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에 이어 아파트 헬스장에 내려가 가볍게 런닝을 하며 몸을 풀어준다.
아무래도 어제 30Km장거리주를 하려던 계획을 실행하지 못한것이 밀린숙제가 된 기분.
내일 새벽에 어제 미뤄둔 장거리훈련을 하기로 했기에 3일 연속으로 달리는 부담을 조금이라도 덜기 위해 페이스를 평균 6분에 놓고 가능한 편하게 1시간을 채웠다.


이어폰을 가지고 내려간 덕에 영화도 실감있게 감상할 수 있어 좋았는데 주기적으로 한쪽에서 찌릿찌릿 누전이 되는 듯 자극이 온다.
아마도 이어폰 코드의 피복이 살짝 벗겨졌던지 뭔가 이상이 있는 것 같긴한데 달리는 동안 확인을 할수가 없어 그냥 지나갔고 달리고 난 다음에는 별 관심사가 없으니 꾸깃꾸깃 주머니에 넣어서...
'맨프롬어스'의 여자 버전처럼 보이는 '아델리안 멈춰진시간'도 재미있었고 중간에 끼어들어가 보게 된 '스쿨오브락'도 흥미진진했다.
맨 왼쪽의 기계를 이용했는데 10여분쯤 지난 뒤 바로 옆 기계에 왠 아줌마가 오더니 메인스위치를 발로 켰고 그 순간 그 오른편의 기계 석대가 동시에 아웃.
한쪽 남자는 10.2로 놓고 안정적으로 30분 남짓을 지나고 있었고 맨 가장자리 남자는 힘은 훨씬 더 들어간 상태에서도 8로 놓고 헉헉 거리고 있었는데 갑자기 기계가 서 버리니...황당!
다치지 않을것이 다행이다 싶지만 그 아주머니는 아무런 사과도 양해도 구하지 않고 또다시 발로 스위치를...
선진국이 되려면 기본 질서의식이 있어야 될텐데... 아직은...
아무튼 그 난릿속에도 줄서기를 잘해서 아무런 영향을 받지 않고 10.3Km를 채웠다.
뿌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