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태균, 창원시장 선거 여론조작 녹취록 발견
워치독 팀 탐사보도 내용 사실임이 입증
조하준 기자 입력 2024.11.10 11:53
PNR(피플네트웍스 리서치)의 2022년 3월 27일 공표 여론조사. 민주당 허성무 후보(1위)와 국민의힘 후보들 간의 양자 가상대결에서 홍남표 후보만 빠져있다. 홍남표 캠프 사정에 밝은 지역 정가 관계자 ㄱ씨는 "홍남표 대세론을 만들기 위한 의도"라고 전했다.(2024.10.22.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지난 10월 말 굿모닝충청과 시민언론 민들레, 리포액트 등이 합작해 결성한 탐사보도그룹 워치독은 명태균이 창원시장 선거에도 여론조작을 한 것으로 의심되는 정황에 대해 보도한 바 있다. 그런데 이것이 사실이었음이 9일 밤 나온 SBS 단독 보도를 통해 확인됐다.
9일 밤 더불어민주당 공보국을 통해 입수한 '마사지'란 제목의 녹취록 파일에 그 전말이 담겨 있다. 민주당 공보국 설명에 따르면 해당 녹취록은 2022년 4월 8일 명태균이 당시 미래한국연구소 직원이었던 강혜경 씨에게 창원시장 선거 관련 여론조작을 하라고 한 내용이다.
자세히 들어보면 명태균이 강혜경 씨에게 "허영이 전화해갖고 그 공천받을 사람인데 꼴등 나오면 골때리니까 난리 나 뿐다고. 송병권이만 0.몇 % 차이나대. 또 그 한 놈 있다 아이가. 또 그거 좀 가중치 잘 줘보라 카이소. 4~5등은 돼야지."라며 허영 예비후보의 순위를 올리도록 지시했다.
이 허영 예비후보는 대선 당시 미래한국연구소가 비공표 여론조사를 실시하면서 비용이 발생하자 지방선거 출마 예정자들에게 공천을 미끼로 비용을 청구하도록 했는데 그 중 C씨에 해당하는 인물이다. 또 이튿날인 4월 9일엔 강혜경 씨에게 "언제 발표하냐 그럼 뭐라고 그러지. (예정된) 15일 하지 말고, 언론사 일정에 맞춰서 공표한다고 하면 되겠네"라며 아예 공표를 미뤄버리도록 했다.
명태균이 여론조사 공표를 미루라고 한 여론조사는 지난 2022년 4월 7일 경남매일과 미래한국연구소 의뢰로 실시한 PNR 여론조사였다. 이 여론조사는 실제 국민의힘 경선이 다 끝나고 난 후인 5월 2일에야 공표됐다.
이 여론조사에서 창원시장 후보 적합도 조사 문항을 보면 국민의힘 예비후보 사이에선 장동화 예비후보가 1위였고 2위가 차주목 예비후보, 홍남표 현 시장은 3위에 그쳤다. 그리고 허영 예비후보는 5위를 기록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여론조사는 경선이 끝난 후에야 공표됐으며 그래프도 그리지 않았다.
또 4월 8일 녹취록을 계속해서 들어보면 명태균이 이제 창원시장 여론조사는 안 할 것이고 창원시 의창구 국회의원 보궐선거 여론조사만 할 것이라 말한 부분도 있는데 실제 창원시장 여론조사는 4월 7일에 실시한 것이 마지막이었다.
미래한국연구소 관계자는 SBS와의 인터뷰에서 당시 명태균이 C 씨와 홍 시장 등 자신이 지지하는 후보에게 불리한 여론조사를 숨겼던 거라고 주장했다. 또한 워치독 탐사보도 팀이 창원시 지역 정계 사정에 밝은 ㄱ씨와의 인터뷰에서도 같은 내용을 확인했으며 여기에 마산고등학교 카르텔이 있다는 것까지 확인한 바 있다.
현재 홍남표 창원시장은 후보 매수 건으로 인해 2심 재판이 진행 중이며 선고는 12월 16일에 발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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