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미즈넷을 가끔 눈팅하며, 나와 비슷한 사연을 찾아 읽곤했지만,
도무지 글을 쓰려는 용기가 나질않았다..적어도 오늘까지는.
나와 비슷한 모친을 가진 분들이 종종 보일때...글을 읽으면서 마치 내일처럼 눈물이 나기도 했었다.
난 남들이 보기엔 먹고 살기 전혀 문제없는 집 작은딸.
위로 오빠와 언니, 그리고 막내남동생. 총 4남매.
그리고 태어나 돌지나면서...누구누구네로...먼친척, 지방에 사시는 어느 먼친척 할머니를 전전해가며....가끔 집에 들리면, 오빠와 언니, 막내동생, 그리고 실은 우리집이었음에도 늘 어색하고 어렵던...기억들.
지방에 살던 그 먼친척 할머니 쌀값을 대주며 나를 내 맡겼던 이유는
엄마가 연년생인 언니와 오빠, 그리고 나와 두살 차인 막내남동생을 보기가 버거웠다는 것.
그래서 난 초등학교 1학년을 입학하기 전까진....아직도 모습생생한 아궁이같은데 불지펴 가마솥에 밥을 해 누룽지 긁어주시던, 늙은 엄마 (친척할머니)와 함께 생활했다.
세월이 흘러 내가 서른여덟 된 지금까지도...
내게 계속되는 엄마의 이유모를 차별.
오빠 언니 그리고 막내동생은 이름대면 누구나 알만한 미국 어느어느 대학원에 유학하고
오빠는 현재 백수 (건물관리, 임대수익), 언니는 사자들어가는 바람피는 (이건 내친구의 제보로 알게된 사실) 남편과 껄끄러운 결혼생활중, 막내동생은 그나마 우리나라 일류기업에 취직 직장인이다.
초등학교 1학년 잠시 군대를 다녀와 울 집에 있었던....
지금생각해도 무시무시한 외삼촌의 성폭행.
기억력이 의외로 좋은 나....결혼전에 울면서 엄마엑 고백하니..
당신의 동생이 그런짓을 당신의 딸에게 했다는데...어릴때 그런 일 한번쯤 안 당해본 사람 어딨냐'며 그깟일 기억하고 있는 네가 더 이상해....그러면서 ' 그딴 소리 치워'...아빠귀에 들어가면 너하고 나 그날이 죽는 날이다..입닥쳐!!
고등학교 2학년 책가방안 도시락 김칫국물이 새서 교과서가 젖었다고....책에 물을 묻혀 닦아가며 '아...냄새나..' 다만 이랬던 나를 오빠에게 \'아침일찍 도시락 싸줘도 매일 반찬때문에 엄마를 타박해서 못살겠다. 내가 일찍 죽든지, 집에서, 나가든지.."하는 엄마의 난리에....난 오빠에게 목욕탕으로 끌려가 그날 죽지않을 정도로 맞았다.. 훗;;
현재 백수로 부모 용돈받아 결혼생활하는 그 잘난 오빠에게 말이다.
언니는 엄마의 각별한 사랑받는 장녀...그렇게 사이좋은 모녀는 항상 나를 비난하는데는 정말 베스트 커플이었다.
기껏 고등학생. 학교아니면 도서관, 도서관아니면 집인 고교생이 잘못을 해봐야 멀 얼마나 잘못했겠는가.
항상 모든 일은 과장되고 부풀려지고, 난 완전 몹쓸년으로 둔갑해서 퇴근한 아빠에게 전해지고...그나마 객관적인 아빠는...그래도 이층 내방에 올라와서는....그게 사실이야? 아니지? 아빠는 안다...
난 어느순간부터 나는 아빠가 밖에서 낳은 딸인지 알았다.
그렇지 않고서야, 엄마가 이렇게 맹목적적으로 날 싫어할까?
하지만, 그건 사실이 아니었다.
정말 엄마 맞다.
식탁에 앉으면 8인용식탁, 저 끝....예전엔 식모언니가 앉았던 자리에 , 나는 밥과 국이외 반찬을 먹으려면...팔을 쭉 뻗쳐도 닿지않을 위치에 내 숟가락이 놓여있었다. 항상.
어떨땐, 같이 먹으려면 넘 힘들어, 식구들 다 먹고, 나중에 가운데 자리에 앉아 남은 반찬하고 밥먹기.
오빠 언니, 남동생 생일은 상다리 부러지게 차리면서...
내 생일은 고등학교부터는....'너는 팔자가 쎄서...생일을 챙겨먹으면 더 안좋아진단다..' 그 이후로 이날 이때까지 난 생일이라곤 내가 대학생때 번돈으로 친구들과 식사하는 것 이외엔 없다..
