곧 학생이 스스로 본문을 해석할 수 있는 능력을 배양하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그래서 필자는 말씀품기, 즉 성경공부를 세 가지 방법으로 진행을 한다. 첫째는 본문분석이다. 주어진 본문을 반 공동체가 협력해서 분석하고, 그 주제와 적용점을 스스로 찾아 발표하도록 하는 것이다. 둘째는 그림표현이다. 주어진 본문을 함께 묵상하고 그 느낌들을 그림으로 표현하는 것이다. 셋째는 본문의 장르에 따라 활동을 하도록 하는 것이다. 예를 든다면, 이야기체 본문들은 방송극이나, 드라마로 준비해 보도록 하거나, 시는 실제로 음악을 준비하여 성시낭송을 하고 그 결과들을 정리하도록 한다. 물론 여기에는 많은 어려움도 있고 많은 준비도 필요하다. 그렇지만 필자의 의도는 어떻게 하면 학생들이 하나님의 말씀 품을 수 있는가?, 어떻게 하면 그들이 말씀과 더불어 살 수 있게 하는가에 그 초점이 있는 것이다.
학생들에게 주일 공과 공부만으로는 부족하다. 그래서 만든 것이 삶 나누기이다. 이것은 주일 오후에 교육하던 것인데, 이제는 평일 교육으로 전환하고 있는 프로그램이다. 여기의 특징은 교재가 없다는 것이다. 단지 성경만 있으면 된다. 그리고 학생들과 지난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나눈다. 그리고 그곳에서 제기된 문제들을 성경적인 입장에서 해답을 찾으려는 노력이고, 또 하나는 일정한 주제를 가지고 이야기를 나누다가 그것을 성경적으로 정리하는 것이다. 이것은 아마도 교역자들이 담당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학생들에게 십자가를 경험하게 하라
학생 교육에 있어서 너무도 중요한 것은 학생들로 하여금 십자가를 경험하도록 하는 것이다. 곧 구원의 감격을 갖도록 하는 것이다. 청소년들이 교회를 떠나는 근본적인 원인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그것은 십자가에 대한 경험이 없기 때문이다.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에 대한 감격과 죄용서에 대한 감사가 없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학생들이 구원을 얻도록 그들에게 복음을 전하도록 해야 한다. 처음 교회에 나온 학생이라도, 복음을 접한 학생과 복음을 접하지 못한 학생은 다르다. 전자보다는 후자가 교회를 떠날 가능성이 높다.
학생들을 기도하는 사람들로 훈련하라
기독교교육은 학생들이 말씀을 사랑하고 쉬지 말고 기도하는 사람이 되도록 이끌어 가야 한다. 바울은 말씀과 기도로 거룩하여 지느니라고 말씀한다. 수많은 고민과 괴로움, 그리고 갈등을 가지고 사는 청소년들에게 그 문제를 무릎으로 기도하며, 하나님 앞에 나아가 해결하는 방법을 찾도록 훈련시켜야 한다. 필자는 매주 금요일 학생들과 한시간씩 기도회를 한다. 서로 기도제목을 나누고, 때로는 내 기도제목을 내놓고 함께 기도한다. 중요한 것은 계획에 있기 때문에 기도하는 것이 아니라, 늘 기도하는 삶이 되어야 한다는 것을 그들과 함께 나누는 것이 중요하다. 필자가 섬기는 교회의 학생들의 특징은 자발적으로 기도모임을 만든다는 것이다. 기도로 훈련되어진 아이들은 자신의 문제를 신중히 하나님 앞에서 씨름하며 그 해답을 찾을 줄 안다. 그러므로 중 고등부 전도와 성장을 위해서 반드시 기도를 강조해야 한다.
또래 문화를 인정하라
또래 문화는 청소년들에게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특징이다. 이 또래 집단을 어떻게 수용하느냐에 따라 중 고등부 성장에 많은 영향을 줄 수 있다. 대체로 또래 집단을 나누려는 경향을 보이는 경우들이 있다. 그런데 인위적으로 무너뜨린 또래 집단은 아이들에게 상처만 남기고, 청년이 되어서도 잘 융화되지 않는다. 그렇지만 또래 집단을 인정하고 그들 자체로 잘 서 가도록 도우면 중 고등부 성장에 커다란 도움을 줄 수 있다. 또래 문화를 잘 수용할 수 있는 방법 몇 가지를 제시한다면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다.
또래별 반편성 / 연말이 되면 반 편성을 어떻게 할 것인가? 고민이 된다. 반 편성을 그룹을 형성하고 있는 아이들끼리 한데 묶어주는 것도 좋다. 이것을 적용해 본 결과 나타나는 장점은 출석의 기본선들이 유지되고 새 친구도 더 적응이 빠른 것으로 나타난다.
