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 : 일본 작가 후쿠다 이와오가 쓴 어린이 도서 ‘빨간 매미’라는 책이 있습니다. 그 줄거리는 이렇습니다. 이치라는 아이는 어느 날 국어 공책을 사러 문구점에 갔다가 빨간 지우개를 훔치고 맙니다. 빨간 지우개를 보고 있자니 이치는 자꾸만 무서워집니다. 이치는 유미와 수영장에 가기로 한 약속도 지키지 않고 매미 날개도 홧김에 잡아 뜯으며 가족들과의 목욕시간도 즐기지 못합니다.
더운 여름밤 이치는 문구점 아줌마가 날개 없는 빨간 매미를 내미는 꿈을 꾸고는 자신이 자꾸만 나쁜 사람이 되어가는 것 같아 괴롭습니다. 결국 이치는 지우개를 훔친 사실을 엄마에게 털어놓습니다. 이치의 엄마는 함께 문구점에 가서 지우개를 돌려드리고 제대로 사과하자며 이치를 꼭 안아줍니다. 문구점 아줌마는 용서해주며 이치가 앞으로는 그러지 않도록 약속을 받습니다.
빨간 매미라는 책에서 작가는 잘못을 저지른 소년이 겪는 양심과 죄책감에 관한 이야기를 간결하면서도 섬세하게 그려내고 있습니다. 이 책의 제목이기도 한 빨간 매미는 주인공이 훔친 지우개의 빨간 색깔과 주인공이 울컥한 마음에 날개를 뜯어버린 매미가 합쳐져서 주인공의 죄의식을 나타내는 중요한 소재로 등장합니다. 이 책은 물건을 훔치고 나서 그로 인해 마음이 괴로운 한 아이의 이야기로 끝나지 않고 잘못된 행동을 한 후에 어떻게 바로 잡아가야 하는지 그 과정에서 어른들이 어떻게 바로잡아 가야 하는지, 그 과정에서 어른들이 어떻게 용기를 주고 밀어주는지에 대해서도 이야기해 줍니다.
성경은 사람의 불안과 두려움이 죄로 말미암아 왔으며 죄의 삯은 죽음이라고 말합니다. 죄의 문제를 해결하려면 솔직하게 자백해야 합니다. 하나님은 신실하시고 의로우사 우리의 죄를 사해주시며 우리를 모든 불의에서 깨끗하게 해 주실 것입니다.(요일 1:9)
이사야 선지자는 죄 사함에 대한 하나님의 말씀을 이렇게 전합니다. ‘오라 우리가 서로 변론하자 너희의 죄가 주홍 같을지라도 눈과 같이 희어질 것이요 진홍같이 붉을지라도 양털같이 희게 되리라.’(사 1:18)
우리의 붉고 빨간 죄를 위해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달리셔서 붉은 피를 흘려주셨습니다. 예수님의 그 붉고 빨간 피는 우리의 죄를 씻고 정결케 하는 보배로운 피입니다.
우리가 예수님을 믿고 영접할 때 죄에서 자유를 얻고 하나님의 해방된 백성으로 살아가게 됩니다. 죄 용서를 받은 사람은 다시 죄짓는 일을 멀리하며 예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며 살게 됩니다.
12월 성탄의 계절입니다. 온 땅의 구주가 오심으로 죄의 노예 된 사람들에게 자유와 기쁨을 주신 예수님 탄생의 기쁜 소식을 이웃에게 전하는 가족들이 되기를 바랍니다.
기도 : 하나님 아버지, 우리의 붉은 죄를 예수님의 보혈로 씻어주시고 자유롭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하나님의 거룩한 백성으로 살게 도와주세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