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여성시대, Ich bin
여시들이 요 며칠 한서희를 키워드로한 글에 너무 지친줄 알아서 글올리기 겁나지만 고민하다가
내가 요즘 서희나 서희를 지지하는 사람들에게 느끼는 감정 이란 글 에서 짚고넘어가고 싶은 것들이 많아서 글 써봐..문제인 부분이 있다면 둥글게말해줘..
글쓴이가 첫째로든 이유. 서희가 법원에 갔을 때 페미니스트 옷을 입고 간 것. 어떤 사람들에게는 거슬리는 일 일수 있지만 이 또한 한서희가 지지를 받게 된 하나의 큰 원인이었음. 이 문제는 어느 방향으로 보나 관점의 차이임. 하지만 검열이고 페미니즘의 문턱을 한 단계 더 높이는 관점인 건 부인할 수 없어. 진정으로 반성하는 모습 후에 페미니스트라고 밝힌다? 페미니즘을 하려면 완전무결의 상태에서 해야 한다고 말하는 게 검열이고 페미니즘 문턱을 높이는 거야. 마약과 페미니즘의 상관관계? 그걸 찾는 게 더 이상해. 잘못을 저지른 건 저지른 거고 페미니즘은 페미니즘이야.
사회적 반응이라는 게 되게 중요하다고 했지? 그래서 과격 페미니즘 시작 격이라고 볼 수 있는 메갈리아가 생기기 전에 페미니즘은 긍정적이었나? 관심을 갖은 사람은 얼마나 많았어? 매갈리아를 기점으로 전후를 따진다면, 학문으로서 공부하는 사람들 이외에 대중적으로 퍼진 비율, 관심도 누가 봐도 지금이 훨씬 높아. 냄져들도 스스로 검열하기 시작했고. 메갈리아 후에 강남역, 워마드, 갓건배, 한서희 이런 이벤트들을 거치며 미디어에 언급되는 횟수도 많아졌지. 비록 긍정적인 내용들은 아니지만 인식하는 것이 첫 발자국이라고 생각한다면 사회적 반응? 결코 나쁘지 않은 결과라고 생각해.
두 번째로 맨투맨 제작과 계좌. 성의나 금액의 문제 이것 또한 관점의 차이잖아. 누군가는 좀 더 성의 있었으면 하는데 누군가는 괜찮아라고 생각할 수도 있는 거고 누군가는 비싸다고 생각하는 게 누군가는 나쁘지 않아라고 볼 수 있는 부분. 이걸 문제라고 지적하는 건 그냥 여시가 거슬려서 인 거지 정말 문제인 건 아닌 거 같아. 한서희가 발전되기 바란다면 조언을 해주고, 동참하고 싶지 않다면 관점의 차이이니 그냥 무시하면 될 일 아닌가? 이게 브랜드의 가치를 논할 부분은 아니라고 생각해.
물론 비싸다고 느낀 팬들한테 다른 팬들이 조롱한 거 100% 잘못이고 바뀌어야 해. 그런데 원인이 있으니 결과가 있는 거 아니겠어. 비싸다고 생각했으면 그냥 스킵하고 다른 페미 물품을 찾아봐도 되고 뭐 굳이 인사도 되고 하는 일인데, 굳이 댓글로 달고 문제로 만드는 게 사실 이해가 안가. 결과적으로 한서희 팔이 피플이다 하면서 짐작으로 엄청나게 후드려 패고 홈페이지 시험까지 하는 비난 글 핫플울렸잖아. 물론 가격에 관해 조롱으로 대응한 사람들이나 팔이피플이라고 욕 한 사람들이나 어느 한쪽을 대표하는 게 아니라 그냥 그런 의견 가진 사람들이 존재하는 거라고 봐. 그래서 그런 대응만을 보고 프레임화해서 너네 이러잖아라고 하면 안 한 사람들은 억울하고 그런 부분에서 또 다른 문제가 야기되는거.. 지금 우리 이거 무한 반복하고 있어. 서로 인과 관계가 있는 현상을 하나로 정의 내리려해서 생긴 무한루프같아.. ‘서에리’라고 부르는 거나 그 서에리가 같은 여자 후려치잖아라고 말하면서 프레임화하고 대응하는거, 그것도 결국 같은여자 후려치고 있는거야. 그냥 싸우고 있는 거지 우리는.
세 번째 엑소 팬에 관해. 이게 요 며칠 이 난리를 만든 이벤트인데.. 솔직히 글 쓴 여시 생각도 다 이해가 그리고 당연히 그렇게 생각할 수 있다고 생각해. 그래서 이 부분은 반박이라기보다 내 생각을 적을게.
