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교통 인프라 30년만에 대수술
하이웨이 확장·철도 신설 두갈래 노선
승객 7만→25만명 급증에 버스 3대 긴급 투입
프레이저밸리 익스프레스(FVX)가 승객 폭증으로 운행 버스를 대폭 늘린다. BC주 교통공사는 지난 1월 5일 버나비 로히드 스카이트레인역-애보츠포드 맥캘럼 파크 구간에 버스 3대를 긴급 투입했다. 통근 시간대 극심한 혼잡으로 승객들은 새벽 5시부터 버스에 몰리고 있다.
BC주 교통공사의 롭 링마 수석매니저는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해 승객이 200~300% 증가했다"며 "데이터와 고객 피드백을 반영해 지속적으로 스케줄을 조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FVX는 2015년 연간 승객 7만2천 명에서 2019년 25만3천 명으로 급증했다. BC주 교통공사는 2026년 1월까지 추가 버스를 투입하고, 15분 간격 운행과 2층 버스 도입을 추진할 계획이다.
교통난은 전체 도로망에서도 확인된다. 랭리 동쪽 1번 고속도로의 일일 평균 이용자는 2016년 8만1천893명에서 2023년 9만8천326명으로 증가했다. BC주 교통부는 랭리-애보츠포드 구간 하이웨이1 확장공사를 진행 중이며, 버스전용차선 도입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2021년 인구조사에 따르면 칠리왁, 애보츠포드, 미션을 포함한 프레이저밸리 광역지구의 인구는 33만7천 명으로 집계됐다. 프레이저밸리 광역지구는 2050년까지 인구가 50만 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다.
급증하는 교통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철도 도입도 본격 추진된다. 데이비드 이비 BC주수상이 이끄는 신민당은 밴쿠버 다운타운에서 칠리왁까지 웨스트코스트 익스프레스를 연장하는 공약을 내걸었다. 신민당은 CP레일과 협력해 프레이저밸리 전역에 새로운 여객철도 서비스를 구축하겠다고 발표했다.
릭 그린 전 랭리 시장은 "1번 고속도로의 교통량 증가로 버스 증차만으로는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다"며 대안을 제시했다. 그린 전 시장은 100년 된 프레이저밸리 철도 노선을 활용해 칠리왁과 써리를 연결하는 지역철도 서비스를 제안했으며, 최근 랭리 타운십으로부터 지지를 얻어냈다.
현장을 찾은 SFU 학생들은 "수업 시간에 맞추려면 새벽부터 나와야 한다"며 "버스 증차도 좋지만 정시성이 보장되는 철도가 더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