항상 좋은 음식, 좋은 옷은 오빠와 언니 남동생 몫이었다.
생각만 해도 지겨운 언니에게 물려받았던 구멍난 팬티, 헐어빠진 내복..
왜 나만..? 미워해..
언니와 말싸움이라도 나면 항상 '언니보다 못한 니가 참아'... '왜 내가 언니보다 못한데요? 내가 언니보다 공부를 못해요? 언니보다 못생겼어요?' 따지면 '너는 사주가 언니보다 훨씬 못하다. 나중에 크면 알어...' 헉;;; 서러웠던 밤들..
이간질과 과장법의 완벽한 전문가....울 엄마.
난 정말 친구와 떡볶이 집에 가는 것 외엔 비밀일기쓰기, 공부밖엔 할게 없었고 원하던 대학에 암 문제없이 드갔다. 그렇게 엄마가 정성쏟던 언니와 오빠가 들어가지 못한 명문대. ㅋㅋ 고딩 여름방학 슬픈음악을 듣다 울었는데...쟤가 하라는 공부는 안하고, 지 방에서 음악들으며 춤추더라고.....ㅋㅋ 지금생각해도 어이상실. 겨울엔 내 방만 보일러가 안들어와.....야외에서 공부하는 기분이었던 짜릿함. 장판을 다 들어내야 고칠 수 있다는 엄마말에 난 그냥 그렇게 살았다...결혼전까지는...훗.
유학을 원했지만,
우리가 자식 넷을 모두 유학시킬 만한 형편은 아니니 너는 그냥 직장다니란말에...
난 S기업 계열사에서 직장을 구했다.
난 내가 꿈꾸던 다락방에 나 혼자 사는게 꿈이었으므로, 정말 피눈물나게 돈을 모았다.
S기업 계열사라....보너스.. 현물과 현금..나름 알차게 모을 수 있었다.
당장 너같은 년 꼴도보기도 싫으니 나가라 해도..뒤도 돌아보지 않고 나가 폼나게살만큼..
늘 언니가 입다가 질려버린 정장을 받아입지 않아도...
아니 오히려 출장을 가면 울나라에선 명품이라 불리는 메이드인 이태리, 프랑스..
를 구입해오면, 눈시뻘겋게 달려드는 엄마와 언니...
입으라고 내 던져주는 것도 모종의 쾌감이었다...내겐...훗..
울엄마는 언니처럼 나를 선시장에 내놓았다... 나이 서른하나에 결혼 했다.
'사'자 들어가는 전문직.
전문직이고 머고, 난 그냥 엄마를 벗어나고 싶었으니까....만난지 2개월만에 결정해버리고..울엄만 그 후로 맛사지다 IPL받는다 하면서, 신랑 병원을 뻔질나게 드나 들었다.
첫아이 임신중, 드뎌 시모와 친정엄마의 싸움이 시작됐다.
흘러간 혼수 테마...그렇게 해오는게 아니지...어딜 내 아들 날로 먹으려 들었냐는 이상한 시모. 내 아들이 좋다해서 시킨거지, 혼수해 오는 꼬라지 보고 뒤로 자빠지는 줄 알았는데..이날까지 참았다는 악다구니 쓰는 시모..
밍크코트와 반지 내가 모은돈으로 해 드렸는데...그래도 모잘랐나보더라.
시모 화살은 고스란히 내게 돌아왔고, 울아빠는 어떻게든 막아보려, 중대형 아파트를 내 이름으로 구입 일단 입막음. 그리고 둘째를 낳았을때 다시 병원을 늘려야 한다며 어마한 금액을 아빠회사에 찾아와 요구했다는 신랑..
엄마 모르게 조용히 불러내 네가 판단해서, 그렇게 해도 좋다면, 아빠가 돕겠다는 그 말에...."아뇨...그렇게 할 필요없어요" 돌아오는 차안에서 눈물만 났다..
왜 나는....왜 난 이래..
머 이러냐 인생이..
내 귀연 아가들 생각에 눈물이 ... 엄마와 언니오빠 몰래 뒷 수습해 주려 서둘러 나오느라 추운겨울 목도리도 두르지 않고 나오신 아빠 생각에...눈물이...
