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006 연중 제27주일
✠ 마르코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0,2-16
2 바리사이들이 와서 예수님을 시험하려고, “남편이 아내를 버려도 됩니까?” 하고 물었다.
3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모세는 너희에게 어떻게 하라고 명령하였느냐?” 하고 되물으시니,
4 그들이 “‘이혼장을 써 주고 아내를 버리는 것’을
모세는 허락하였습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5 그러자 예수님께서 이르셨다. “너희 마음이 완고하기 때문에 모세가 그런 계명을 기록하여 너희에게 남긴 것이다.
6 창조 때부터 ‘하느님께서는 사람들을 남자와 여자로 만드셨다.
7 그러므로 남자는 아버지와 어머니를 떠나 아내와 결합하여,
8 둘이 한 몸이 될 것이다.’ 따라서 그들은 이제 둘이 아니라 한 몸이다.
9 하느님께서 맺어 주신 것을 사람이 갈라놓아서는 안 된다.”
10 집에 들어갔을 때에 제자들이 그 일에 관하여 다시 묻자,
11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누구든지 아내를 버리고 다른 여자와 혼인하면, 그 아내를 두고 간음하는 것이다.
12 또한 아내가 남편을 버리고 다른 남자와 혼인하여도 간음하는 것이다.”
13 사람들이 어린이들을 예수님께 데리고 와서 그들을 쓰다듬어 달라고 하였다. 그러자 제자들이 사람들을 꾸짖었다.
14 예수님께서는 그것을 보시고 언짢아하시며 제자들에게 이르셨다. “어린이들이 나에게 오는 것을 막지 말고 그냥 놓아두어라.
사실 하느님의 나라는 이 어린이들과 같은 사람들의 것이다.
15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어린이와 같이 하느님의 나라를 받아들이지 않는 자는 결코 그곳에 들어가지 못한다.”
16 그러고 나서 어린이들을 끌어안으시고 그들에게 손을 얹어 축복해 주셨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아름다운 이 세상을 소풍가듯 즐겁게 아름답게 사는 사람들을 찾아 길을 나섭니다. 그들이 멀리서 찾아오면 더 기쁘고 반갑겠지만, 아름다운 강산을 유람삼아 기도하고 봉사하며 그들을 찾아 가는 것도 즐겁지 않을 수 없습니다.
고성 대진 마리아네. 거진 노엘씨네. 오대산 스님. 경주 남산 칠불선원 스님. 밀양 명례성지 교우촌 모세네. 해남 땅끝마을 비따네. 서천 젬마네. 강화 바오로네. 거창 동호리 소피아네. ....... 해파랑길 남파랑길 서해랑길 DMZ 평화의 길을 따라 참 많은 친구들이 아름다운 이 세상을 소풍가듯 즐겁게 아름답게 살고있습니다.
“사실 하느님의 나라는 이 어린이들과 같은 사람들의 것입니다.”(마르 10,14)
예수님께서 선포하시는 하느님의 나라. 모든 사람들이 갈망하는 하느님의 나라. 하느님께서 함께 하시며 다스리시는 풍요롭고 아름다운 나라. 참된 행복과 기쁨이 넘치는 나라. 영원한 생명과 평화와 자유가 있는 나라입니다.
예수님께서 선포하시는
하느님의 나라는 창세기에 나오는 에덴동산 낙원입니다. 원래 사람은 죄와 죽음이 없는 아름답고 풍요로운 낙원, 참된 행복과 기쁨, 평화와 자유가 넘치는 낙원, 하느님께서 다스리시는 하느님의 나라에서 살았습니다.
그러나 사람이, 아담과 하와가 뱀, 사탄의 유혹에 빠져 죄를 지음으로써 낙원에서 쫓겨나 죄와 죽음의 한계 속에서 나그네로 이 세상에 살게 되었습니다.
