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복음 23:47-49 백부장은 그 되어진 일을 보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며 이 사람은 진짜로 존재하는 의인이었다고 했다. 그 일을 모든 무리들과 예수를 아는 사람들과 갈릴리에서부터 함께 예수를 따라온 여인들이 예수의 죽음을 목격한 증인들이다.
이전 말씀에서는 예수께서 돌아가실 때 즈음에 해가 빛을 잃고 성전 휘장이 둘로 찢어졌고 그 때에 예수께서 아버지 손에 자신의 영혼을 부탁한다고 하시며 숨을 거두셨다. 이어지는 말씀은 예수를 조롱하던 사람들과는 반대로 예수의 죽음을 보고 슬퍼하는 여러 증인들이 등장한다.
첫번째 증인은 47절에 나온다. 47절에서 "그 백부장은 그 되어진 일을 보고 하나님께 영광돌렸다" 개역에서 "된 일" 이라고 번역했고 새번역에서 "일어난 일"로 번역한 말은 원어에서는 단수로 되어진 일 하나를 뜻하는 말이다. 다수의 주석가들은 이 말이 단수이지만 예수께서 돌아가실 때 일어난 모든 일들과 환경들을 다 포함하는 말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마태복음에서는 지진과 그 되어진 일을 둘 다 단수로 짝을 지어 기록했다. 지진과 같이 짝을 이룰만한 천재지변은 하늘이 어두워진 것 밖에 없다. 마가복음에는 "그렇게 운명하심을 보고" 라고 기록되어있다. 지진과 온 땅에 어두움이 덮힌 가운데 운명하심을 보고라는 뜻일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누가가 되어진 일이라고 단수로 기록한 것은 하늘이 어두워진 것을 뜻할 것이다.
백부장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며 한 말은 "참으로 이 사람은 의인이었다" 라는 것이다. 마가는 진실로 라는 말로 기록했는데 이는 진리라는 말과 같은 어원에서 온 말이다. 그러나 누가는 "참으로" 라는 말로 기록했는데 이는 "있다" 또는 "존재한다" 라는 말과 같은 어원에서 온 말이다. 이는 있다 없다 논쟁할 때 진짜로 있다는 의미에서 온 말이다. 이 사람은 진짜로 존재하는 의인이었다는 뜻이 된다. 더구나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며 진짜로 존재하는 의인이라고 했기에 이는 하나님과의 관계에 있어 진짜로 의인인 단 한 사람이었다는 뜻으로 해석한다면 지나친 해석이라고 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백부장은 단순히 죄없는 사람들 중 한 사람이었다고 말한 것은 아니다.
그런데 마태와 마가에는 진실로 하나님의 아들이었다고 기록하고 있기에 누가가 마태 마가의 기록을 보고 고쳐쓴 말이라고 흔히 해석한다. 그러나 예수께서 돌아가신 것을 보고 백부장이 단 한마디만 햇다고 말할 수는 없다. 여러 말을 한 것을 여러 증인들이 듣고 각자가 서로 다른 말을 증언한 것일 수 있다. 어떤 이들은 의인이었다고 한 말은 지진 전에 한 말이고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말은 지진 후에 한 말이라고 하기도 한다. 이러한 해석은 복음서의 모순된 기록을 정당화하기 위한 억지 해석일 수 있다. 분명한 것은 백부장은 놀라서 여러 말을 했을 것인데 그 중 하나는 누가가 기록한 이 사람은 진짜로 존재하는 의인이라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린 것이다.
두번째 증인들은 48절에 나온다. 이 일을 구경하려고 모인 모든 무리들이다. 모든 무리들은 그 되어진 일들을 보고 가슴을 치며 돌아갔다고 했다. 47절에서 백부장이 본 "되어진 일"은 단수이지만 여기서 모든 무리들이 구경한 되어진 일들은 복수이다. 그렇기 때문에 무리들은 그 모든 되어진 일들 즉 지진과 어두움이 덮인 것과 예수께서 큰 소리로 마지막 기도를 하고 돌아가신 것과 같은 모든 되어진 일들을 구경하고 가슴을 치며 돌아간 것이다. 백부장은 보았다고 했지만 여기서 무리들은 구경했다고 했다. 백부장은 가까이에서 목격한 증인이고 모든 무리들은 좀 멀리 떨어져서 구경을 했던 증인들이기 때문일 것이다.
세번째 증인들은 49절에 나오는 예수를 아는 모든 자들과 갈릴리에서부터 함께 예수를 따라온 여인들이다. 이들은 멀리서 서 있었다고 했다. 구경하러 온 많은 무리들보다 더 멀리서 서서 바라보았을 것이다. 갈릴리에서부터 따라온 예수를 아는 사람들은 예수의 친척들과 친구들도 있었겠지만 주로 제자들일 것이다.여기서 주인공은 함께 따라온 여자들이다. 이 여자들이 이 일들을 주목해서 보았다고 했기 때문이다.
오늘 말씀의 초점은 백부장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며 말한 진짜로 존재하는 의인이라는 말이다. 예수님은 단 하나 뿐인 진짜 의인이셨다는 것이다. 진짜 의인이 십자가상에서 진짜로 돌아가셨다는 것이다. 구경하던 많은 무리들과 갈릴리에서부터 따라온 사람들과 여인들이 진짜로 존재하는 의인의 죽음을 목격한 증인들이다. 진짜로 존재하는 의인이셨던 예수께서는 진짜로 돌아가셨다. 우리를 위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