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행히 자신감을 잃지 않은 표정이었다. 승리를 챙기지 못했고 시즌 2승을 다음달로 넘겼지만 목소리는 오히려 더 힘찼다. 강판 뒤 정리운동을 마치고 라커룸으로 들어온 박찬호는 빠르고,분명하게 이날 경기를 복기했다.
―구속(최고 96마일)도 괜찮았는데 경기가 잘 풀리지 않았다.
▲잘 안된 거 없다. 비가 와서 피칭하기엔 좋은 날이 아니었지만 컨디션,밸런스,자신감 모두 좋았다. 또 어려운 상황에서 대량실점(3회)할 걸 1점만 내준게 결국 팀이 후반부에 득점해 승리하는데 도움이 되지 않았나 싶다.
―5이닝을 못 채우고 강판했는데.
▲생각 같아서는 5회를 마무리하고 6회까지 던지고 싶었다. 그러나 감독 생각이니 어쩔 수 없지 않나.
―오늘 결정적인 실투가 있었다면.
▲두 차례 정도였는데 4회 노아웃에 첫 타자(스티넷)를 포볼로 내준 것, 그리고 5회 투스트라이크를 잡아놓고 안타(스테어스)를 내준 것 등이 아쉽다. 그 두 개 빼고는 정타로 맞은 안타도 별로 없고 퀄리티 피칭이 아쉬웠을 정도였다. 긍정적으로 생각하자면 좋은 요소도 많았다.
―포수 바라하스와의 호흡에서 다소 미스가 있었던 것으로 보이는데.
▲지난번에는 내 생각대로 주로 던졌는데 오늘은 포수가 원하는 쪽으로 갔다. 캔자스시티 타자들이 워낙 잘 쳤다.
■ "만루때 1실점 V도움"
▲벅 쇼월터의 말=꾸준하지 못한게 문제였다. 88마일 직구도 있었는가 하면 96마일 직구도 있었다. 잘 하다가도 볼넷 등으로 실수를 했다. 만루에서 1실점하는 등 결과적으로 위기를 잘 넘겨 팀이 승리하는데 많은 도움을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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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텍사스 언론조차 박찬호의 투구에 대해 흠을 별로 잡지 않은걸로 밝혀졌습니다.
오늘 구속이 155Km까지 나오는등 153Km도 여러번 찍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투심으로 보이던 공끝이 휘었던 공도 알고보니 거의 다 포심패스트볼의 구위가 위력적이어서 휘는걸로 보였던 거랍니다.
저도 볼끝이 조금씩 휘는 공을 투심으로 알고 왜 자꾸 투심만 던지냐고 원망했었는데 알고보니 오늘 직구의 구위가 상당히 좋았던 거였답니다. 올해 던졌던 경기중 직구의 전체적인 구위는 가장 좋았던 걸로 밝혀지고 있습니다.
켄사스시티의 타자들이 잘쳐서 이겼다고들 하네요.
위의 말들이 모두 사실이라면..
정말 오히려 희망을 던졌다는 말이 사실일 것 입니다.
@ 여러전문가 및 언론들의 오늘의 중요 패인 분석
1. 켄사스시티의 타자들이 잘 쳤다
2. 박찬호가 공을 던질때 던질곳을 미리 응시하는 안 좋은 버릇을 가지고 있다.
3. 오늘은 포수에게 공의 배합을 맡겼는데.. 결국 안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4. 오랜만에 던진 70마일대의 밋밋한 커브. 예전의 파워커브를 되 찾아야만 한다!!
사실 7일등판등의 문제는 전혀 지장이 없었던걸로 보여집니다.
다음 등판 오히려 기대됩니다.
오늘 부진했지만 확실한건 강속구 찬호의 모습이었던걸로 텍사스가 오히려 시끌하다는 것 입니다.
참고로 오늘 찬호의 최고구속인 96마일은 155Km 입니다. 아..아시죠?
아!! 그리고 오늘 자책점 의외로 4점으로 기록되었습니다. 불행 중 다행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첫댓글메이저 리그 데뷔 이래 포심 최고 구속이 꾸준히 점차 하향세에 있었지만 찬호선수가 전력투구한 포심이 맞아나가는 걸 본 기억이 없어요. 허리가 좋지 않았던 01년 후반에 던질 수 있었던 93마일의 포심이 홈런이 되는 걸 본 적이 없거든요. 실제 93마일 포심이 뱃에 맞으면 스피드건에 95마일로 2마일 부풀려 찍히는데,
찬호선수 1회가 항상 불안한 것이 나름대로 제구 잡는다고 힘빼서 살살던지거나 포심, 커브위주로 던진다는 것. 용케(?) 제구가 잘되어 타자들이 범타로 물러나면 이후 3,4회부터 기합을 넣어가며 포심을 슬슬 힘있게 뿌리죠. 초반 잘풀리면 경기 내내 안정감을 유지하는데, 1회에 던지는 힘없는 공들이 제구가 안되는
날엔 큰 거 한방을 꼭 맞고 시작한다는 것. 여전히 강력한 공을 갖고 있으면서도 자기 공의 위력을 의심하고 제구에 과히 신경써서 경기를 스스로 어렵게 풀어나가고 있어요. 오늘 맞은 공들 대부분이 투심으로 기억됩니다. 3,4회부터 '악'소리 내며 본격적으로 뿌리기 시작한 포심은 확실히 힘이 실려 보였어요.