창세 3장과 오늘 복음말씀은, 둘이 하나가 될 때 그토록 좋아하던 아담과 하와, 남자와 여자의 첫 불화, 부부 싸움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따먹지 말라는 과일을 사탄의 유혹에 빠져 따먹음으로써 하느님의 말씀에 불충하여 하느님께서 지어주신 아름다운 세상을 훼손시키는 아담과 하와, 인류의 첫번째 어리석음을 보여줍니다.
하느님께서는 때가 되었을 때 예수님을 이 세상에 보내주시고, 그의 십자가 수난과 부활을 통해 닫혔던 하느님의 나라를 다시 여셨습니다. 이제 사람은 다시 죄와 죽음에서 해방되어 영원한 생명을 누리는 하느님의 나라에 들어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모세를 통해 주신 십계명을 준수하고, 예수님께서 주시는 새계명, 곧 하느님 사랑과 이웃 사랑의 새 계명을 실천하며 예수님을 믿고 따르는 이들에게는 하느님 나라의 영원한 생명의 길과 참된 행복과 기쁨, 평화와 자유의 길을 보여주십니다.
앗시시의 프란치스코 성인은 창조의 신비, 예수님께서 선포하시는 하느님 나라의 아름다움을 찬미 찬양하며 노래부릅니다.
그는 하느님께서 창조하신 이 세상이, 곧 사람과 모든 피조물이 얼마나 아름답고 신비롭고 경이로운지를 보여줍니다.
그가 부른 '태양의 찬가'(피조물의 찬가. Fratello Sole Sorella Luna)는 주님께서 지으신 이 아름다운 세상을 노래합니다. 하느님의 영광과 사랑을 통해 드러난 아름답고 신비롭고 경이로운 세상. 생명과 평화가 충만한 세상을 노래합니다.
"오~ 감미로워라
가난한 내 맘에 한없이 샘솟는 정결한 사랑
오~ 감미로워라
나 외롭지 않고 온 세상 만물 향기와 빛으로
피조물의 기쁨 찬미하는 여기 지극히 작은 이 몸 있음을
오~ 아름다워라
저 하늘의 별들 형님인 태양과 누님인 달은
오~ 아름다워라
어머니신 땅과 과일과 꽃들 바람과 불 갖가지 생명 적시는 물결
이 모든 신비가 주 찬미 찬미로 사랑의 내 주님을 노래 부른다."
그는 신비로운 '창조 영성'을 실현하였습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아담과 하와에 이어 인류는 하느님의 말씀에 불충하는 어리석음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결혼한 부부의 반 이상이 이혼을 하고 있습니다. 지구 온난화로 인류 공동의 집인 지구가 멸망의 위험에 처해 있습니다. 빈부격차의 심화, 원자력 핵무기와 전쟁들로 세상이 위기에 빠져 들고 있습니다.
다행히 교회는 이 위기를 깨닫고 도전에 응답하고 있습니다.
특별히 현 교황은 자신의 교황명을 앗시시의 프란치스코로 정하고 프란치스코 성인의 삶과 영성을 되살려 무너져가는 교회와 세상을 일으켜 세우고 있습니다.
회칙 <복음의 기쁨>(Gaudium Evangelii)
회칙 <찬미받으소서>(Laudato Si`)
회칙 <하느님을 찬미하여라>(Laudate Deum, LD)를 통하여 위기에 처한 교회와 세상을 다시 살리고 있습니다.
우리 밥집, 작은형제의집을 중심으로 생태복지마을 공동체 주님의 작은 형제들은 기도하고 봉사하며 앗시시의 프란치스코 성인의 삶과 영성을 따라 하느님 나라의 복음을 선포합니다.
초대받은 아름다운 세상에서 함께 길을
걸으며(camminare),
동반하며(accompagnare),
하느님을 찬미합니다(adorare).
공감과 연대와 나눔으로
기도하며 봉사합니다.
좋은 이웃 고마운 마음 아름다운 세상 아름다운 인생을 기뻐하며 주님께 감사와 찬미를 드립니다.
https://youtu.be/-iTH7aO7EK8?si=UoVOh03MQVNDMad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