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의 이름을 위하시는 하나님
이사야 42:8, 나는 여호와이니 이는 내 이름이라, 나는 내 영광을 다른 자에게, 내 찬송을 우상에게 주지 아니하리라
찬송가 25장(면류관 벗어서)
하나님은 자기 이름의 영광을 지키시는 분입니다. 자기에게 돌려져야 할 영광이 다른 피조물에게 돌아가는 것을 매우 싫어하십니다. 만약 하나님께 돌려져야 할 영광을 사람이 차지하려 하면 하나님은 불쾌하게 여기시고 그 일을 막으십니다. 기드온이 미디안 군대와 싸우고자 하여 나팔을 불었을 때에 삼만 이천 명이 응답하여 그에게 몰려들었습니다. 미디안 군대는 12만 명이 넘는 대군이었지만 하나님은 이스라엘 사람들이 너무 많다면서 돌려보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만약 이스라엘 군인의 숫자가 많으면 자기들이 강하여서 이겼다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지 아니할까 하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결국 몇 명을 남겨놓고 다 돌려 보내셨냐면 삼백 명만 남겨놓고 이스라엘 군대를 다 돌려보내셨습니다. 그리고 그 삼백 명을 데리고 미디안 군대의 진영을 쑥대밭을 만들고 그들로 도망치게 만들었습니다. 이로써 그 승리가 사람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이루셨음을 알게 하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게 하셨던 것입니다.
하나님 백성들이 죄를 범하고 하나님의 채찍을 맞고 망하게 될 위기에 있을 때에 하나님의 백성이 망하지 않는 이유도 역시 하나님께서 자기 이름을 아끼시기 때문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애굽에서 나와 광야에 왔을 때 그들은 하나님께 범죄하기를 그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그들을 다 죽이고자 할 만큼 큰 죄악들이 있습니다. 예를 들면 시내산에서 언약을 맺고도 곧장 모세가 시내산에 있을 동안에 금송아지 우상을 만들고 대대적으로 우상 숭배의 축제를 벌였습니다. 하나님께서 진노하여 다 죽이고 모세를 크게 하여 한 민족을 만들겠다고 하였을 때 모세는 기도하기를 만일 그렇게 하면 하나님께서 능력이 없어서 백성을 광야에서 죽게 했다고 이방인들이 말할 것이라고 설득하였습니다. 그리하여 하나님께서 모세의 말을 들으시고 자기 이름 때문에 그들을 멸하지 않으셨습니다. 또 이스라엘 백성들이 광야에서와 약속의 땅에 들어와서도 수많은 죄를 범하였으나 그들을 망하게 하지 않고 오래 참으신 이유도 자기 이름 때문이라고 에스겔 선지자에게 일러주셨습니다.
에스겔서 20:14 말씀에
“내가 내 이름을 위하여 달리 행하였었나니 내가 그들을 인도하여 내는 것을 본 나라들 앞에서 내 이름을 더럽히지 아니하려 하였음이로다”
고 하였습니다.
다윗도 시편 23편에서 자기 삶을 회상하면서 고백하기를
“내 영혼을 소생시키시고 자기 이름을 위하여 의의 길로 인도하시는도다”(시편 23:3)
고 말했습니다. 다윗도 죄 때문에 그의 영혼이 질식하여 거의 죽을 상태였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나단 선지자를 보내어 그 죽어가는 영혼을 다시 살려내셨고 의의 길로 다시 인도해주셨으니, 이는 하나님께서 다윗을 택하여 왕으로 삼으신 자기 이름의 영광이 더럽혀질까봐 그렇게 하셨노라고 다윗이 고백하고 있습니다.
또한 이스라엘 백성들이 바벨론에 포로로 끌려간 상태에 그들이 보전을 받고 또 고토로 돌아오고 그들이 심령이 새로워지고 정결해지고 성령을 받아 주의 율례를 다 지켜 행할 은혜를 받게 되는 것 역시 하나님께서 자기 이름을 아끼시는 까닭이라고 에스겔서 36:21 이하에서 이렇게 일러주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스라엘 족속이 들어간 그 여러 나라에서 더럽힌 내 거룩한 이름을 내가 아꼈노라 그러므로 너는 이스라엘 족속에게 이르기를 주 여호와께서 이같이 말씀하시기를 이스라엘 족속아 내가 이렇게 행함은 너희를 위함이 아니요 너희가 들어간 그 여러 나라에서 더럽힌 나의 거룩한 이름을 위함이라 여러 나라 가운데에서 더럽혀진 이름 곧 너희가 그들 가운에서 더럽힌 나의 큰 이름을 내가 거룩하게 할지라 내가 그들의 눈앞에서 너희로 말미암아 나의 거룩함을 나타내리니 내가 여호와인 줄을 여러 나라 사람이 알리라 주 여호와의 말이니라”(에스겔 36:21~23)
그러므로 우리가 패역하고 악하고 주를 배신하기도 할지라도 아주 망하지 않는 것도 우리 때문이 아닙니다. 우리가 좀 쓸 만한 구석이 남아 있거나 무엇인가 주를 위하여 헌신한 우리의 옛 공로 덕분도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자기 자신을 위하여, 자기 이름의 영광을 위하여 우리를 보존하시고 지키시고 망할 자리에서 붙들어주시곤 하신 것입니다. 지금까지도 그러하셨고 앞으로도 그러하실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렇게 자기 이름을 위하시는 하나님이 우리의 구원의 근거요 우리의 축복과 생명의 근거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살고 죽지 않고 망하지 않고 복을 받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그의 이름을 위하시면 우리가 실수가 많고 부족하여도 하나님께서 그 이름을 아끼심으로 인하여 우리를 위하시고 지키시고 허물을 덮어주시고 우리를 끝까지 살려주시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렇게까지 하나님께서 자기 이름을 거룩하게 지키고 더럽히지 아니하고 위하심을 기억합시다. 그래서 우리도 은혜받은 자로서 주의 이름을 지극히 존귀하게 여기고 아끼고 높여드리고자 온 힘을 다합시다. 우리 자신에게 영광을 돌리지 말고 하나님께 영광을 올려 드립시다. 우리 하나님의 이름과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에게 모든 영광을 돌리도록 우리 삶을 드립시다. 그리하여 하나님이 우리를 근심함으로 사랑하게 하지 말고, 우리 때문에 하나님께서 가장 크게 행복해 하시고 가장 자랑스러워 하시는 복된 성도가 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