또래 MT / 중 고등부 성장을 위하여 반드시 필요한 것이 또래 별 MT이다. 기존의 중 고등부는 겨울, 여름 수련회와 임역원 수련회 정도였다. 그러나 이제는 이것보다 4~5명의 또래들을 여러 차례 MT를 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MT라고 해서 멀리 떠날 필요는 없다. 교회에서 하루밤을 자면서 훈련하는 것이다. 여기서 한 가지 유의 할 사항은 한꺼번에 여러 집단을 수용하는 것 보다는 한 그룹씩 MT를 하고, 그룹과 그룹을 연결하는 MT를 하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이다. 여기에는 교역자들의 철저한 헌신이 필요하다. MT라는 말에 청소년들은 새로운 기대를 가지게 된다.
다양한 소그룹 모임 / 이전에는 전체 학생들을 한데 모아서 교육하는 형태였다. 그러나 이제는 다양한 소그룹을 통한 교육이 더 필요하다. 다양한 소그룹을 형성할 때 성경공부반이나 제자훈련반만을 고집할 필요는 없다. 학생들의 욕구와 필요를 채워줄 수 있는 다양한 팀들을 형성해서 그 소그룹안에서 교육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된다. 대체로 그 영역을 구분해 보면, 사회봉사, 성경공부, 찬양, 악기 등이다. 때로는 소위 엉뚱한 것이라고 여겨지는 소그룹이 아이들에게 소속감을 줄 때가 있다.
예를 든다면, 필자가 담당하고 있는 학년은 중1,2학년이다. 여러 가지 소그룹을 형성하는 가운데 미소팀과 체육팀을 만들었다. 미소팀이란 안내하는 사람들인데, 이들은 남들보다 20분 일찍 온다. 그리고 정문에 서서 환영합니다라고 인사를 한다. 필자는 그들의 얼굴에서 진짜 미소를 발견할 수 있었다. 체육팀은 주로 남학생들이 온다. 여기에 오는 아이들은 성경공부도 싫고, 모든 것을 다 귀찮게 여기는 아이들이다. 이 그룹은 이런 아이들을 겨냥하고 만든 것이다. 이 그룹에서 하는 일은 농구를 하고, 축구를 하는 것이다. 그러다 보면 그들은 마음의 문을 열게된다. 이때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하는 것은 그 소그룹을 지도하는 교사를 잘 훈련시켜야 하는 것이다.
연령과 환경에 따른 단계별 교육을 시도하라
청소년 교육에 있어서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 있다면, 연령과 환경에 적절한 교육을 시도하는 것이다. 필자가 섬기는 교회는 중 고등부를 청소년부라는 이름으로 세 그룹으로 나누었다. 모두 다 느끼는 것이겠지만, 중 1학년과 3학년 사이의 차이가 상당하다. 특 남학생의 경우는 더 심하다. 그래서 효과적인 교육을 위해 학년 차를 2학년 단위로 구분했다. 그리고 그 특성과 그들이 처한 환경을 토대로 교육의 초점을 구분하였다. 중1,2학년의 경우는 교회적인 입장에서는 이들이 세례를 받는 시기이다.
또 하나는 중 1학년의 경우 그들은 사실 중학생이지만, 여름방학이 지나가기 전까지는 초등학교 티를 벗지 못한다. 그렇기 때문에 이들에게는 기본적인 교육을 그 초점으로 한다. 학습,세례, 입교를 위해서 교리 교육을 한다. 그리고 기본적인 기도훈련과 말씀읽기, 예배훈련, 섬김훈련에 그 초점을 둔다.
그렇지만 중3, 고1에서는 다양한 활동을 시도한다. 이때는 청소년기 중 가장 왕성하게 활동할 수 있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고2,3에 들어서면 학생들이 변한다. 그들의 어깨가 무거워지기 시작한다. 그래서 이때 부터는 다양한 활동보다는 그들을 격려하고 그들의 비젼을 다시 한번 점검해주는 차원에서 교육을 실시한다. 이때는 더 많은 관심을 기울여주어야 한다. 그래야 학생들이 교회를 떠나지 않고, 졸업후 청년부에 잘 정착할 수 있다.
전도 전략적인 측면 : 큰 물결을 형성하라
이제 전도 전략적인 측면을 생각해보자. 중 고등부 전도와 성장전략을 세우는 데 있어서 유의할 사항은 중 고등부 자체만을 놓고 전략을 세워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주일학교 전체적인 입장에서 그 전략을 세워야 지속적인 효과를 얻을 수 있다. 그래서 필자는 이런 말을 하고 싶다. 갑작스런 파도를 만들지 말고 큰 물결을 만들라.
