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이른 봄날 50세쯤 돼 보이는 보살님이 찾아왔다.
간이 나빠져서 소변으로 피도 나오고, 잠도 못 이루고,
막막해서 살맛도 안 나고, 밥도 먹고 싶은 마음이 없고,
그야말로 자기 자신은 죽은 목숨과 같다고 울먹였다.
그렇다면, 조상천도라도 해서 영혼도 달래보고, 108배와
염불을 열심히 해 전생 업도 소멸해서 살길을 찾아보자고 했다.
그랬더니 벌써 이곳저곳 다녀보면서 별짓 다 해보았고,
1 달 전에도 굿을 해봐도 소용없다고 계속 울기만 한다.
그래도 나한테는 안 해봤으니, 한번 더 속는 셈 치고,
기도를 해보자고 달랬더니, 내 성심을 듣고 보고는 어쩔 수
없는다는 식으로 그렇게 해보자 하고 받아들였다.
남편 분하고 부처님께 정성을 다해 절을 시키고 염불을
밭에 일하면서도 쉴 틈 없이 큰소리로 외우라고 시켰다.
집에서 잠을 못 이루니 절에 데려다 잠을 자게 했다.
12시쯤 되어 소리를 질러가 보니 고통을 하소연했다.
전신을 쓰다듬어 주며, 염불 하며 안정을 시켜 주기도 했다.
며칠을 그리하니 조금씩 나아지는 것 같아 집엘 내려갔다.
보살님은 밥을 못 먹으니, 자전거를 타고 절 밑까지 오면,
내가 내려가서 차로 데리고 올라와서 점심 한 끼라도 먹고
염불 하며 108배 절을 매일 빠짐없이 계속시켰다.
1달가량 하니, 이제는 혼자서 걸어서 절에 와서 밥을 먹을
정도가 되었다.
보살님이 살기 위해 내가 시키는 대로 해주니, 참 고마웠다.
살생 음식 먹지 말고 불자로서 부처님 말씀대로 실천을 해야
부처님 제자로서 자격이 있는 법이니, 그리 하라고 일렀다.
그동안 모르고 토끼도 길러서 잡아먹고, 지금도 키우고 있다
해서 집엘 가 보니, 사육장을 2층으로 지어서 기르고 있었다.
토끼는 물론이고 소도 키우고 있고, 나는 남편에게 일렀다.
살생 업이 가장 크니, 포도농사나 잘 지어 보라고 그러면
질병도 사라지고 복이 돌아올 것이다라고 살생 업에 대해
자세히 알러 주고, 염불 기도 정진 방법을 얘기해 주었다.
백일기도 중에 보살님은 밥도 잘 먹고 염불도 곧잘 하고 그동안
시뻘겋던 눈도 정상이 되고 마음가짐도 예전에 불안했던 것이
이제는 몸도 편안하고 마음도 차분해져 안정을 되찾게 되었다.
절에 시주도 할 줄 알아 쌀도 올 릴 줄 알게 되었다며 열심히
신심을 내어 신행생활을 아주 잘하고 있는 중이다.
남들 다보는 손주도 늦게 보게 되어 요즘은 싱글벙글 좋아서
손주 보는 재미에 자신이 다시 태어난 것처럼 살맛이 난단다.
우리가 무지해서 염불 기도법을 모르고, 부처님과 내 마음속에
자성불이 한 몸이라는 것을 몰라서 어리석게만 살고 있다.
자기 자신 속에 이미 깨달음의 성품이 있거늘 찾는 법을 모르고,
자기라는 아상이 바로 마구니라는 것만 알게 해 주면 자신들이
다 염불수행을 할 수 있는 것을 낭비를 하고 살고 있는 것이다.
이 사바세계에서 자신이 누구며, 왜 이곳에 살게 되었는가?
알고 가야 한다. 사명이 무엇인가 알고 올바른 행을 해야 제대로
된 자비심을 이해하고 이타행을 실천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사람은 늘 해야 할 일이 있고, 늘 행복한 시간이 되어야 한다.
시공간을 초월해서 이곳과 저곳도 없이 이 자리에서 사랑과
자비로 내 마음을 100% 활용을 해보기를 간절히 기원해 본다.
-대업 여스님 이야기-
첫댓글 좋은일
하셨습니다
염불기도를
하며
복을짓는
일을
동시에 함으
로써
소원성취
하고
성불합니다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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