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서울 SK는 서장훈을 서울 삼성에 내준 대가로 3일 삼성의 포워드 우지원을 지명한 뒤 곧바로 현금 1억원을 얹어 울산 모비스의 포워드 김영만과 맞바꾸기로 합의했다.
금전 문제로 자유계약선수(FA)인 서장훈과 재계약치 못한 서울 SK는 지난 22일 삼성과 서장훈이 계약하자 삼성으로부터 금전적 보상을 받지 않는 대신 선수 1명을 데려올 수 있는 권리를 선택했었다.
이에 따라 서울 SK는 마침 보호선수 3명의 명단에서 빠져있는 우지원을 일단 지명한 뒤 웃돈을 얹어 평소 눈독 들였던 김영만을 데려왔고, 모비스도 훈련에 불참하면서 이적을 강력히 희망해온 김영만을 놓아주고 실리를 챙기게 됐다.
지난 시즌 FA 자격을 얻은 김영만은 모비스와 2억7천만원에 5년간 계약했었고 우지원은 지난 시즌 인천 신세기(현 인천 SK)에서 삼성으로 이적해오면서 1억7천만원을 받았다.
김영만의 경우 남은 4년의 계약 조건이 일단 서울 SK로 그대로 승계되긴 하지만 지난 시즌 성적을 토대로 연봉 액수 등에서 조정이 있을 전망이다.
내년 5월에야 FA 자격을 얻게 되는 우지원은 모비스와의 연봉 계약을 원점에서부터 다시 해야 하는데 모비스 측은 동결 쪽으로 방향을 잡고 있다.
두 구단 모두 선수등록 마감일인 오는 15일까지 시간이 충분하므로 연봉 계약 문제로 서두를 필요는 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