고등부를 성장시키려면, 유,초등부에 관심을 가져라
중 고등부를 성장시키는 가장 큰 밑거름은 유 초등부를 부흥시키는 것이다. 그것은 유,초등부가 부흥하면 중 고등부도 많은 부흥을 일으킬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이를 위해서는 유 초등부 교사와 중 고등부 교사가 하나의 공동체라는 의식을 이끌어내야 한다. 필자의 교회에서는 이를 위해서 함께 기도회를 가진다. 현재 수봉산교회 유 초등부안에는 전문적으로 전도 훈련을 받은 교사들이 약 20명 가량된다. 이들은 토요일이면 모여서 새소식반을 연다. 그리고 토요일이면 학교 앞 전도를 한다.
각 부서간의 연계성에 대해서 관심을 가져라
주일학교가 성장하기 위해 반드시 시도해야 하는 것이 있다면, 부서간의 연계성이다. 교회의 많은 고민 중에 하나가 부서를 이동할 때 많은 아이들이 떨어져 나간다는 것이다. 우리교회도 마찬가지였다. 그러나 이 연계성에 대해서 많은 신경을 쓴 뒤로 부터는 그런 현상들이 거의 없어졌다. 이 연계성을 위해서는 두 가지 측면에서 생각을 해야한다.
하나는 교사 이동이나 교역자 이동이 적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교역자 이동은 가급적 없는 것이 좋다. 둘째는 연합예배 및 연합활동을 활성화하는 것이다.
필자의 교회는 이 부분을 상당히 강조한다. 청소년부 같은 경우는 2달에 한번 모여 연합예배를 드린다. 그리고 많은 인원이지만, 수련회를 같이 한다. 때로는 청년부와 연합 수련회를 계획하기도 한다. 이것이 보이지 않는 성장의 밑거름으로 작용한다. 12월이 되면, 초등부과 중등부 연합예배를 드리는 것, 유년부와 초등부가 함께 예배를 드리는 것, 또한 고등부 3학년의 경우는 12월에 고등부 지도자와 청년부 지도자가 연합 지도체제로 들어가는 것도 성장을 위한 좋은 방법이다.
총동원 전도주일의 목적을 전환하라
중․고등부 전도를 위해서는 총동원 전도주일을 활용하는 것이 좋다. 이미 경험했겠지만 총동원 전도주일을 통해서 많은 기쁨도 느꼈겠지만 허탈감을 맛보기도 했을 것이다. 오히려 낙심을 가져다 줄 때가 많을지도 모른다. 그것은 총동원 전도주일의 목적을 인원에 초점을 두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총동원 전도주일을 효과적으로 이용하면 좋은 교육적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첫째는 총동원 전도 주일이라는 말 대신 다른 표제를 사용하는 것이다.
필자의 교회는 예수 찾는 사람들의 축제라는 말을 사용하기 시작했다. 이전의 총동원 전도주일은 하루를 겨냥하고 진행했기 때문에, 그리고 그 과정보다는 결과를 중심으로 평가를 했기 때문에 문제들이 많았다. 그렇지만 이제는 한 달 동안을 전도축제로 만들 필요성이 있다. 그리고 전도에 대한 이론과 실제 경험을 나눌 수 있는 교육의 장으로 만들 필요가 있다.
가능하면 학생들을 자주 만나라
청소년 사역자는 학생들을 만날 수 있는 곳을 찾아 나서야 한다. 이제는 학생들을 교회에서 만나자고 이야기 하는 것 보다, 그 아이가 있는 곳을 찾아 가야 한다. 그래서 필요한 것이 학교방문이다. 방과 후에 나오는 아이들을 만나라. 그리고 그들과 겪없는 자연스런 이야기를 떡볶기와 함께 나눠라. 이때 교회에 관한 이야기를 하지 않아도 된다. 단지 하루 동안 학교에서 힘든 수업을 마치고 나온 그들에게 마음의 휴식을 줘라. 그때 그들은 감동한다. 필자의 교회 어떤 전도사님은 늦은 밤 학원이 끝나는 시간에 학생들을 만나러 나간다. 그리고 자기 집을 개방했다. 학생들이 모여 이야기 하는 것만 지켜보아도, 그들과 이야기 하지 않아도, 학생들은 그 사랑을 안다. 그들은 교회를 떠나는 것이 더 힘들어 진다.
맺으며
중 고등부 전도와 성장을 위하여 어떤 전략이 필요할 것인가? 필자가 그동안 중 고등부 사역을 한 경험을 토대로 말한다면, 온 몸으로 뛰고, 가슴으로 만나며, 눈물로 기도하고, 끝까지 인내하라는 말을 하고 싶다. 필자는 이것보다 더 좋은 방법은 없다고 본다.
청소년 사역자는 온 몸으로 뛰어야 한다. 주일에만 학생들을 만나지 말고, 학교로 가라. 아이들이 있는 곳이면 언제든지 뛰어 가야 한다. 그리고 학생들을 의무나 책임감으로 만나지 말고, 뜨거운 사랑을 가진 가슴으로 만나라. 그리고 그들을 위하여 울라. 그리고 그들이 하나님의 사람으로 성장할 때 까지 인내하고 기다려 주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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