일단 사람은 완벽하지 않아 누구든 실수할 수 있고 그냥 평생 동안 고치고 발전해 나가는 거지. 그런 관점에서 한서희는 얼평을 한 것에 대해 사과했고 일단 일단락됐다고 생각해. 후에 계속해서 반복된다면 그땐 정말 문제로서 받아들여야 되고. 또한 그때 당시 상황을 이해하는게 엑소 팬들로부터 악플 및 디엠을 엄청 받던 시기였어. 여시에서 괜히 에리가 나쁜 뜻으로 쓰여? 무한 피드백 감옥 유명했잖아. 한서희가 빠졌던 상황 에리가 쓴 글로 한번봐봐ㅋㅋ 사과하고 언급하지 말자고 해도 결국 피드백 감옥에 갇혀버렸지.
http://cafe.daum.net/subdued20club/ReHf/1789968
이거는 시작에 불과하고 쌍욕으로 점철된 디엠은 물론, 별별 악플을 한국 에리 외국에리로부터 받았어.(기억은 나는데 수위를 보여줄 수 있는 예시 스샷이 없어 있으면 부탁해) 하루에도 몇천개씩 댓글, 디엠을 받는데 엑소 팬이든 아니든 자기 인스타에 엑소 팬을 두둔하는 늬앙스인 글을 보면 하나하나 곱씹어가며 읽으며 대응을 하는 거 쉽지 않다고 생각해. 그 와중에 사건이 터졌고 분명한건 한서희가 디엠으로 강압적이게 굴었지만 후에 전화로 진정성 있게 사과했고 악플 고소하는 것도 도와준다고 하고 마무리했어 (글쓴피셜). 제 3자로서 이렇게 이해라고 받아드릴 수도 있는거 아니야?
이 사건에서 또 다른 문제점으로 지적되는 부분은 한서희를 지지하는 세력인데 일명 서에리로 프레임화됐지.
나 같은 경우는 한서희 불쌍하다는 첫댓을 시작으로 그 상황이 지금 벌어지고 있는 것도 아니고 마무리 지어진지 두 달 지났다. 현재 진행형으로 욕먹는 게 불쌍하다. 누가 불쌍하면 누구는 안 불쌍한 게 되는 거냐 등등으로 눈새 및 서에리 소리를 들었음.
아직도 이해하기 힘든 부분은 얼평은 잘못. 결말은 결국 사과하고 돕겠다하고 2달전에 끝남. 이게 현재 진행형도 아니고 반복된 문제도 아니어서 더 이상 까고 싶지 않은건데 서에리 소리를 들어야 할 일인가 싶어. 어떤여시는 내가 인스타에서 얼평하고 미성년자 팻다고 하길래 증거가 어딧냐고 물으니까 빼액댄다고 하더라고. 대체 무슨 근거로 인스타악플들을 내가 썻다고 생각하는지 이해를 못하겠더라.
그 글을 읽고 다양한 반응이 나올 수 있어. 디엠 자체로 실망할 수 있고, 사과했어도 이미 얼평했네라고 실망할 수도 있고. 그런데 왜 한서희 욕하는 댓글이 아니면 다양한 반응 중에 하나가 아니라 그냥 서에리라고 프레임화하는 건지. 그 글에서는 결국 한서희 욕만 했어야 했나?
네 번째 미러링의 유효기간 만료.
미러링이나 한남 패기로 여자들이 각성했다고? 당장 블루일베만 봐도 멀었어. 메갈리아. 웜 등장하고 여시 각성하는데 일 년 걸렸어. 쭉빵도 작년과 올해의 반응 비교해보면 여기도 일 년 정도 걸렸네. 3년 정도 걸려서 여시 말고 다른 커뮤 하나에까지 전파됐어 그리고 그 흐름은 지금 다른 곳으로 향하고 있다고 보고. 다시 말하자면 온라인만해도 아직 갈길 멀다는거지. 페미니즘은 사회적으로 긍정적인 감정을 일으키는 것이 아니야. 왜냐면 문제를 인식하고 지적하는 거니까. 여자들만 입다물고 있으면 문제 될 것이 아닌데, 변화할 필요가 없는데 계속해서 언급이 되면서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부분이 문제로 바뀌는데 불편할 수 밖에. 메갈리아, 워마드의 등장은 온건적으로, 논리적으로 대항했을 때 귓등으로도 듣지 않던 저들의 태도에서 기인했던 것 아닌가? 온건하게 듣기 좋게 말했을 때 확산되고 부흥할 일이었으면 메갈리아나 워마드가 탄생하지도 않았겠지.
하지만 분명한건 모두가 내키지 않는데 한 방향으로만 페미니즘을 실행할 필요 없어. 온건하게 하고 싶은 사람들은 그렇게 하면 돼. 다만 다른 노선으로 움직이는 사람들을 바꾸려고 하지 말아줘.
사실 더 하고싶은 말들이 많지만 여기서 마치고 개인적으로 동의하고 공감이 많이 갔던 댓글들 몇개 첨부할게
진짜 좋은 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