그래도 다행스러운 것은 허리가 이젠 걸림돌이 되지 않을 것 같다는 점^^ 자기몸을 믿고, 자기공을 믿고 초반부터 자신감있는 피칭을 했으면,,사실 오늘 점수를 좀 많이 내주었다 뿐이지 벨트란에게 홈런 맞은 것 제외하고 타자들이 제대로 맞춘 공이 별루 없어요. 기합소리 내가며 뿌린 포심이 맞은 적도 없고.
첫댓글 메이저 리그 데뷔 이래 포심 최고 구속이 꾸준히 점차 하향세에 있었지만 찬호선수가 전력투구한 포심이 맞아나가는 걸 본 기억이 없어요. 허리가 좋지 않았던 01년 후반에 던질 수 있었던 93마일의 포심이 홈런이 되는 걸 본 적이 없거든요. 실제 93마일 포심이 뱃에 맞으면 스피드건에 95마일로 2마일 부풀려 찍히는데,
95마일 짜리 공이(실제 93) 담장을 넘어가는 것을, 장타가 되는 것을 단 한 차례도 본 적이 없어요. 그만큼 찬호선수가있는 힘을 다해 뿌린 포심은 여전히 위력적이라는 얘깁니다.
01년 이래 크게 맞은 포심은 88~92마일의 평범한 것들. 제구 생각해서 살살 뿌린 것들이 어처구니없게 제구가 안되면서 타자밥이 된 것이죠. 본즈의 홈런 신기록 수립에 제공된(?)공들 스피드건상 94마일이나 실제 92마일에 불과한 평범한 포심들.
경기초반부터 찬호 선수가 있는 힘껏 자신감을 갖고 포심을 뿌리면서 카운트를 유리하게 잡아나가면 좋은 내용의 피칭을 기대할 수 있는데,,오늘 1회때 벨트란에게 맞은 공, 제 눈엔 투심으로 보였는데,,참 아쉬운 부분.
찬호선수 1회가 항상 불안한 것이 나름대로 제구 잡는다고 힘빼서 살살던지거나 포심, 커브위주로 던진다는 것. 용케(?) 제구가 잘되어 타자들이 범타로 물러나면 이후 3,4회부터 기합을 넣어가며 포심을 슬슬 힘있게 뿌리죠. 초반 잘풀리면 경기 내내 안정감을 유지하는데, 1회에 던지는 힘없는 공들이 제구가 안되는
날엔 큰 거 한방을 꼭 맞고 시작한다는 것. 여전히 강력한 공을 갖고 있으면서도 자기 공의 위력을 의심하고 제구에 과히 신경써서 경기를 스스로 어렵게 풀어나가고 있어요. 오늘 맞은 공들 대부분이 투심으로 기억됩니다. 3,4회부터 '악'소리 내며 본격적으로 뿌리기 시작한 포심은 확실히 힘이 실려 보였어요.
오늘 포심은 왕년 메이저지존급은 아니더라도 2000년 후반기 수준에 이르렀다고 봐도 좋을 정도. 겜 초반부터 힘주어 포심을 뿌려버릇 해야 점차 스트라익감이 잡히는 것이지 1회떄 한 두개 설렁설렁 던져보고 뜻대로 안들어가니 2회 정도 거의 투심만 뿌리고
3,4회부터 악 소리 내가며 급작스럽게 포심을 많이 던지는 것은 볼배합상도 좋지 않고 어깨에도 무리가 가며 장차 포심제구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는 것.
그래도 다행스러운 것은 허리가 이젠 걸림돌이 되지 않을 것 같다는 점^^ 자기몸을 믿고, 자기공을 믿고 초반부터 자신감있는 피칭을 했으면,,사실 오늘 점수를 좀 많이 내주었다 뿐이지 벨트란에게 홈런 맞은 것 제외하고 타자들이 제대로 맞춘 공이 별루 없어요. 기합소리 내가며 뿌린 포심이 맞은 적도 없고.
정신이 하나도 없지만 틀린말은 아닌듯 보이네요...우선 가장 시급한 것중 하나가 바로 '커브'의 구속과, 체인지업을 던질때의 투구폼으로 생각됩니다.