난 아빠를 만나고 돌아오는 길....부동산에 들려, 집을 내 놓고, 이혼서류를 준비했다. (지금생각하면 부동산폭락전 팔 수 있었던 것도 불행중 다행이라 생각하며..) 난 그닥 정도 없었던 신랑, 그나마 이혼한다니, 깨갱거리던 시모....보기 좋게 뒤로 하고....집이 팔리자마자...한국에서 멀리 떨어진 남쪽 섬나라에 두 아이들과 떠나왔다. 혼수도 형편없었고, 집판것도 지가 다 가졌으니, 양육비 위자료는 줄 필요없다는 시모의 판결에 따라, 우리 셋은 그냥 한국을 떠났다.
이혼 준비중..찾아간 유명하다는 그 역술가 그 분말씀.
친정엄마와 본인은 악연입니다.
충살, 먼살 먼살....이름도 외기 어려운 무슨무슨 살들이 많아.
엄마는 나를 경쟁상대로 생각하고 아빠가 날 이뻐할 수록 더더욱 그랬을 거라고...
엄마랑 멀리 떨어져 살라.
원래 남자를 싫어하지 않아요?
남자..남편없이 살면 다른건 다 괜찮은데...ㅋㅋ
그래요..난 남자도 엄마도 다 무서워요.
아니..세상이 무서워요..
대답했더니, 역술가 그 분...그래도 깨끗한 사주라..앞으로 잘 살겁니다.
사주자체가 외롭다는 거 하나 빼고는 다 괜찮아요..
씁쓸했다.
그나마 여기서 친구도 별 없고....
엄마와는 거의 통화가 없다.
아빠가 회사에서 하는 전화......몰래....비상금이라고 출장오는 직원에게 들려보내시는 울 아빠.......
바닷가보이는 내 집한채, 그리고 우리셋사는데 모자람 없는 임대수익 주는 시내 중심가에 아파트 한채...
이렇게 우리 세가족...오늘 만두국 끓여 맛나게 먹고..^^
ㅎ..이렇게라도 여기서 하소연하니 속이라도 후련하다.
우리 아들, 딸...그리고 나..외롭긴 하지만..
그래도 난..괜찮아..
아직은...
인생 쓸쓸하고 외롭다는 거...그것만 빼면...^^;;
첫댓글 ㅉㅉ............사주같은건 그냥 재미삼아 보는거지 그걸 철썩같이 믿다니.........
응? 진짜 이럴수있어...? 와 사람이 진짜 무섭다
우와..난 처음에 계몬줄알았는데 친딸이 성폭행당했는데 그럴수 있는일이라고??????//
뭐야 이건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슬프잖아
진짜 저런 엄마도 있구나 ............................슬프다
우리 엄마같다. 나도 친모인데 엄마가 좀... 그래~ 내가 유난히 아빠를 닮아서일까? 아니면 나 때문에 아빠랑 결혼해서 일까? 아주 애기 때 부터 ' 너 낳아서 후회한다. 그 때 확 지워버렸어야 했는데..' 이런 소리를 밥먹듯 듣고 자라서... 무튼 아빠랑 엄마랑 이혼하고 아빠는 새엄마 들여 장가가고~ 에휴~ 나도 엄마정에 대한 트라우마가 있어서 저 글쓴분 마음 잘 이해하고 또 이해하고.. 그래도 좀 더 자주적으로 살았으면 좋았을 텐데 내가 감히 뭐라 말을 못하겠다. 으아! 속 시원~~하다!!
저딴 년이 엄마임? 내가 봤을 땐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거나 저 엄마라는 인간도 무슨 유년기에 안 좋은 기억이 있어서 정신이 이상해졌나란 생각이 든다. 글쓴 분 진짜 얼마나 고생하면서 사셨을까 싶어서 안타깝다 ㅠㅠ
우리 엄마도 좀 비슷한데;;;;;;;;;;; 에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와; 엄마란년이 그냥 인간적으로 미친년이네; 또라이다;
헐 엄마가 왜저럼? 진짜 정신적으로 문제 있는것같으넫
부모라고 누구든지 존경받아야하고 무조건 부모에게 효도해야하고.. 그건 아니라고 봐 난. 물론 부모님은 잘해주는데 자식년이 패륜이면 썅년인데...... 솔직히.. 부모 자격없는 부모도 많으니까.. 너무 공감간다..... 저 글쓴이... 정말 질질 울면서 봤네..... 정말.. 엄마가 나한테 안좋게 할때마다 참고 또 참고 나도 다 컸는데 싸우면 뭐하랴, 잘 넘어가자 둥글게 둥글게.. 그런 생각하는데 그것도 하루이틀, 정말 이제 연끊고 싶은 생각이 간절하다.......
저딴게 무슨 애미고 가족이야. 썅년들. 거지같은 시모에 ㅈ같은 남편보다 더 나쁜게 저 분 애미란년이야...불쌍해서 어쩌나...ㅉ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